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동아시아 게시판
 
작성일 : 18-04-22 19:36
[한국사] 역사는 현재를 위해 존재해야 한다.
 글쓴이 : 히스토리2
조회 : 1,241  

역사학자가 과거에 매몰된다면 자기 본래의 인문학자로서의 책무를 방기하는 것이 된다. 


인간이 역사를 연구하고 과거를 인식하고자 하는 목적은 현재 인간 자신, 더욱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역사가 자신과 역사가와 더불어 살고 있는 인류를 보다 잘 이해하기 위해서이다. 


즉, 실증주의가 학문을취하는 방법은 지속적으로 진화를 해야한다. 다시 말해, 과거와 같이 사료분석, 교차비교, 발굴 등의 방법보다는 현재의 시점에서 우리가 역사라는 현상을 보다 이성적으로 이해하게 하는, a)통계학 b)고고학 c)비교방법론 +논리학 그리고 d)문화인류학 심지어 e)심리학 마저 요구된다고 하겠다. 



지금 우리의 문제는 발견된 유물과 유적이 나와도 믿지 못하고(조작설 등에 의해),  또한 사료가 나와도 교차비교를 해야 하는데, 비교 대상이 되는 기존의 역사 및 지리지 등의 서적이 온전한 역사지리적 확증의 증거가 되기에 미흡한 경우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책을 저술한 저자의 인문학적, 지리학적 소양부족 혹은 춘추필법과 같은 정치,민족적 도그마를 넘지 못하는 문제 등) 


현재 강당을 식민실증주의라 비판하는 세력이나, 기존의 강단사학계 모두가 가지는 문제점이라 할 것이다. 



실증.png



즉, 각자가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일종의 증거는 있으되,  반론의 증거를 각자 상호 인정을 하지 못할 만한 상황이 있다는 것이다. 


현재 시점에서 이미 완결된 인간의 행위(역사학에서 말하는 과거의 사건)를 인식하는 것이 역사인식론이라면 사람들이 역사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자신과 타인의 이미 완결된 인간의 행위가 어떻게든 현재를 살고 있는 인류의 사고와 행위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역사적 진실에 대한 인식은 현재의 역사가 자신은 누구인가라는 인문학적 물음과 결코 무관할 수 없다. 이러한 인문학적 물음은 결코 강단 역사가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생존하고 있는 모든 인간들은 끊임없이 자기 자신은 누구이며 자신의 육체와 정신이 어디서 유래한 것인지를 알고자 한다. 


그리하여 끊임없이 책을 읽고 대화하며 다른 사람의 완결된 사고를 섭취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자 한다. 


일반인들의 이러한 독서와 대화는 모두 역사적 인식이며 전문적 역사가의 역사인식 행위와 다를 것이 없다. 아마츄어와 프로의 차이는 몰두와 집중에 있을 뿐 방법론에 있는 것이 아니다. 


전문적 역사가에 옳은 방법론은 아마츄어에게도 옳다. 다만 전문적 역사가는 특히 그 부분에 집중함으로써 더 많은 데이터와 검증된 방법론을 사용할 뿐이다. 요컨대 전문적 역사가든 아마츄어 역사가든 역사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역사가 자신과 역사가를 둘러싸고 있는 인간 집단의 현재모습이 어떤 과정을 가지고 형성되어 왔는지를 알고자 함이다. 


우리는 인간을 둘러싸고 있는 세계에 대해서도 알고 싶어 하지만 동시에 우리 자신에 대해서도 알고 싶어 한다. 자연과학이 세계에 대한 이러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탄생했다면 역사는 후자에 관한 인간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탄생했으며 역사가 말해주는 바에 따르면 자연과학의 역사보다 수천 년 앞서 인류 자신을 이해하기 위한 역사학이 태동했으며 오늘 이 순간에도 인간은 역사를 인식하고자 고전을 읽고 누군가와 대화하고 토론한다. 



결국 역사의 종착점은 현재이며 이는 크로체가 “모든 역사는 現代史다.”라고 말했을 때 의미한 바이기도 하다. 



