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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3-14 01:02
[한국사] 삼일절에 대한 생각 몇 가지...
 글쓴이 : 송구리
조회 : 684  

1919년 3월 1일 조선 민중들이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던 날을 기념한 삼일절.


이 날에 대하여 제가 평소에 품었던 생각 몇 가지를 말해봅니다.


우선 삼일절과 관련해서 기미독립선언서가 꼭 거론되고, 거기에 담긴 무슨 비폭력이나 평화 정신 운운하면서, 삼일 운동과 관련해서 평화를 지나치게 강조하던데... 그런 점들이 어딘가 잘못되었다고 느낍니다.


삼일운동 자체는 일본의 폭력적 탄압에 의해 철저히 실패했습니다. 그리고 조선의 독립이 삼일운동이나 기미독립선언서에서 언급한 평화적으로 이루어진 것도 결코 아닙니다. 조선인 독립운동가들과 중국, 영국, 미국, 소련 같은 연합국들과 일본이 벌인 폭력의 맞대결에서 일본이 패배했기 때문에 조선이 독립을 얻은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조선의 독립은 삼일운동이나 기미독립선언서의 인도적 평화정신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었단 말이죠.


그런데 왜 삼일절만 되면 언론이나 정부나 학계에서 죄다 기미독립선언서가 어쩌고 인도적 평화정신이 어쩌고 하면서 앵무새처럼 똑같은 소리들만 늘어놓는지, 정말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역사를 제대로 가르칠거면, 차라리 삼일운동은 국제 정세를 제대로 살피지 못한 무지와 참가한 사람들이 지나치게 이상적인 평화만 외쳤었기 때문에 실패했으며, 그런 실패를 거울삼아 우리 선조들이 연합국들과 손잡고 일본 제국주의와 대결을 벌인 끝에 끝내 독립을 이루었다고 말해야 할 것입니다. 헌데 왜 그런 소리들은 좀처럼 하지 않는지, 모를 일입니다. 


이와 관련해서 떠오르는 생각도 있습니다. 안중근이 이토 히로부미를 쏴 죽인 일을 가지고 일본에서 그런 안중근을 추모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소리들은 벌써 수십년 째 우려먹고 있던데... 


그런데 그건 교묘한 편집입니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안중근을 추모하는 사람보다 추모하지 않거나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이 훨씬 많습니다. 그런데 그런 현실은 보여주지 않고, 마치 일본인들 대다수가 안중근을 추모하는 것처럼 언론에서는 보도합니다. 그것도 어떻게 본다면 역사왜곡이 아닙니까? 


마치 독립운동을 일본한테 인정을 받으려고 어떻게 해서든 징징거리는 것 같아서 짜증이 나기도 합니다. 그런 생각이면, 일본이 조선 독립을 인정할 수 없다고 나온다면, 그 때는 어찌할 텐가요? 다시 일본의 식민지로 돌아가자고 할 건가요?


덧붙여: 선량한 일본인들이 대다수니 어쩌니 하는 소리들은 제발 그만해 두었으면 합니다. 그렇게 선량한 일본인들이 많았다면, 일제가 삼일운동을 폭력으로 잔인하게 탄압하면서까지 왜 조선을 놓아주지 않았을까요? 진작에 독립시켜 줄 일이죠. 


그리고 이 나라 대한민국이 무슨 조선인과 일본인이 50대 50의 비율로 서로 연합을 해서 세운 나라입니까? 대한민국은 조선을 계승한 민족, 즉 한국인이 세운 나라입니다. 삼일절이나 광복절이 되면, 한국에 사는 일본인들 몇몇 보여주면서 일본을 가리켜 무슨 미우나 고우나 영원한 우리의 이웃이라고 언론에서 설레발을 떠는 모습도 참 불쾌합니다. 


