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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3-10 16:27
[한국사] 감방친구님의 의문에 대한 답글
 글쓴이 : 독산
조회 : 820  

요 동경=양평 설에 대한 의문에 답합니다.

 

요사<지리지·동경도>에 보면 요나라 동경은 고구려 광개토왕이 평주목(平州牧)으로서 거주한 곳(, 양평)이며, 북위의 태무제(묘호는 世祖)(평주목의 치소인 양평에) 견사하여 이른 곳, 즉 평양성이다.”라고 하였다.

물론 이 기사는 반은 진실이고 반은 거짓이다.

위서<고구려전>에 의하면 북위의 태무제가 보낸 이오(李敖)라는 사자가 도착한 곳은 선왕(先王) 광개토왕이 거주하던 양평이 아니라 한반도의 평양으로 옮긴 뒤였다.

 

장수왕은 양평성에 있다가 즉위 15년 평양으로 옮기고,

이오는 장수왕 23년에 평양에 도착하는 것이다.

양평이 아닌 평양에 도착한 것이다.

 

이 천도 사실을 미처 알지 못한 요사 편찬자는 위서梁書등을 참조하여 광개토왕 때 거주하던 양평이 장수왕 때에도 지속되고, 그곳(양평)을 고구려는 평양으로 칭한다고 오해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요사 편찬자의 오해에 기반한 기록이기는 하더라도, 그 방점은 당시 평주목의 치소(양평)에 있고, 동경=양평 설은 여기에 기반하는 것이다.

 

청대 학자들이 말하는 동경=요양 설은 왜 잘못되었는가?

 

요사에서 요양고성(遼陽故城)이란 말은 동경이 있던 곳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는 한 요동군 요양현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다.

왜냐 하면 요사가 한나라의 옛 현을 나타내는 것이라면, 漢故遼陽縣地(橫州漢長岑縣(崇州本漢平郭縣(興遼縣), 本渤海 囗囗城, 또는 本高麗囗囗城등으로 그 소속 나라를 먼저 밝혔기 때문이다.

 

漢故遼陽縣地(橫州)의 예를 보자.

 

요사·지리지1두하군주(頭下軍州) 조에 횡주(橫州)가 있는데 橫州. 國舅蕭克忠建部下牧人居漢故遼陽縣地因置州城在遼州西北九十里西北至上京七百二十里有橫山戶二百.”라고 기록되어 있다.

 

두하군주(頭下軍州)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頭下軍州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mem000017d833b5.gif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24pixel, 세로 13pixel [二七]頭下軍州 原無此目頭下軍州皆因諸王外戚大臣私城所建與以上州軍不盡同國志別出投下州一項今仿下文邊防城增此一目

頭下軍州皆諸王外戚大臣及諸部從征俘掠或置生口各團集建州縣以居之橫 帳諸王國舅公主許創立州城自餘不得建城郭朝廷賜州縣額其節度使朝廷命之刺 史以下皆以本主部曲充焉官位九品之下及井邑商賈之家征稅各歸頭下唯酒稅課納上 京鹽鐵司”.

 

그런데 이 국구(國舅)인 소극충건(蕭克忠建)의 부하 목인(牧人)들이 한대(漢代)의 옛 요양현지에 살고 있어서 횡주성(橫州城)을 두게 되었는데, 요주(遼州)의 서북쪽 90리에 있고, 서북쪽으로 720리를 가서 上京에 이른다고 하였다.

요나라의 요주(遼州)는 어느 곳인가?

그 치소(治所)가 요빈현(遼濱縣)인 점으로 보아 요하 이서에 있음은 확실하다.

요하 이서에 있는 요빈현의 서북쪽 90리가 횡주성, 즉 한() 요양현이라는 의미이다.

 

遼陽故城橫州를 설치한 漢故遼陽縣地가 아닌 이유이다.

원사<지리지>에도 요양고성(遼陽故城)이란 말이 등장하는데 심양로가 교치(僑治)하던 곳이다.

이곳도 한 요양현을 말하는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니다.

 

심양은 정동행중서성의 치소로 되기 전에 요양고성에서 교치(僑治)하였다.

이곳에는 고려에서 투항한 홍복원에게 고려군민만호를 제수하고 함께 투항한 고려군민을 요양과 심주에 분산시켜 거주케 하고 처음으로 성곽을 쌓고, 관리를 두어 요양고성에서 교치한 것이다.

즉 홍복원이 고려군민만호로서 다스리던 고려사에서 자주 등장하는 ·지역인 것이다.

이 지역이 동경일 수는 없다.

 

요사는 원대에 편찬되었다.

원대의 요양에 있는 故城이 즉 遼代의 동경이었다는 의미이다.

 

또한 원사<심양로>에 등장하는 요양고성원사가 편찬된 明代의 요양, 즉 요동도지휘사사가 있는 故城에서 홍복원이 고려군민만호로서 요심의 군민을 다스렸다는 의미가 되는 것이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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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통일 18-03-10 16:31
   
양평은 제가 추적하는 패려의 위치와도 연결이 되는 지역이군요.
감방친구 18-03-10 16:37
   
제가 지금 거짓말 안 보태고 스무 번을 읽었는데
저에게 과연 설명해주시려고 이 글을 쓰셨을까 싶을 정도로 전혀 이해가 안 갑니다
감방친구 18-03-10 16:39
   
아무튼 성의를 보여주셔서 감사하고요 이 문제는 독산님의 견해를 읽은 것을 계기로 공부해서 고찰에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감방친구 18-03-10 16:49
   
요사 지리지 해당 내용은
동경요양부를 설명하는 것이지 동경을 설명하는 게 아닙니다
동경요양부, 부의 연혁을 설명하고 있고
'요나라 동경이 이곳이다'는 고구려 평양을 서술하는 것이죠

기자조선, 위만, 한무제, 한사군, 공손씨, 모용씨, 광개토태왕~~ 이렇게 동경요양부의 연혁을 설명하다가

요 동경=고구려 장수왕 평양=위 사신이 방문한 그 평양

이렇게 설명하는 것이죠

그리고 이어서 발해 관련 연혁이 쭈욱 나오고 산과 강하 등 지리 정보가 기술되고 있습니다
감방친구 18-03-10 16:52
   
그리고 님은 고려 전기 압록강을 동요하로 보고 계신 듯 한데 좀더 구체적인 논설을 부탁드립니다
     
남북통일 18-03-10 16:55
   
이분이 아마 구산님이 아닐까 싶네요.
이분 블로그에도 가 본적이 있는데........
     
남북통일 18-03-10 17:02
   
http://blog.daum.net/gusan0579/8018684
구산님 블로그입니다
          
감방친구 18-03-10 17:11
   
블로그 글 보니
구산이라는 분은
비사성을 요하 하류 쪽으로 보고 있어서 저와 견해가 비슷합니다

그런데 독산님은 학계통설과 마찬가지로 요동남단 금주지역에 놓고 계세요

비사성은 사비성이고 또 사성인데 이 명칭이 혼용됐습니다
그리고 당태종 침략시 안시성과 이틀거리라고 했는데
독사방여기요에 따르면 안시성과 비사성은 50리(고대 시기 보병의 행군속도는 하루 30리 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조금 더 되는 거리입니다

저는 판진ㅡ잉커우 이 지역에 비사성과 안시성을 두고 있어요

비사성이 요양 서남쪽 120리, 안시성이 요양 서남쪽 170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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