실증주의, 특히 ‘실증주의’란 용어는 일종의 언어적 환상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실증사학에 대한 본격적 비판의 예봉을 무디게 하고 있다. ‘實’과 ‘證’이라는 한자어를 조합해서 만든 ‘실증주의’라는 용어에 대해서 일반인들은 이것이 마치 ‘증거주의’와 같은 말인 냥 오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오귀스트 꽁트가 창안한 positivism을 일본에서 번역하는 과정에서 실증주의란 용어를 사용했고 실증주의가 역사학에 침투하면서 랑케에 의해 주창된 ‘사실로서의 역사’가 실증사학이란 이름으로 동양에서 통용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실증주의’의 원래 유럽식 표기인 positivism에는 어느 한 구석에도 證據란 개념을 찾아볼 수 없다. 



오귀스트 꽁트는 연구자의 주관을 철저히 배제하고 외면으로 나타난 인간행동을 귀납적 추론방법을 통해 유형화해 일반법칙을 발견한다는 기치아래 Positivism을 창안한다. 실증주의의 제1의 캐치프레이즈는 주관을 배제한 경험적 사실에 기초한다는데 있으며 제 2의 캐치프레이즈는 주관을 배제한 경험적 사실을 귀납추론을 통해 일반화해 일반법칙을 도출한다는 것이다. 랑케의 ‘사실로서의 역사’는 이 중에서 제 2원칙을 포기하고 있는 그대로의 과거에 관한 연구와 유형화에 집중한다는 역사관이다. 제2원칙의 포기는 인간역사의 예측불가능성에 관한 실증주의자들의 自認의 결과이지만 그들은 제2원칙을 포기하면서도 제1원칙 즉, 주관을 배제한 경험세계를 역사학의 유일한 관찰대상으로 삼은 점에서 Positivism의 오류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실증사학이 관찰대상으로 인정하는 경험세계라는 것은 원래 자연과학에서 관찰대상으로 삼는 경험세계와 동일하다. 즉 그것은 인간의 동물적 본성에 따라 불변하는 인간의 행동양식을 관찰대상으로 한다. 그러나 역사는 변화하는 것에 관한 학문이고 인간의 경험과 인간의 행동은 역사성을 가진다. 또한 인간의 행동이란 과거 인간의 경험세계는 내적 의도를 가진다. 시이저가 루비콘 강을 건널 때도 역사학자는 왜 시이저가 그러한 결정을 내렸는지 알아야 한다. 요컨대 인간행동의 내면을 보아야 역사적 진실에 접근할 수 있다. 그러나 실증사학은 가치와 주관배제라는 명목 하에 역사가의 주관뿐만 아니라 역사적 인식의 대상인 인간의 경험조차 외면적 행동으로 제한시키는 오류를 범한다. 의식 없는 물질세계에 관한 연구방법론을 의식 있는 인간세계에 대한 연구방법론으로 확장한 결과이다. 



나의 이러한 주장에 실증사학은 단지 역사가의 주관만 배제하는 것이지 역사적 사건의 이면에 있는 역사적 인물의 주관과 의도를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할 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말하는 실증사학자들은 다음과 같은 질문에 대답해야 한다. 



어느 역사적 인물이 이러저러한 의도를 가지고 있었다면 역사가는 그것을 어떻게 입증할 수 있는가? 



실증사학자들은 역사적 인물의 외부적 행동이 그의 의도를 증명한다고 대답할 것이다. 



이는 다시 처음으로 돌아간 것과 마찬가지다. 비록 실증사학자들이 역사적 인물의 내면을 연구한다고 해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외부로 드러난 행동을 통해서다. 실증사학은 여전히 외부로 드러난 인간의 외적 행동을 귀납해 내면을 추론한다. 여전히 역사가는 관찰자의 입장에서 해설 없는 다큐멘타리를 보는 것처럼 과거의 역사흐름을 구경만 한다. 



