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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4-26 17:32
[한국사] 무경총요의 몇 가지 맹점과 해석
 글쓴이 : 감방친구
조회 : 994  

1. 현주와 건주 맹점

顯州,本渤海國,按《皇華四達記》:唐天寶以前,渤海國所都顯州,後為契丹所並。又有集康二州,並撥屬本州。東至遼州九十里,又三百九十里至東京,西至宜州百二十里,南至乾州七里,北至醫巫閭山。

현주, 동쪽 90리 요주, 다시 390리 (요주에서 동쪽 390, 또는 다시 현주에서 동쪽 390) 동경
서쪽 의주 120리, 북쪽 의무려산 남쪽 7리 건주

乾州,在醫巫閭山之南,古遼澤之地,虜主景宗陵寢在焉,今置廣德軍節度兼山陵都部署。東至顯州八里,西南至銀治寨二十五里,西至遼州六十里,北至兔兒橋四十里。

건주, 북쪽에 의무려산, 동쪽에 현주 8리, 서쪽에 요주 60리

ㅡ 서로 방위가 맞지 않죠?
ㅡ 현주가 현릉이 있는 주라서 고정이고 훗날 명나라 때 광녕위가 되는 곳이 현주이며 의주가 의무려산을 경계로 120리에 있고 이게 의주는 연군성으로 영주인 흥중부 다음 경유지기 때문에 이 자리가 맞습니다
ㅡ 또 황화사달기(가탐 도리기 원전)를 인용하면서 연군성에서 안동도호부까지 약 500리라 했으므로 현주에서 동경 390을 취하면 120+390=510으로 합치합니다
ㅡ 그런데 현주 동쪽 90리에 요주가 있다고 했죠? 요주는 독사방여기요(명나라 당시 지리상)에서 현 심양 서북 180리에 있는 요빈현이 고구려 당 태종 요동성이라고 했으니 위치와 거리가 이상하죠? 요빈현은 요주 소속입니다
ㅡ 독사방여기요에서 현 요양에서 현주(광녕위)까지 400리라고 했으니 현 요양을 동경으로 본다면 무경총요 기술 현주~동경 390리가 합치되는데 요주가 맞지 않습니다
ㅡ 게다가 건주는 위치도 방위도 엉망이죠?
ㅡ 무경총요 의무려산 기술을 보면 현주에서 설명한 건주의 위치와 거리가 맞고 건주에서 기술한 내용은 불합치합니다(唐築巫閭守捉城,契丹改為閭州,又置乾州、顯州,在山之南,二州相去七里)
ㅡ 건주와 현주는 현 북진시에서 7리 거리로 붙어 있는데 요주가 건주 서쪽에 있고 현주 동쪽에 있고 전혀 안 맞죠
ㅡ 이는 요주가 이리저리 옮겨다녔고, 건주는 다른 곳에 있다가 현주 코 앞으로 교치된 겁니다
ㅡ 그리고 안동도호부는 요동성에 있으니 요주에 있어야 하는데 동경과 붙어서 따로 놀죠?
ㅡ 안동도호부가 요주와 안 놀고 동경과 놀고 동경은 또 안시성과 붙어 먹어요
ㅡ 무슨 말이냐 요주는 그전부터 이리저리 옮겨다녔고 거란 동단국 천복성이 발해 동평부이자 거란 요주인 의무려산 동쪽에 천도해 재건됐을 때에 그 위치가 안시성 근처여서 동경과 안시성이 붙어 먹고, 또 요주의 중심지 명함은 천복성이 남경으로 승격되며 차지하게 되면서 요주의 대표성을 동경이 차지하게 되고 이것이 "요주 중심지=요동성=한 양평성=안동도호부= 남경 (거란 태종 때에 동경으로 개칭)" 등식이 성립하면서 나중에 현 요양으로 교치될 때에도 거란 동경=양평성/요동성이 찰떡같이 붙어가게 된 것이고 덩달아 안시성도 동경을 따라 현 요양 근처(요사 서남 60리, 독사 서남 170리)로 가게 된 것입니다
ㅡ 그렇다면 요주는 어디냐? 발해 동평부 전체가 요주입니다
ㅡ 요동성 본래 위치는 어디냐라고 물어야 합니다
ㅡ 요동성은 독사방여기요에서 고찰한 대로 동경 북쪽 120리 심주, 심주 서북 180리 요빈현입니다
ㅡ 현 요양 기준으로 신민시인데 동경과 함께 다 옮겨갔으므로 통째로 들어서 서쪽/서북쪽으로 옮기면 되는 것입니다
ㅡ 요주가 요나라 때 신성으로 옮겨졌다는 독사방여기요 고찰을 따르면 현 신민시인 요빈성 자리가 요동성이 아니라 신성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ㅡ 따라서 현 부신시와 현 신민시 사이에서 고구려 요동성이자 본래 안동도호부 위치를 찾으면 되겠습니다
ㅡ 또 황화사달기의 渡遼州十七驛,至安東都護府,約五百里。에서 보이 듯이 연군성~안동도호부 약 500리 거리는 지표상 직선 거리가 아니라 요주의 17개 역을 거쳐 이리저리 구부러진 길입니다


