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동아시아 게시판
 
작성일 : 18-03-15 18:07
[한국사] 고건무가 연개소문만 못한 이유
 글쓴이 : 위구르
조회 : 1,185  

제가 사극 연개소문을 요즘 정주행 중인데 그중 한 편을 보고 느낀게 있어 남긴 댓글을 가져와 봤습니다.


고건무가 고구려를 멸망시킨 주범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함입니다.







모르는 분들이 있는것 같아서 설명을 하자면 군인이었을때는 유능했지만 지도자로서는 무능했던, 샤를 드골-그랜트-이존욱 같은 인물이 고건무입니다. 그가 태왕이었을때 고구려의 경제력이 피폐해진건 사실이지만 도박이 필요했었던 상황입니다. 아직 기반이 약했던 당나라를 치는것이죠. 물론 멸망시키는건 고사하고 장안까지 진격하기도 힘들었겠지만(한마디로 성공을 기대 못하는 상황) 고구려의 기상을 일단 떨치고 당나라를 위축시키며, 무엇보다도 괵튀르크나 티베트같은 주위의, 고구려에 협력 할만한 세력들과 손을 잡거나 그들에게 본보기를 보여야 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지 않고서 어찌됐습니까? 괵튀르크는 멸망당했고 티베트는 군사적으로 굴복했죠. 그리하여 당나라가 쳐들어왔을때 동맹국으로 써먹을 만한 세력은 백제나 철륵, 일본이 전부였습니다. 결국 도움을 별로 못받았죠. 만약 고구려가 당나라를 침공해서 잠시간만 농성하고 돌아왔더라면 1. 일단 당나라 침공
2. 성 몇개쯤 함락한 다음에 농성함 3. 이걸 본 괵튀르크와 티베트가 기가 살아서 당나라를 역시 침공(이게 핵심) 4. 그들이 당나라와 분명 각축을 벌일것임 5. 그때 고구려는 발을 빼서 경제력을 기름 이렇게 이야기가 됐을 것입니다. 그래서 고건무가 한짓이 뭐있습니까? 1. 도교 수입해서 문화적으로 종속당함 2. 전승 기념탑 경관이 박살나는데 암것도 못함 3. 태자를 입조시켜서 굴욕 자처함 4. 강경파를 위축시키고 친당파를 육성시켜 고구려의 기상과 사기를 떨어뜨림(그럼 어느 백성이싸울 맛이 나겠나) 5. 어차피 쳐들어오게 되있는 당나라를 쳐부술 기회를 포기함 6. 쓸데없이 남방을 침략해서 저항을 부름 7. 봉역도를 바쳐서 정보면에서나 자존심 면에서나 패배를 당함 경제력을 회복시키는게 진정 목적이었으면 저런 굴욕을 당하기보다는 대등하게 맞서서 제국 대 제국의 판도로 협상을 했어야 했는데, 영류태왕대야말로 한국과 중원의 균형추가 기운 역사적인 시기입니다. 그리하여 참다못해 연개소문이 혁명을 일으켜 뒤엎었지만 때는 늦었고 최선책으로서 도박(당군을 끌어들여 이세민을 아예 생포해버림)을 행했지만 실패. 국력이 파탄남으로써 고구려는 사실상 멸망 확정, 진작에 그가 정권을 잡았으면 전체 백성의 절반이 굶어죽는 한이 있더라도 끝내 중원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어버렸을 것이며, 고구려를 멸망시킬수 있는 것은 백두산 말고는 남아있지 않았을 것이다. 이때 당나라에게 일시적으로 굴복했던 티베트와 튀르크(위구르 칸국으로 대체)가 훗날 별 도움없이도 혼자서 당나라를 침공해 중원을 그들의 놀이터로 만든걸 생각하면 더더욱 이 실책이 뼈아프게 느껴진다.
결론: 고건무 이 놈은 형제국인 괵튀르크가 당에게 망하게 놔두고 자국도 멸망의 블랙홀로 빨려가게 만든 민족의 역적이다.




가우리.jpg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6시내고환 18-03-15 18:47
   
역사에 만약은 없지만 저렇게만 되었다면 하는 마음이 드네요
도배시러 18-03-15 18:57
   
유목민이 어케 고구려의 형제국이 되는거죠 ?
     