기록된 인간의 외부행동이나 물리적 형체가 있는 유물들을 통해 실증사학자들은 종종 비약된 추론에 이르고 그들이 당초 내걸었던 주관의 배제라는 캐치프레이즈와 달리 오히려 정치적 목적에 이용당하는 역사적 결론에 도달한다.


실증주의와_현재주의.jpg



 한국 실증사학자들은 평양 일대에서 중국식 목곽묘가 다량 발견되었다고 환호하며 이것이 낙랑의 한반도 주둔설을 立證한다고 방정을 떤다. 그들은 또한 조선 정조가 노론 수장 심환지에게 보낸 어찰이 다량 발견되었다고 호들갑을 떨며 그것이 정조가 노론을 편들었다는 증거라고 강변한다. 



이들의 호들갑과 비약적 추론에 대해서 우리는 다만 이렇게 이야기 한다. 



“그래서 어쩌라고?”  ->  "우린 다른 증거를 가지고 있어" 



무의식적인 인간의 행동을 제외하고 인간의 행동이 의지의 산물인 경우에 우리는 감히 다음과 같은 말을 할 수 있다. “존재가 당위를 규정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인간의 외부적 행동으로 내부적 의도를 입증할 수 없다.”


 이 결론에 역사학자들이 다수 동의하게 된다면 실증사학은 파탄날 것이다. 나는 조만간 그럴 날이 올 것이라고 확신하지만 그런 날이 오기 위해서는 대안적 역사관에 관한 광범위한 공감대가 형성될 필요가 있다. 


즉 역사를 학문하는 방법, 역사를 판단하는 시각이 전면적으로 바뀔 날 즉 역사인식 및 탐문의 기준이 현재와 다르게 될 날이 반드시 올것이라고 믿는다.   

                         

                                                                                 아젠다님 글 일부참조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꼬마러브 18-04-22 20:54
   
좋은 글 감사합니다. 그런데 제가 이해력이 좋지가 않아 글을 읽고 문득 궁금증이 생기는데...
왜 인간의 외부적 행동으로 내부적 의도를 입증할 수 없는 건가요?
히스토리2 18-04-22 21:09
   
비르겐 슈타인이 이야기 한건데요,,,인간은 스스로의 내부의지보다 표현된 언어나 행동에 더 많은 영향을 받는다고 하네요... 여기서  이게 맞는 설명이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외부적 행동이 반드시 자신의 이상이나 이루려는 가치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라는 말이지여. 행동은 의지의 산물임은 당연히 앞서 설명한 명제의  상위명제이고, 그 명제하에 하위명제로(실질적으로는 사소해 보이는 것의 대부분을) 그 하위명제(비르겐 슈타인의 말)가 지배한다는 것이고, 또한 조금 더 들어가면 철학(역사도 동일하게) 수학적 언어로 표현이 가능해야 한다는 것이지요...논리철학언어에 의하면 .....이걸 근거로 요사히 블록체인에 대한 담론이 진행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즉 가치에 대한 보상은 수학적 언어를 통해서만 가능하며, 이것이 블록체인에서 가치제공에 대한 인센티브를 주는 방법까지 연결되는 것이지요 즉, 역사학도 점차 통계학이나 비교방법론의 틀 안에서 논의가 도야지 이전 처럼, 뜬 구름 잡드이 옛날 이야기 하는 식은 좀 곤란하다....이런 말인 드 싶습니다...저도 퍼온거라 ㅠㅠ
     
꼬마러브 18-04-22 21:16
   
수학적 언어라는 것이 정확하게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기존에 알고 있는 '수학'이라는 단어의 뉘앙스와 느낌을 볼 때

인간을 수학적 언어와 통계 등으로 표현하는 것이 과연 가능한지 의문이 드네요. 특히 인간의 내면을 연구하는 철학은 더더욱...

인간의 행동이 반드시 내부의지의 산물은 아니라는 점은 이해하는데
그렇다먼 도리어 수학적 언어와 통계 등만으로는 인간을 표현할 수는 없다는 결론이 나와야 하는 것 아닌가요?
     
