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의 내용과 개인의 처지에 따라서 그렇다
이들을 역사애호가라고 한다
그러나 우리의 역사 현실에서 단순 관심과 오락을 추구하며 역사 문제의 시시비비를 따질 수 있을까
우리 역사 현실에 있어서 이러한 처지는 불순이요 이러한 태도는 희롱에 가깝다
학문적 자세, 논리적 언술, 계속적 검증, 불굴의 투지 등이 요구되는 안건들이 우리 역사에 산재해 있다
진정성이 없으면 어렵고 힘들다
역사 커뮤니티에서는 최소한의 룰이 있다
1) 주장을 하되 근거가 있을 것
2) 그 근거가 합당할 것
3) 그 근거에 대한 비판 과정이 언술에 제시될 것
4) 그리고 그 언술 과정이 논리적일 것
또한
5) 정당한 비판을 통하여 상호 성장을 꾀할 것
나는 지난 20 여 년 동안 인터넷 상의 무수한 역사 커뮤니티를 관전했고 흥망성쇠와 지리멸렬을 목격했다
또 이곳 가생이 동아게에서 지난 근 8 년 동안 똑같은 주제가 도돌이표를 찍으며 수없이 반복되는 것을 지켜봤다
늘 어느 주제든 의혹에서 끝나길 거듭했다
이렇게 해서는 진전도 해소도 해결도 안 되겠다 싶어서 본격 탐구에 뛰어들었다
70 년대에 태어나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내가 겪고 느끼고 생각한 이 세상은 너무도 부당하고 부정한, 부조리 천국이었다
우리 국사와 역사계도 마찬가지
역사를 탐구하며 나의 마음의 중심에는 내 아이, 우리 후손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비, 비겁하지 않은 세대로 기억돼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