위구르 18-03-21 23:52
   
튀르크와 한민족이 같은 알타이 계통이라 형제민족으로 볼 수 있을겁니다. 물론 지금의 관점에서는 말이지요...
history2 18-03-15 22:25
   
당시,,,대당 친선정책을 펼친건, 돌궐과 고구려의 긴장관계도 한몫 했습니다...먼저 1)평원왕 때, 돌궐의 고구려 공격2)여수전쟁 때, 돌궐의 수나라 지원 및 고구려의 지원세력인 거란정벌 3)당-돌궐 전쟁때 돌궐의 원조요청을 고구려가 거절 등 으로 보면, 돌궐을 고구려가 상당히 경계했다고 볼 수 있고, 당나라는 현무문의 변 등 왕자의 난으로 소란 스러워서, 고구려로서는 잠시 고수전쟁 때, 청야정책으로 약화된 국력도 회복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칠중성 전쟁 등을 통해 신라를 먼저 복속해야 할 필요성 있었습니다......한강유역은 당고종 때, 고당전쟁에서 보듯 제2 보급선으로서, 제대로 역할을 했습니다.

고덕무가 바보가 아닌 이상,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고덕무를 위한 변명 입니다.
닥생 18-03-17 23:46
   
무슨 형제국???
고덕무로서는 최선을 다한 것일지도.
 
 
Total 19,980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공지] 게시물 제목에 성적,욕설등 기재하지 마세요. (11) 가생이 08-20 85759
2997 [한국사] 대고조선제국(大古朝鮮濟國) 다큐 아비바스 09-05 1311
2996 [한국사] 한국사 왜곡의 그림자 (1) 감방친구 06-12 1310
2995 [기타] 부여와 곰고을의 사람들 (1) 관심병자 06-16 1310
2994 [기타] 네셔널리즘(민족주의)의 개념확립 필요성 (7) 떡국 08-13 1310
2993 [북한] "좌파약점 잡겠다며 쓰레기통 기저귀까지 뒤져" 한심… (1) 돌통 02-14 1310
2992 [중국] 중국산 벡신 안전하니 안심하고 맞으라고 ? 너나 맞… artn 11-19 1310
2991 [한국사] 역사를 탐구하면서 경계해야 할 정서논리 (7) 감방친구 12-14 1310
2990 [한국사] 나선정벌 전투흐름동영상 (2) 후라모델 08-05 1309
2989 [한국사] 백제 (5) history2 02-10 1309
2988 [세계사] 그레이트 게임과 러일전쟁 1 보스턴2 09-04 1309
2987 [기타] 1920년대 우리말 발음은 지금과 얼마나 달랐을까 (5) 관심병자 11-30 1309
2986 [한국사] . (6) 흥무대왕a 08-01 1309
2985 [기타] 이곳 게시판을 보고 있노라면 동아시아 게시판이 아… (4) 하얀gd 11-14 1308
2984 [한국사] 고대사는 판타지 조선 근현대사는 헬조선.... (19) 고이왕 06-15 1308
2983 [기타] 전쟁에서 왜 검이 필요없겠습니까? (8) 방각 08-12 1307
2982 [한국사] 미스테리 게시판과 동아시아 게시판을 혼동 (4) 감방친구 06-08 1307
2981 [한국사] 타하(陀河)는 어디인가? 감방친구 11-11 1307
2980 [일본] 이 사람들 근황이 궁금하네요.. (4) 에미나이 03-27 1307
2979 [베트남] 베트남 역사 정리 2 히스토리2 05-03 1307
2978 [기타] 루마니아 미스터리, 신석기 청동기 거대 유적 (ft. … 조지아나 01-17 1307
2977 [기타] 단군을 부정하고... 이번엔 전라도를 팔려고 (1) 관심병자 05-20 1307
2976 [한국사] 수(隋) 임유관(臨渝關, 臨榆關)과 평주(북평군) 연혁 1 감방친구 11-04 1306
2975 [기타] 고조선, 고구려, 백제, 가야, 신라, 고려, 조선, 대한… (1) 관심병자 07-05 1306
2974 [기타] 최근 해외 질문사이트 Quora에서 한국인 기원에 관한 … (7) 예왕지인 09-23 1306
2973 [한국사] 한국고대사, 아라가야 도부호 추정년대 ? 중요 사안… (2) 조지아나 07-13 1306
2972 [한국사] 강화도에 10만 인구가 38년간 거주한 흔적이 있능가? (4) 금성신라 08-21 1306
2971 [세계사] 볼가강 동쪽 Bashkortostan 공화국 바시키르인 (Bashkir) 대… 하플로그룹 08-17 1305
 <  621  622  623  624  625  626  627  628  629  6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