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동아시아 게시판
 
작성일 : 18-03-22 16:55
[한국사] 낙랑관련 언론보도(2) -- 한겨레 신문. 요동 지지설(논조를 맞추기 위해 같은 계열 언론사 선정)
 글쓴이 : history2
조회 : 754  

2. 한겨레신문 고조선 수도는 평양 아닌 요동,고고학계 100년 통설에 반란'


고조선에 맥 못 추던 고고학계가 반란을 일으켰다!”

 

요즘 국내 역사학계에서는 이런 말이 농반진반으로 나돈다. 지난달 초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한국고고학회의 41회 고고학전국대회가 전례 없는 논란거리를 던진 까닭이다.

 

20세기 한반도에 근대역사학이 정립된 이래 철벽처럼 군림해온 학설 중 하나가 한민족의 첫 국가 고조선의 도읍 왕검성은 평양이란 통설이다. 정확히는 대동강 북쪽 평양 일대에 있다가, 한 제국이 기원전 108년 고조선을 멸망시킨 뒤 강 남쪽으로 거점(낙랑군 치소)을 옮겼다는 식민지시대 일본 학자들의 추정이 100여년간 건재해왔다.

 

1960년대 이후 남북한 학계에서는 요동이 중심지였다가 기원전 3세기 연나라 장군 진개의 침공에 따라 평양으로 이동했다는 설도 나왔지만, 최종 입지가 평양이란 결론은 굳건했다.

 

그런데 고고학대회에서 왕검성은 평양에 애초 없었고 고조선 종말까지 요동에 있었다는 학설이 처음 공론화한 것이다. 사마천의 <사기> ‘조선열전5세기 중국지리서 <수경주>의 왕검성 고증 기록에 기대어 고조선을 연구해온 문헌사학자들은 당혹감에 빠졌다. 반면, 왕검성 요동설을 주장해온 재야 학자들은 강단사학이 양심선언을 했다며 반색하고 있다.

 

평남 대동군 대동강변 남쪽 기슭에 있는 낙랑군치지 성벽. 한 제국이 고조선을 멸망시킨 뒤 설치한 낙랑군의 통치 거점 터로 추정되는 유적이다. 일제강점기인 1910년대 일본 학자들이 자취를 발견했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유리건판 사진이다.

 

평남 대동군 대동강변 남쪽 기슭에 있는 낙랑군치지 성벽. 한 제국이 고조선을 멸망시킨 뒤 설치한 낙랑군의 통치 거점 터로 추정되는 유적이다. 일제강점기인 1910년대 일본 학자들이 자취를 발견했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유리건판 사진이다.

 

포문을 연 이는 정인성 영남대 교수다. 일본 도쿄대에서 일제강점기 평양 출토 낙랑 유물을 연구해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도쿄대 소장품 분석 성과와 요동·요서의 고조선계 청동기, 토기에 대한 현장 조사를 토대로 논문 고고학으로 본 위만조선 왕검성과 낙랑을 발표했다. 요지는 한나라가 요동 왕검성을 무너뜨린 뒤 평양에 낙랑군 치소를 따로 설치했을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논문의 주장은 도발적이다. 기존 왕검성 대동강 북안설과 요동요서를 포함한 고조선 강역 논란 등을 검토하고, 최신 고고자료를 종합한 결과 평양성은 왕검성이 들어설 수 없는 공간이라고 단정했다. 근대 발굴이 시작된 이래 100여년이 지났는데도, 지금껏 평양에서 고고학적 물증이 안 나왔다는 게 근거다. “1905년 경의선 부설로 평양역 부근을 굴착한 이래 대성산성, 청암리토성 등 대동강 북안의 조사가 진행됐으나, 왕성으로 볼 만한 어떤 유적, 유물도 확보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를 뒷받침하는 잣대는 왕성 성곽의 자취다. 고조선과 비슷한 시기 한나라에 복속된 남월국(베트남)도 왕성 성곽이 중국 문물들과 발견된다는 점에서 고조선도 성곽 중심으로 실체를 검증해야 한다는 견해다. 정 교수는 나아가, 위만조선이 연나라 제나라 망명자들의 나라이므로 연, 제의 유물문화가 확인되는 요동 유적 일대에서 성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런 고고학적 견지에서, ‘왕검성 대동강북안설은 폐기해야 하며, 왕검성은 요동에 존속하다 한나라 군현 설치 뒤 중심지가 대동강변으로 이전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결론이다.