비좀와라 18-04-22 21:23
   
굉장히 어렵게 써있는데 사실 논리적인 주장을 할려면 저렇게 서술 할 수 밖에는...

거짓말이라는 것이 있는데 거짓말도 선의의 거짓말이 있고 아닌 거짓말이 있습니다.

유머도 마찮가지인데 지능이 떨어지면 유머를 유머로 받아들이지 않죠.

약이 아닌 것을 약이라 속이고 복용시켜도 인간은 약이라 믿고 병이 낫는 경우가 많죠.
비좀와라 18-04-22 22:14
   
글을 길게 논리적으로 쓰고 싶지만 실력이 안돼서 짧게 쓰는 것이 이해하기를...

보수의 가치는 믿음(종교) / 믿음(종교)에서 예의범절이 파생 되는 것이고 / 의리 / 도리 / 온정 / 과거와 미래 등등이 있고...

진보의 가치는 논리 / 현재 / 가시적인 것들 / 경제(돈) 등등이 있는데...

현재 강단 사학 쪽은 단군신화를 신화라고 폄하하고 역사라 하지 않습니다. 바로 이런 역사를 대하는 시각이 실증 주의적이며 현재를 중시하는 사관 즉 식민사관이고 좌파적인 시각에서 역사를 바라보는 것 입니다.

저들의 시각에서는 사랑 / 의리 / 도덕 과 정의가 빠져있는 절름발이 사관 이거든요?

그런데 실제로 사람들이 움직이는 것들은 이익이 아니라 사랑 / 의리 / 도덕 뭐 이런 것들.

그래서 저들은 희생이나 양보 / 배려 / 합의 이런 것 없고 오직 돈 이면 만사 OK란 말이죠.

너무나 일방적인 희생이나 양보를 요구하는 것도 문제긴 하지만 인간이나 모든 자연 생물은 중도 보수적인 성격이라 양보 / 자비 / 사랑을 가지고 있거든요. 오히려 먹이등의 이익관계 보다 더 많이 행동에 영향을 미친단 말이죠.
히스토리2 18-04-22 22:14
   
꼬마러브님이 한번 비르겐슈타인의 논리철학논거를 한번 읽어보시면 무슨 말씀인지 이해하실 겁니다. 비르겐슈타인을 인류의 최고의 천재로 놓는 사람도 있는데, 언어나 논리등을 수학적 함수로 구사해 놓았습니다.. 물론 이해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지만여(저를 포함) 현재 코딩이나 아니면 블록체인도 이 비르겐슈타인의 이론을 기초로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역사학도 이러한 사회적 추세를 거스리기 어렵다는 것이지요.
즉 예전처럼 많은 지식을 알고있느냐 혹은 역사학에서 수도의 위치 국경의 경계가 어디냐가 역사학의 주가 되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삶의 질, 인구, 성장율 등등을 통계 ,계량화 해서 적용하고, 또국경선이나 그런 부분도 조사방법론(거의 통계학)과 지질학과 연계하여 수학적 정황(함수)을 통해 밝혀내는 것이지요! 사실 그래서 사학계도 통계학 공부가 요사히 가장 핫한 주제인걸로 알고 있고, 또한 외국의 경우는 대부분 역사적 탐문을 사서보다는 이러한 조사방법 프로그램을 돌리는 방법을 이용한다고 알고 있습니다...우리는 이러한 방법적 프로그램 하나 없슴이 다소 아쉽다는 것이지요
     
꼬마러브 18-04-22 22:36
   
이 세상에는 공부할 게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지금 읽고 있는 책 (요새 노엄촘스키에 빠져있는) 마저 읽고 한 번 찾아봐야겠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히스토리2 18-04-22 22:20
   
