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국에서 5악ㆍ5진ㆍ4해ㆍ4독으로 봉한 곳
대한제국으로 체제가 변경되면서, 기존의 제후국으로서 지정할 수 없었던 5악, 5진 4해, 4독을 지정해서 황제국의 위엄을 세우고자 하였다.
북해는 백두산 갑산 - 온성 – 녹둔도 지역으로 확정
1456년 3월 28일 집현전 직제학 양성지(梁誠之)가 상소하기를, “동해 신(神)을 강릉(江陵)에서, 서해는 인천(仁川)에서, 남해는 순천(順天)에서, 북해(北海)는 백두산 남쪽의 갑산(甲山)에서 치제(致祭)하소서.”라고 하였다.
1603년 2월 28일 함경도 관찰사 한효순(韓孝純)이 선조에게 치계하기를 “백두산 갑산 - 온성(穩城) - 녹둔도로 흐르는 북해의 물이 붉기가 말의 피와 같습니다.”라고 하였다.
1686년 10월 13일 좌의정 남구만이 숙종에게 아뢰기를 “러시아인 아라사(鵝羅斯)는 백두산 갑산 - 온성 - 녹둔도로 흐르는 북해와 접하고 있는 대국인데, 타타르인 대비(大鼻)와 가까운 지역으로 타타르가 두려워하여 복종하는 나라입니다.”라고 하였다.
1785년 4월 19일 사은사 서장관 이정운(李鼎運)이 정조에게 이르기를, “신이 황제의 명령으로 파견된 흠차사신(欽差使臣)을 만나서 탐문하였더니, 내각(內閣) 시독학사 윤찬도(尹贊圖)가 어명을 받들고 백두산 갑산 - 온성 - 녹둔도로 흐르는 북해 묘당(廟堂)에 가서 제사를 지냈습니다. 북해 묘당은 백두산에 있는데 청조(淸朝)의 발상지이기 때문에 묘당을 세웠다고 하였습니다.”하였다.
빨간색이 조선왕조 때 봉한 5악이다.
1903년 3월 19일 장례원 경 김세기(金世基)가 대한제국 고조 광무제에게 아뢰기를 “지난번에 광무제 폐하의 칙령을 받들어 보니 ‘천자만 천하의 명산과 대천에 제사를 지낼 수 있는데 5악(五嶽)ㆍ5진(五鎭)ㆍ4해(四海)ㆍ4독(四瀆)을 아직까지도 미처 봉하지 못하여 사전(祀典)을 구비하지 못하였다. 장례원에 널리 상고하여 제사 지낼 곳을 정함으로써 짐이 예로 신을 섬기려는 뜻에 부응하게 하라.’고 명하였습니다.
5악ㆍ5진ㆍ4해ㆍ4독으로 봉해야 할 명산과 대천을 참작해서 마련하여 별도로 문서 끝에 의견을 적는 개록(開錄)해서 들이나 국가에서 공식적으로 행하는 각종 제사에 관한 규범인 사전과 관련된 소중한 일이어서 장례원에서 감히 마음대로 하지 못합니다. 의정부에서 임금에게 아뢰어 처리하는 품처(稟處)하도록 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하니 고조 광무제가 윤허하였다.
5악 중 중악(中嶽)은 경기의 삼각산(三角山), 동악(東嶽)은 강원도 회양군(淮陽郡)의 금강산(金剛山), 남악(南嶽)은 전라남도 남원군(南原郡)의 지리산(智異山), 서악(西嶽)은 평안북도 영변군(寧邊郡)의 묘향산(妙香山), 북악(北嶽)은 함경북도 무산군(茂山郡)의 백두산(白頭山)이다.
5진 중 중진(中鎭)은 한성의 백악산(白岳山), 동진(東鎭)은 강원도 강릉군(江陵郡)의 오대산(五臺山), 남진(南鎭)은 충청북도 보은군(報恩郡)의 속리산(俗離山), 서진(西鎭)은 황해도 문화군(文化郡)의 구월산(九月山), 북진(北鎭)은 함경북도 경성군(鏡城郡)의 장백산(長白山)이다.
4해(四海)는 강원도 양양군(襄陽郡) 동해(東海), 전라남도 나주군(羅州郡)의 남해(南海), 황해도 풍천군(豐川郡)의 서해(西海), 함경북도 온성군(穩城郡)의 백두산 갑산 - 온성 - 녹둔도로 흐르는 북해(北海)이다.
4독 중 동독(東瀆)은 경상북도 상주군(尙州郡)의 낙동강(洛東江), 남독(南瀆)은 한성의 한강(漢江), 서독(西瀆)은 평안남도 평양부(平壤府)의 패강(浿江), 북독(北瀆)은 함경남도 영흥군(永興郡)의 용흥강(龍興江)이다.
김민수님 블로그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