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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4-10 16:49
[한국사] 임나와 가야는 같은 용어인가? 2 두가지 입장 정리(문성재 박사설)
 글쓴이 : history2
조회 : 1,211  

2. 다른 용어라는 입장:


문성재 박사 인터뷰 편집. 임나는 대마도나 일본열도에 있었다는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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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광개토대왕릉비문

 

먼저 광개토대왕릉비의 임나가라종발성(任那加羅從拔城) 기사는 2면 하단의 문장인데, 그 앞뒤로 지워진 글자가 너무 많다는 사실을 지적이 된다. 비문 2면 하단과 3면 상단이 집중적으로 지워졌는데, 희한한 사실은 일본에게 유리한 부분만 그대로 남아 있다. 인용한대로 倭賊退 □□背急追 至任那加羅從拔城라고 □□두 자만 안 보이는 것이 아니고, 그 앞에 12자 정도가 지워졌다. 또 그 다음 문장 城倭寇大潰城뒤에는 22자 정도가 안 보이다가 그 후 안라(安羅)라는 글자가 뚜렷하게 보인다. 3면 상단은 첫 문장 전체가 안 보인다고 하는 것이 정확한데, 그 다음 문장에서 또 안라인(安羅人)’이라는 부분은 명확히 보인다. 2면 상단과 3면 상단이 비바람에 함께 풍화되든지 2면 하단과 3면 하단이 풍화되었다면 그럭저럭 이해가 가지만 2면 하단과 3면 상단만 집중적으로, 그것도 일본에게 유리한 부분만 그대로 남아 있다면 오히려 안 보이는 글자가 더 중요하다고 해석해야 한다. 즉 이 비문을 처음 발견한 일본군 참모본부의 간첩 사쿠오 중위나 이를 한국침략에 이용한 일본군 참모본부의 농간이 작용한 결과라고 보는 것이 사료해석에 더 정확할 것 이다.

 

2)한원:翰苑蕃夷部 新羅, "齊書云, 加羅國三韓種也. 今訊新羅耆老云, 加羅·任那昔爲新羅所滅. 其故今並在國南七八百里(), 此新羅有辰韓·卞辰卄四國, 及任那·加羅·慕韓之地也."

제서에서 말하기를 가라국은 삼한의 종족이다. 지금 신라의 늙은이들은, ‘가라(加羅)와 임나(任那)는 옛날에 신라에게 멸망당했는데, 그래서 지금 나란히 나라의 남쪽 7~8백리 북쪽에 있다고 하였다.”라고 해석할 수 있다. 이 문장에서 가라와 임나는 별개의 나라임을 알 수 있다. 또한 북()자에 대해서도 해석이 분분하다.

그런데 이 문장 조금 전에 왜왕이 사신을 보내 ·백제·신라·임나·진한·모한 6국 제군사(倭百濟新羅任那秦韓慕韓六國諸軍事)”라는 벼슬을 달라고 요청한 문장이 나온다. 왜가 왜·백제·신라·임나·진한·모한의 여섯 나라를 지배하고 있다고 주장한 것도 말이 안 되고, 또한 신라와 진한은 서로 충돌한다. 일본 열도 내의 소국들이 아니면 불가능한 일이다. 한원은 일본 열도 내 분국들의 이야기를 썼든지 서로 모순된 이야기를 써 놓고 있는 것 이다.

 

3)통전: 通典185 邊防1 東夷上 新羅國, "其先附屬於百濟, 後因百濟征高麗, 人不堪戎役, 相率歸之, 遂致强盛, 因襲加羅任那諸國, 滅之."

(신라의) 선조는 백제에 부속되어 있었다. 후에 백제가 고구려를 정벌할 때 사람들이 군역을 감당하지 못해서 서로 이끌고 귀순해서 비로소 강성해졌다. 그래서 가라·임나의 여러 나라들을 습격해서 멸망시켰다.”

이 기사를 삼국사기·삼국유사의 고구려·백제·신라의 이야기로 보기에는 무리가 많다는 사실은 쉽게 알 수 있다. 신라가 백제에 부속되어 있었다거나 백제가 고구려를 정벌할 때 많은 백제 사람들이 신라로 귀순해서 신라가 강해졌고, 그 덕분에 신라가 강해져서 임라·가라를 공격해서 멸망시켰다는 이야기 등은 일본 열도 내에서 벌어진 사건으로 봐야 한다.