세게적인 역사학의 추세가,,,, 가치적인 것을 계량화 하는 방법을 개발하다 보니, 가치중심에 자국중심 항목에 가중치를 두어, 프로그램을 돌리면 바로 동북공정과 같은 이론이 도출이 된다네요..... 여기에 통계학이나 조사방법론이 보충자료로 제시되니, 그런 가치계량적 프로그램도 없는 우리 학계는 이 경우, 사서만 들이밀다가 엄청 당하고 오지요...그들은 수학적 통계자료를 들이미는데, 우리는 실증사학이라며 사서(그것도 중국사서)를 중국에 들이밀지요....고이왕님이 그런 자료, 비슷하게 제시를 하시는데, 우리나라에 유리한 결과물이 없다보니(만든적이 없어서), 우리나라에서는 별로 그런 자료를 볼 기회가 없지요
히스토리2 18-04-22 22:24
   
동북아 역사재단 만들돈으로 그런 가치계량화 프로그램을 만들어 내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학계의 밥줄에는 전혀 도움이 안되니 당연히,,,,만들 생각을 안하지요
비좀와라 18-04-22 22:40
   
계량화 하는 방법이 지금도 널리 쓰이는 방법이긴 한데 이게 심각한 오류가 있어서 지금은 다른 방법을 모색중이죠.

이 계량화 하는 방법의 가장 큰 문제점은 양적인 면만 추구하다 보니 질적인 면을 무시한단 것 인데 현대는 양보다 질이죠.

예를 들면 군사력에서 비행기 몇대 군함 몇척 이렇게 비교를 하는데 이렇게 비교하면 북한의 군사력이 남한의 군사력 보단 우세 합니다. 그래서 국방부에서 북한의 군사력이 남한의 군사력 보단 우세하다 라고 발표하는 것이 틀린 내용이나 선동할려고 하는 내용이 아니란 말이죠. 단지 현재 군사력 비교 툴이 현재 실정에 맞게 바뀌지 않았을 뿐 입니다.

오래 전에 어느 국회의원이 비싼 구축함과 같은 수상함을 도입 하기 보단 북한과 같이 싼 경비함을 사면 군사력이 앞설것 아니냐는 말에 온갖 비웃음을 당했는데 이 비웃던 인간들이 국방부의 북한의 군사력이 우세하다 라는 말은 신봉한단 말이죠. 한마디로 코메디 에요.

결국은 질은 무시하고 양적인 면만을 강조하는 진보(좌파)적인 시각에서 비교틀이 만들어 지고 냉전이 종식 되면서 군사력 비교툴의 개발 필요성이 없어지면서 새로운 비교툴이 개발되지 않아서 생긴 일 이거든요?

현대는 걸프전 이후에 양적인 면이 아니라 질적인 면이 훨씬 중요한 무기 비교 평가점이 되었기 때문에 과거의 양적인 면만 고려 했던 비교툴이 의미가 없어졌단 말이죠. 그럼 과거에는 저 양적인 면의 비교툴이 틀렸냐? 틀린 경우도 있고 맞는 경우도 있고 그래단 말이죠.

나찌 독일은 한번도 연합국의 생산량이나 군사비와 군사력을 능가 한적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잘 만 싸웠죠. 질적인 면에서 우세 했기 때문인데... 독일과 싸운 소련은 군사비와 양이 앞선 상황에서 미국의 절대적인 지원으로 질적인 면에서 대등하게 됨으로써 전쟁에 승리 하게 되는 것 이죠.

결론은 기존의 통계학적인 방법으론 역사나 기타 사항들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것이고 지금 이 것을 바꾸어 가는 과정에 있는데 아직 까지도 냉전시기 때 만들어진 사상이나 이념으로 꽉 쥐고 있다는 것이죠. 냉전시기 까진 이해해도 제국주의 적인 시각은 좀 아니지 않습니까?
윈도우폰 18-04-23 00:05
   
역사와 관련된 주장이나 설명에 있어 진위의 논란과 언어철학이나 분석철학에서 다루는 논리적인 기술과는 일견 비슷한 것 같아도 같은 맥락에서 설명하는 것은 좀 그런 것 같습니다.