 

문헌사학계는 불편한 기색이다. 한나라가 서쪽에서 바다 건너 왕검성을 공격했다는 <사기> 기록과 고구려인이 왕검성을 평양성 일대로 묘사한 전언을 담은 <수경주> 내용을 정 교수의 설이 깡그리 부정하는 양상이 되기 때문이다. 윤선태 동국대 교수는 청암리 토성 등 발굴하지 않은 평양 성곽들이 남아 있는데, 물증이 없다고 단정하는 건 거친 해석이라며 요동에 왕검성이 속했다면, 역사적으로 확증된 한나라 요동·요서군 위치도 수정해야 하는데, 근거를 댈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했다. 오영찬 이화여대 교수도 대회 토론문에서 요동 왕검성을 함락시켰다면, 왜 수천리 떨어진 평양에 굳이 낙랑군을 두었는지 납득할 만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고고학계에서 그동안 고조선은 그림 속의 떡이었다. 분단 이후로 현지 유적을 가지 못하고, 해방 뒤 입수하거나 축적된 자료도 별로 없어 일제강점기 전래 유물 위주의 편년이나, 낙랑군과 한반도 남부 금속기 문화의 교류관계를 가늠하는 정도에 그칠 수밖에 없었다. 정 교수의 학설은 이런 한계를 딛고 2000년대 이후 점차 공개되고 있는 중국, 일본의 관련 유적·사료들을 총체적으로 파고들어 내놓은 고고학계 차원의 첫 문제제기란 점을 평가할 만하다.

 

사실 논란을 매듭지을 최선의 해법은 북한 주석궁 근처에 있다는 옛 평양성벽 등을 절개해 집중발굴하는 조사일 것이다. 하지만 핵 위기와 남북관계 경색으로 공동조사는 꿈도 꾸지 못하는 실정이다. 결국 왕검성 수수께끼를 풀 열쇠 찾기는 통일고고학의 몫으로 남길 수밖에 없는 셈이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Total 19,949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공지] 게시물 제목에 성적,욕설등 기재하지 마세요. (11) 가생이 08-20 83748
2696 [한국사] 임진왜란의 엄청난 은인이였던, 조선덕후 명나라 황… (23) 예왕지인 11-07 1252
2695 [다문화] 개인적으로 하나물어보고싶네요 (2) 모름 03-06 1250
2694 [한국사] 지금까지 유물조작있던거 다 사실인줄 알았는데 (4) Marauder 06-14 1250
2693 [기타] 고려가 초~중반 황제국이 맞기는 하네요 (7) 인류제국 11-07 1250
2692 [일본] 아메노모리 호슈 인류제국 03-13 1250
2691 [한국사] 중국인들의 기자의 위키 백과 서술의 문제점 (3) 가야인 07-14 1250
2690 [한국사] 신라의 신화 해설 뉴딩턴 10-01 1250
2689 [한국사] 서요하 유역의 자연환경에 대한 이해 감방친구 01-11 1250
2688 [한국사] 환단고기가 위서가 아니라는 수십 가지의 증거들 스리랑 02-19 1250
2687 [기타] 교과서에서 삼한을 대단히 강조하는 이유가 있습니… (2) 관심병자 04-12 1250
2686 [기타] 있는 그대로 역사를 바라보기 도밍구 07-28 1249
2685 [한국사] 고구려의 영향과 유산 (2) 감방친구 10-25 1249
2684 [한국사] 백제 주요무덤 돌방무덤 돌무지무덤 벽돌무덤 (2) 뉴딩턴 09-04 1249
2683 [북한] (사료) 김일성 전속 간호부 조옥희,체포 후 기자회견 돌통 07-23 1249
2682 [한국사] (5-2-1) 후한서 군국지(장백산과 압록수 연구 일부 발… 감방친구 05-08 1249
2681 [일본] 군함도에 대해 역사왜곡이라는 일본의 영상이 떴습… (2) Attender 05-08 1248
2680 [기타] Rice Terrace 이름도 멋지네 (9) 탄돌이2 03-14 1248
2679 [기타] 홍산문화 관련 복기대교수 인터뷰1 (1) 하이시윤 12-31 1248
2678 [한국사] 금나라는 신라다 (2) 금성신라 08-21 1248
2677 [한국사] 조선 번화가와 일본 번화가의 문화차이.JPG (18) 진주만 02-28 1247
2676 [중국] 쑨원에게 도전한 광동상단의 단장, 첸렌보 3 히스토리2 06-03 1247
2675 [기타] 일본령 죽도(다케시마) 관심병자 10-05 1247
2674 [기타] 실수로 안 그린 독도, 이번에도 실수일까? 관심병자 05-23 1247
2673 [세계사] 아이누족 (1) 막걸리한잔 08-22 1246
2672 [한국사] 메뚜기 재난으로 보는 삼국의 위치 (4) 도배시러 02-06 1246
2671 [한국사] 10) 환단고기에서 밝혀주는 역사 (7) 스리랑 04-02 1246
2670 [기타] 일본 김 관련 기원에 대해 (3) 뚜리뚜바 04-13 1246
 <  631  632  633  634  635  636  637  638  639  6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