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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4-06 23:50
[중국] 당의 경제외교 2
 글쓴이 : history2
조회 : 955  

, 중국과 문명이 비슷하다는 것을 알고서야, 서역에 대한 관계를 발전시키는데 흥미를 보였다. 고대중국은 중국문화에 대하여 굳건한 자부심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에, 외교활동 방면에서, 문화적 요소에 대해서 만큼은, 다른부분에 비해 적극적이고 개방적인 태도를 취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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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라의 중앙학부는 국학, 태학이다. 이곳에서 배우는 학생은 고관자제뿐이 아니라, 각국의 유학생도 있었다. '고구려, 백제, 신라, 고창, 토번 여러 나라의 군주는 자제를 보내어 국학에 넣어주기를 청했다.

 

그리하여 국학의 안에는 팔천여명이 있었다. 국학의 흥성은 사상유례가 없을 정도였다." 당나라의 사서에는 신라, 발해 등 국가에서, 당나라 조정에 중국서적을 요청한 이야기를 싣고 있다.

 

한반도, 만주의 국가는 경전을 언급할 때마다, 중국의 유교경전을 인용한다. 개원19(731), 당나라에서 발생한 한 사건을 아주 재미있다. 토번과 화친한 금성공주의 요청으로, 당현종은 관련부서에 <모시>, <예기>, <좌전>, <문선>을 각 1부씩 필사하여 금성공주에게 보내려고 준비시킨다.

 

그러나 생각지도 못하게 신하 우휴열(于休烈)이 상소를 올려 반대한다. 이유는 <좌전>은 역사서이고, 여러가지 정치군사모략을 적고 있는데, 당나라와 토번은 자주 전쟁을 벌이다가 화해하곤 하는데, 이런 모략을 만일 토번이 쓴다면, 당나라에 불리하다는 것이다.

 

당현종은 재상들에게 토론하게 시킨다. 배광정은 우휴율의 견해에 반대했다. 우휴열은 사서중의 모략만 보았지, 서석의 도덕 즉 충신절의(忠信節義)은 보지 않았다는 것이다.

 

배광정의 견해를 당현종은 지지하여, 전통경전을 토번으로 보낸다. 이 외교이야기에서 우리는 분명히 볼 수 있다. 당시 중국의 정치지도자는 문화적인 자신감을 나타냈고, 이러한 자신감은 외교활동에서 아주 중요했다.

 

정관14(640), 당태종은 고창국을 평정한다. 이 전투는 당태종의 외교사상을 탁월하게 보여준다. 고창국왕은 지금의 신강 투루판 분지에 위치하고 있다. 502년 국가(麴嘉)가 이 곳에 왕국을 건립하였고, 이미 백여년이 지났기에, 중견국가라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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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서돌궐이 분열된 이래, 당나라에 칭신하던 고창왕국은 서돌궐의 내전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었다. 특히 고창을 장악한 서돌궐 욕곡설(欲谷設) 일파는 연이은 승리에 기인하여, 당태종의 조정을 무시했다.

 

고창국은 서돌궐에게 휘둘리게 되었고, 결국 당나라에도 비협조적이 되었다. 당나라의 또 다른 속국인 언기(焉耆, 카라샤르는 지금의 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 언기현으로 타림 분지와 투르판 지역에 위치한다. 2천 년 전에는 언기국이 있던 곳으로 위구르족이 그 지역에 정착하면서 카라샤르로 불리게 되었다)를 공격하여, 당나라에 조공하는 길을 차단해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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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당나라의 권고도 무시해 버인다. 고창국의 이러한 거동에 대하여, 당나라가 병력을 일으켜 토벌하는 것은 명분에 맞았다. 다만 당태종은 그래도 최대한 평화적으로 해결 하고자 하여, 사신을 보낸다.

 

평화적인 해결의 가능성이 철저히 소멸된 후, 당왕조는 부득이 군사력을 동원하여 문제를 해결한다. 고창국의 인구는 전국을 합쳐서 4만명이 되지 않는다. 당나라는 정관13(639)20만이상의 병력을 동원한다.

 

이뿐만 아니었다. 당나라가 고창을 토벌하면서, 서돌궐의 세력도 계산에 넣어두었던 것이다. 그래서 이렇게 대군을 동원한 것이다. 최후의 수단을 취했지만, 자신없는 전쟁을 시작할 수는 없었다.

 

요행에 기대어 돌궐이 참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없었다. 결국, 당나라는 고창국와의 전쟁을 깔끔하게 마무리한다. 고창왕 국문태는 전쟁전에 사망하고, 당나라대군이 국경을 밀고 들어오자, 고창국은 온나라가 국왕의 장례를 치른다.

 

당나라의 지휘관 후군집은 잠시 고창국 수도를 공격하는 것을 보류하여, 고창국민이 안심하고 장례를 치르도록 해준다. 이렇게 대범하게 처리할 수 있었던 이유는, 서돌궐 주력을 이미 욕곡설이 데리고 도망갔기 때문이다.

고창국은 전쟁을 앞두고 서돌궐로부터 버림받은 것이다.

 

고창국의 국왕인 국시는 금성(지금의 감숙성 난주) 사람이었다. 고창국의 신민은 중원에서 간 한인이 많았다. 당나라와 서돌궐의 사이에서, 고창왕국의 내부에는 의견차이가 있어왔다.

고창국왕 국문태는 실용주의노선을 채택한다. 서돌궐과 협조하다가 결국 당나라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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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국 내부의 인심은 문화적인 연유로 당나라와 전쟁하는 것을 원치 않았다. 그래서 전쟁전에 이런 동요가 유행한다: "고창병마여상설(高昌兵馬如霜雪), 한가병마여일월(漢家兵馬如日月), 일월조상설(日月照霜雪), 회수자소멸(回首自消滅)".

 

고창을 평정하자 당나라의 서역경영전략은 관철된다. 비단길의 동쪽노선은 다시 중국의 통제하에 들어온다. 무력은 최후의 수단이고 부득이할 때 쓴다. 자주 무력을 써서는 안된다. 다만 무력이 없어서는 안된다. 통상적인 외교수단은 무역이고, 경제이다. 그리고 가장 환영받는 교류방식은 역시 문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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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사히 한류 콘텐츠가 남북간의 긴장을 완화시키는 모습을 보며, 남북의 긴장 관계에, 문화와 경제를 뛰어넘는 다른방법은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글을 적어보았다. 물론 당나라가 그랫듯 그럼에도 국방력이 준비되지 않는다면 송나라의 길을 걸울 수 있을 것이다.                                    

맹현실님 글 일부 인용)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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