제가 아는 한 헤겔은 변증법적 역사발전을 주장하기는 했지만 비트겐슈타인이든 러셀같은 사람들은 역사와 관련해서는 별 주장한 바가 없는 것으로 압니다만....

비트겐슈타인이나 러셀과 논리철학자들의 경우 어떤 주장이나 기술의 진위를 가리는데 있어 증거주의를 채택하지는 않았지요. 만약 증거를 중시하는 사람이라면 철학자라고 할 수 없지요. 그들은 철저히 어떤 주장이 그들이 생각하는 프레임에 맞추어 논리적이냐 아니냐를 따졌을 뿐입니다.

실증을 강조한 콩뜨 역시 역사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었던 것 같지만... 사회학의 창시자라고 불릴 정도로 그의 관심은 과거의 역사보다는 동시대의 사회현상에 관심을 갖었고, 그래서 동시대(그가 살던 시대가 현대도 아니고 근대 정도였으니)를 기술하는데 있어 과학적 접근 내지 실증적 접근을 중시한 것 뿐입니다.

그리고...귀납적추론이란 것의 문제점은 경험적 사례가 제한적이라는 점(경험이 이루어지지 않은 미래의 사건까지 포괄할 수 없다는 점)에서 연역적 추론을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요. 그런 점에서 귀납적 접근을 중시하는 과학적, 실증적 방법론도 문제가 큰 것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역사에 적용하는 것은 오류로 이어질 소지가 크지요.

주관과 객관이 그렇게 명료하게 구분되지 않는게 사람이 살아가는 이 세상이고...역사에 있어서도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경험주의 관점에서도...러셀같은 사람은 직접지 외에도 간접지를 얘기하는데...다른 사람의 경험을 통해 사실을 인식할 수 있지요. 간접지를 이해한다면 내 경험에 의한 지식 만이 답은 아닐 수 있지요... 즉, 이를 역사에 적용한다면내가 접한 자료나 문헌만으로 역사적 사실을 주장하는 것의 한계와 맞 닿아있습니다.

역사학에서 주관의 배제라고 할 때...자기 주관은 그렇다치더라도 간접지에 해당하는... 타인의 경험 속에서 이루어진 지식이나 주장 영역, 특히 역사적으로 존재하였던 인물의 주관은 무슨 근거로, 그리고 무슨 자격으로 배제할 수 있느냐의 문제가 있지요.

그런 점에서 주관의 배제라는게 지극히 편의적이면서 독선으로 빠질 수 있고, 그런 것 중 하나가 역사를 과학으로 주장하는 사람들, 그리고 실증사학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범하는 문제이기도 하지요.

어쨌든...비트겐슈타인의 철학적 관점을 역사에 적용하려는 시도는 새롭기는 합니다만 그렇다고 통합적 판단을 위해 통계학이나 고고학, 심리학까지 복합적으로 접목하여야 한다는 것은 다소 공허한 주장같습니다.
이해한다 18-04-23 07:08
   
가치를 무엇을 두느냐에 따라 그 사물 혹은 생물의 습성을 이해할 수 있겠죠. 예를 들어 행성을 예를 들면 자신보다 인력이 약한 물질들을 끌어 당기다가 그 물질들의 임계점에 달했을 때 폭발하는 예를 들수 가 있습니다. 그 행성에 구성 성분에 따라 인력에 쉽게 끌리는 성분도 달라지는 것이죠. 철과 같은 자력을  모체로 하는 행성은 아무래도 자력에 영향을 받는 원소를 주로 구성하게 되는 것을 알수가 있습니다. 이는 생물도 마찬가지죠. 무엇을 주로 흡수하며 살아 왔는지를 파악하면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와 예전에 어떻게 구성되었는가를 대략적으로 예측 할 수 있게 됩니다. 이는 인간도 마찬가지 입니다. 돈에 의해 휘둘러 온 자이면 돈에 관련하여 행동규범을 정하게 될 것이며, 일생을 남에 의해 휘둘러 온 자이면 이 역시 남에 의해 휘둘러 질 가능성 높습니다. 물론 성향이 변할정도의 경험 혹은 성분을 얻게 되면 달라질 수는 있지만 그런 특수한 상항이 없는 한 흐름대로 흘러가겠죠.
이해한다 18-04-23 07:15
   