그런 주장대로라면 한국에 사는 중국인들은 거의 수십 만명이고 불과 3만 명 안팎의 일본인들보다 훨씬 많은데, 왜 중국을 가리켜서는 미우나 고우나 영원한 우리의 이웃이라고 안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제발 우리 역사에 일본인들을 억지로 끌어들이려고 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성숙한 사람들끼리는 서로의 경계선을 인정하고 존중해줘야 할 것이 아닙니까?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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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구리 18-03-14 01:05
   
가끔 보면 일본을 대하는 한국인들의 태도가 마치 착한 아이, 모범생 컴플렉스에 찌든 것 같아서 불쾌합니다.
우리는 이렇게 착한 사람들이에요, 그러니까 우리 제발 인정해주세요... 라고 징징거리는 것 같단 말이죠.
정말로 자기가 속한 공동체를 사랑한다면, 저런 식으로 착한 아이 모범생 컴플렉스를 조장할 것이 아니라
실력을 길러서 다시는 일본의 침략에 고통을 받지 않도록 하자고 해야 더 적합할 텐데 말이죠.
신수무량 18-03-14 10:13
   
삼일 운동에 대해서...  3.1운동인가..3.1혁명인가.

찬란한 '3·1 혁명', 누가 '3·1 운동'으로 바꿨나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963265

3.1운동? 3.1혁명?…100주년 앞두고 "제 이름 찾아줘야"
http://news1.kr/articles/?3248556
http://news.donga.com/3/all/20180301/88911103/1
 
 첫째, 대한제국이 대한민국으로 바뀌게 된 始發점이다.
 둘째, 신민이 인민이 되는 민주주의의 始發점이다.
 셋째, 여성들이 사회활동의 전면에 나서게 된 始發점이다.

우리는 이러저러한 이유로 삼일운동으로 배웠습니다. 이게 우리 역사의 현실이죠. 삼일혁명이 훨씬 어울리네요.

- 일제 강점기 일제 관변가짜사학자들에 의해 심히 왜곡된(물론 조선시대에도 있었지만 그들은 역사를 몰랐으니..) 역사를 BG와 SH등의 친일역사매국노들(현 주류의 시작면서 가짜역사가 판치게 된 원인, 여기도 몇몇 그 때를 벗지 못한 부류가 있긴하지만 빨리 벗어던지길 바라는....)에 의해 역사를 배웠으니
우리가 (저 역사매국노들에게서) 배운 역사의 큰 줄기는 '우리의 역사는 짧다'(삼국사기 초기기록을 불신하고, 단군을 실제했다고 믿지 않는 이유). '항상 당하고 살아왔다.(식민지배당했다. 밟아도 뿌리뻗는 잔디같은 헛소리에 천 번 이상의 침략을 받았어도 꿋꿋하게 생존했다는 머 같은... )'. 이런 역사관이 심어져 있죠.

주체적은 우리 역사는 별로 없다고 배웁니다.
뭐만 새로 나오면 그거 중국(=짱깨, 그 당시에 중국이 있었나...?? 대륙의 중심부는 대부분이 북방민족이 지배했는데도..아몰라 중국에서 넘어왔어...)에서 전해진거라는 둥...

지금도 잘못된 역사교과서로 우리 어린아이들이 배우고 있습니다. 역사는 그 민족 그나라의 정신을 지배합니다.
그래서 더더욱 옳바른 역사관이 매우 중요하죠.
이것이 왜놈들이 우리나라를 침략하면서 역사를 왜곡하고 그들의 역사가 우리의 역사보다 위대하다고 가르친 이유였습니다. -최태영박사님의  KBS 인터뷰내용 중에 나옵니다.-
history2 18-03-15 22:53
   
을사조약 때, 고종이 인준을 거부하며, 신민과 인민에게 물어봐야 한다고 할 때, 이토는 대한제국 국제를 들먹이며, 전제왕권이 무긍한 대한제국은 황제의 인준만 있으면 조약이 합법이라 강변을 합니다....의회를 만들지 않은 고종의 실책이지요...결국 그 결과가 대한제국에서 대한민국으로의 변화이며, 이것을 합제화 하고, 여러 민주주의의 실험을 한 것이 상해임시정부 입니다...즉, 이런 경험으로 우리는 자본주의적으로 미진한 단계였음에도, 4.19 혁명을 경험했고 결국 89체제라는 현 헌법체계를 갖추게 되지요....제가 하고 싶은 말은 일본은 여전히 사회진화론의 배설물인 천황제와 정권교체가 불가능한 55체제에 살고 있습니다.... 즉 3.1운동으로 인해 우리가 오히려 근대화된 사회라고 볼 수 있습니다(근대화는 도시화와 같은 계량화 개념과 민주주의, 정권교체 가능이라는 가치적 개념도 공유하는 것 입니다) 3.1운동은 그래서 소중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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