임풍(林風)은 1574년 필리핀 군도 북부를 침공했던 중국인 해적 두목이다.

임풍은 중국의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났다. 그는 중국 동부 해안을 습격해 강도 및 살인 등을 저지름으로서 나중에 이 지역에서 악명높은 범죄자로 명성을 날리게 된다. 그는 자신을 정의의 심판대에 세우려 하는 국가 기관과 중국 황제로부터 계속해서 도망다녔다.

1573년도에 임풍은 변절자와 떠돌이들로 구성된 중국인 해적 3,000명을 이끌고 루손(Luzon)군도를 침공한다. 거기에서 임풍과 그의 무법자들은 피난처를 마련한 다음 자신들만의 왕국을 건설했고, 필리핀을 다스리던 에스파냐인들과 전쟁을 시작했다.

임풍과 그의 부하들은 1574년 초에 일코스 수르(llcos Sur)에 도착했고, 에스파냐 지휘관 후안 데 살체도 (Juan de Salcedo)와 접전을 벌였다. 에스파냐 군대와의 짧은 전투 이후에 임풍의 무리는 도시 밖으로 물러나서 마닐라로 진격해 그곳에 자신들의 기지를 마련하고자 했다.

마닐라에 도착하자 임풍은 그곳을 수비하던 총사령관 마르텐 데 고티 (Mart?n de Goiti) 와 타갈로그 원주민을 포함한 소규모 에스파냐 병력을 공격해 몰살시켰다. 그 다음 임풍은 도시를 장악하고 땅위에 있는 것들을 모두 불태웠다. 그러나 그는 도시 밖에 있는 에스파냐 거주지를 불태우는 데에는 실패했다.

 1574년 후반기에 후안 데 살체도(Juan de salcedo)는 원주민과 에스파냐 병사로 구성된 600명의 병력을 이끌고 마닐라 탈환을 시도했다. 임풍의 부대는 패배했으며 팡가시난(Pangasinan)까지 후퇴했고 그곳에서 임풍과 그의 부하들은 에스파냐인들에게 사로잡혀 모두 죽거나 산채로 불태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