2. 종주 맹점

宗州,在石熊山之陽,管熊山一縣,古遼東之地。東至遼水,南至顯州一百里,北至潢水。

종주, 옛 요동 땅이다(전한/후한 요동군이라는 뜻으로 봐야 합니다) 동쪽에 요수가 있고, 남쪽으로 현주가 100리, 북쪽에 황수(당나라 때 거란의 웅거지인 현 시라무렌강, 현 서요하로 흘러듭니다)가 있다

ㅡ 엥? 이게 뭔 말입니까? 현주는 의무려산 동남쪽 북진시인데
ㅡ 게다가 무경총요는 실컷 요수를 의무려산 발원수인 대릉하로 얘기해 놓고 뭔 소리여?
ㅡ 황수는 한참 떨어져 있는데?
ㅡ 이는 발해 중경현덕부와 관련이 있습니다
ㅡ 본래 발해 중경현덕부는 의무려산 기준으로 그 서쪽에 있었고, 그 동쪽이 동평부였습니다
ㅡ 현주는 중경현덕부와도 연이 깊은 주입니다
ㅡ 저는 예전부터 발해 건국지 동모산을 우심산과 같은 말로 보아왔습니다 둘 다 쇠머리/새말(새말갈, 고구려가 본래 말갈=마한 ㅡ 고마입니다 제 견해입니다)을 음차/훈차한 이두식 명칭이라  봐 왔습니다
ㅡ 의무려산 서쪽에 우심산이 있다고 무경총요는 적고 있습니다
ㅡ 즉 황수와 의무려산 사이는 발해 최초 건국지이고 이것이 거란의 반란, 안사의 란, 평로절도사의 란 등으로 이 지역이 혼란스러워졌던 때에 이곳을 버리고 동쪽으로 크게 이동했고 현주는 이름만 그 근처에 남았다가 종주 남쪽 100리라는 기술로 설명이 되는 것이고 북진시 현주는 거란 세종이 의무려산을 좋아한 자기 아버지 무덤을 옛 동단국 동경 근처이자 의무려산 기슭인 현 북진시에 조성하면서 얻게 된 이름이죠 이름이 같다 보니 정보가 섞인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3. 요주의 맹점

耀州,地控新羅界,胡中要害之地。東至鴨綠江女真界,西至大遼,南至石城,北至東京百五十里。

요주, 땅자락이 고려 경계에 닿는다
동쪽으로 압록강 여진 경계가 있고
서쪽으로는 대요(상경, 중경 지역),
남쪽에 석성,
북쪽으로 150리에 동경이 있다

ㅡ 엥? 이게 무슨 말인가요?
ㅡ 무경총요에는 해주가 없습니다 (숙여진 지역으로만 나옵니다)
ㅡ 요사 지리지에 요주는 해주의 속주로 나옵니다
ㅡ 해주는 본래 숙여진이 속한 여러 주 가운데 하나였고 실제로는 당시 고려 땅이었습니다
ㅡ 나중에 거란이 해주 지역을 빼앗으면서 해주에 배속시킨 겁니다
ㅡ 요사 지리지와 독사방여기요에 따르면 해주는 현 요양 남쪽 120리 쯤에 있는 해성시입니다
ㅡ 120과 150은 얼추 합치합니다
ㅡ 그렇다면 요주는 해주 남쪽 30리에 있던 걸까요?
ㅡ 요사 지리지를 보겠습니다

耀州,刺史。本渤海椒州;故縣五,椒山,貉嶺、澌泉、尖山、巖淵,皆廢。戶七百。隸海州。東北至海州二百里。統縣一:巖淵縣。東界新羅,故平壤城在縣西南。東北至海州一百二十里。<요사 지리지 동경도>

요주, 해주에 속했으며 동북쪽 200리에 해주가 있다
관할현이 하나있는데 암연현이다
암연현 동쪽은 고려와 경계(무경총요와 교차가 되는군요)이고 서남쪽에 옛 평양성(이는 흥중부/영주, 즉 현 조양시 동남쪽 300리 옛 평양성과 위치가 합치합니다)이 있다

ㅡ 저는 고려 전기 서북계를 추적하며 이 문제를 다룬 적이 있는데 무경총요를 통해 이렇게 풀리는군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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