좀 더 정리하자면 모든 것들은 다 영향을 받지만 결국 사물들의 운명을 결정하는 것은 결국은 그 동안 대부분 쌓아온 것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이죠.
이해한다 18-04-23 07:36
   
사물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에 들에 의해 운명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다만 좀 더 본질적인 a.i에 적용될 수 있을 정도로 단순하며 다양하게 분화될 수 있는 인간의 핵심공식을 알고자 하는 것이 까다로운 것이죠.
 
 
Total 19,949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공지] 게시물 제목에 성적,욕설등 기재하지 마세요. (11) 가생이 08-20 83836
3047 [한국사] 북한, 개성시에서ㅡ 고려 혜종 왕릉 발굴 (3) mymiky 10-22 1319
3046 [세계사] 역사를 위조하려는 자들 (2) 초록바다 12-09 1319
3045 [한국사] <일제종족주의> 쓴 황태연 교수 “역사학자들, … (1) 초록바다 03-08 1319
3044 [한국사] 말갈(靺鞨)이 오환이며 북부여족으로 고구려 속민이… 수구리 09-05 1319
3043 [다문화] 재차질문합니다. (4) 졸라걸 01-05 1318
3042 [다문화] 너무 늦은건가요... (6) 백발마귀 02-02 1318
3041 [기타] 동북아역사지도가 폐기 돼야 했던 이유. 바람따라0 06-07 1318
3040 [기타] 중국에서 본 고구려가 중국사라는 안내판 (3) 인류제국 06-07 1318
3039 [기타] 진국(辰國) (1) 관심병자 07-17 1318
3038 [한국사] 한국어를 다른 언어와 독립된 언어로 보아야 하나요? (4) BTSv 01-13 1318
3037 [다문화] "달아난 결혼이주여성…중개업체도 책임져야 doysglmetp 11-17 1317
3036 [기타] 매국집단으로 비난 받는 동북아역사재단, 태도 모호. 두부국 07-07 1317
3035 [한국사] 환빠라니. 역사는 다양성을 놓고 보는 거지. (9) 눈틩 06-06 1317
3034 [한국사] 31세기에 유사역사학(환빠)가 존재했다면 이런 주장… (23) 고이왕 07-06 1317
3033 [한국사] 패수위치 만큼은 정확히 알아야 하는데요.... (1) history2 03-11 1317
3032 [한국사] 여기는 어디일까여? (19) 천추옹 04-28 1317
3031 [한국사] 한사군에 대해서 가장 압도적인 연구를 한 사람은 (27) 감방친구 07-13 1317
3030 [일본] 김현구 현상의 사회적 정치적 의미 (2) 풍림화산투 06-28 1316
3029 [한국사] 질문입니다 (15) 스파게티 06-06 1316
3028 [한국사] [재업] 강단사학계 관점으로 보는 읍루(邑婁)의 위치. (11) 현조 08-05 1316
3027 [한국사] 근초고왕이라는 드라마 보면요. (6) 코스모르 05-29 1316
3026 [한국사] 김해송(金海松) - 일제강점기 (日帝强占期) 1938년 노… (1) BTSv 08-01 1316
3025 [한국사] 후삼국 시대 초기 한반도 상황 (남북국 시대 후기) (2) 고구려거련 12-03 1316
3024 [기타] 여기서 궁금한건 왜... 신이다잉 10-29 1315
3023 [기타] 강단사학의 무능함과 뻔뻔함 (28) 바람따라0 06-05 1315
3022 [기타] 고려시대 기병의 무기와 기병전술 관심병자 07-16 1315
3021 [기타] 통전과 삼국유사에 나오는 말갈 (4) 관심병자 11-01 1315
 <  621  622  623  624  625  626  627  628  629  6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