 

4)진경대사 탑비: “대사의 휘는 심희이고 속성은 신김씨인데, 그 선조는 임나의 왕족이다. 초발의 성지가 항상 인병에게 괴로움을 당하여 우리나라(신라)에 투항했다. 원조는 흥무대왕이다(임나국과 대마도의 저자 이병선 교수의 번역)”이병선 교수는 여기의 신김씨를 경주 김씨에 비교해서 김해 김씨로 비정한 것은 일본인 사학자들이라고 부정한다.

경주 김씨의 시조 김알지가 태어난 해는 서기 65년이고, 수로왕이 건국한 해는 그보다 이른 서기 42년이니, 먼저 생긴 김해 김씨에게 자를 붙일 수는 없다는 것이다. 삼국사기김유신 열전에는 신라인은 스스로 소호김천씨의 후손이고 성은 김씨라고 하고 있으며, 김유신 비문에도 시조 수로는 신라(김씨와) 동성이다라고 하고 있다. 즉 신라인과 가야인은 서로 뿌리가 같다는 인식을 갖고 있었다.

이병선 교수는 초발을 지명, 성지를 인명으로 해석했다. 또한 사실관계로 따져도 신라의 괴롭힘을 당한 것이 아니라 이웃나라의 괴롭힘을 당해서 신라에 투항했다는 말이므로 신라와 가야 사이의 일을 말한 것은 아니다. 또한 김유신의 존칭인 흥무대왕을 원조(遠祖:먼 조상)’라고 말한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만 그리 중요하거나 확정적인 문제는 아니다. 이병선 교수의 말대로 비문에서 당사자를 높이기 위해서 역사상 인물을 끌어오는 것은 그리 드문 일이 아니다. 김유신도 신라인들이 스스로 소호김천(少昊金天) 씨의 후손이라고 한다고 썼는데, 소호김천씨는 황제(黃帝)의 아들로서 산동성 곡부로 비정하는 궁상(窮桑)에서 태어났다.

소호씨는 은나라 시조 제곡의 조부라고도 하는데, 김유신 비문에 그렇게 나왔다고 해서 실제로도 치우와 싸웠던 황제의 후손으로 볼 수 있는지는 의문이다. 그래서 이병선 교수는 이렇게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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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경대사는 김해 수로왕의 후손으로서, 그 조선(祖先)이 대마도의 임나왕족이었으니, 초발에 살던 성지(대사의 조상)가 신라에 투항함으로써 신김씨의 성을 받게 되었음을 알 수 있다(이병선, 임나국과 대마도, 52)”

  

진경대사를 띄워주기 위해서 비문에 삽입한 흥무대왕 이야기 하나를 가지고 가야=임나라고 주장하면 임나가 가야와 다르다는 몇 십 배 더 많은 사료와 충돌한다. 왜인들 스스로가 가라와 임나를 각각 다른 나라로 계산해서 중국에 벼슬을 요구한 많은 사료가 있다. 또한 이 임나는 일본 열도 내에 있었다는 수많은 지명적 근거와 고대 야마토왜는 한반도의 정치세력이 일본으로 건너가서 세운 나라라는 수많은 고고학적 증거가 있다. 광개토대왕릉비를 위조한 일본군 참모본부가 고안한 정한론의 핵심인 가야=임나설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게 하기 위해서 우리에게 조금이라도 불리한 사료를 집중적으로 찾고, 우리에게 불리하게 해석하는 일각의 태도를 이해할 수 없다.

 

5)삼국사기:

 

강수가 신은 본래 임나가량사람입니다라고 말했다는 것이 전부다. 강수가 중원경(충주)사람이기에 조선 후기 안정복은 임나를 충주로 비정했다. 안정복 선생 때는 임나를 가야로 봐도 큰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안정복 선생께서 임나를 한반도에 비정하는 것이 일본이 우리나라를 점령하는 근거가 된다면 그렇게 비정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또한 정약용 선생도 낙랑군을 평양으로 비정하는 것이 중국이 북한 강역을 자신의 것으로 주장하는 근거로 사용된다는 사실을 아셨다면, 그 분의 애국심으로 같은 주장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답은 자명하다. 일본 및 중국과 역사전쟁을 하는 지금은 사료적 근거가 없다면 모를까 조금이라도 사료적 근거가 있다면 양국의 역사침략을 막아내는데 나의 자그마한 지식을 사용해야지 이들의 역사침략에 동조하는데 써서는 안 될 것이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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