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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3-01 21:40
[한국사] 고종은 명성황후의 꼭두각시인가?
 글쓴이 : mymiky
조회 : 1,198  

밑에, 어느 분이 이런 글을 쓰셨습니다.
 
[고종은 민씨가 죽고 난뒤 비로소 개혁다운 개혁인 광무개혁을 시작했어요.
그 전엔 일본,청나라에 붙어서 나라 잇권이나 팔아먹었죠.
 
각설하고 고종이 아버지인 흥선 대원군의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건
민씨의 공작 덕분이었으니 고종의 친정 초반부터 정국은 민씨가 주도했을 겁니다.
 
그러니 민씨 척족들이 정부 요직을 독점함은 물론 매관 매직으로 온 나라를 부정부패하게 만들 수 있었겠죠.
고종의 주위가 민씨 척족에게 둘러싸여 있는데 어떻게 정국을 주도합니까
고종은 민씨가 살아있었을 동안에는 민씨의 영향력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습니다]
 
-----------------------------------------------------------
 
몇몇 사람들에겐
 
고종이 치세 초반은 아버지 흥선대원군에게
후반은 명성황후에게 가려져 있는 유약한 왕이라는 이미지가 있는데..
 
결론만 말하자면,,  고종은 민씨의 꼭두각시가 아니였습니다.
오히려, 민씨를 얼굴마담 세운 것도 고종 본인입니다.
 
고종과 민씨는 공동 정치 파트너 입니다.
 
조선의 국법에, 왕을 놔두고 왕비가 설치는 경우는 전무합니다.
 
왕이 미성년자일 경우, 대비나 대왕대비가 수렴청정을 하는 경우가
유일하게 여자가 남자보다 더 실권을 가진다고 생각하지만.
 
수렴청정 이란 것도,
정해진 날짜에, 딱 정해진 몇 시간동안
왕 대신 대비가 정무를 보는 것이지..
 
또한, 신하가 상소를 보고할때에도
어린 왕에게 먼저 정식으로 보고를 쭉- 하고
그 후에 수렴을 하는 대비한테 보고를 하지..
 
국왕을 앞에두고, 왕이 어리다고,
대비한테 바로 보고 하지 않습니다.
 
하물며, 수렴청정도 이러한 마당에..
 
조선이란 나라에서,
민씨가 왕인 남편을 두고, 자기가 앞에 나와 설친다? 있을수 없는 일임.
 
민씨네는 고종의 외가입니다.
 
아버지 흥선대원군을 견제하기 위해, 고종이 자기 편을 만들기 위해
외척에게 힘을 실어주었던건 맞습니다.
 
그래서, 민씨네가 설친다는 말이 있었던 것이지만..
고종을 무시하고, 명성황후가 설친적은 없습니다.
 
또한,위세떨던 민씨네의 권력도, 실상은 고종이 허락한 것입니다.
 
광무개혁은 왕비가 죽어서, 비로소 고종이 실권을 가진게 아니라..
 
당시, 청일전쟁으로 조선에 간섭하던 청나라가 패배한게 주요 이유이고,, 
청나라가 버로우 탄 사이에, 일본을 끌어들인 개화파 관료들의 영향이죠.
 
그리고 그때쯤엔
고종도 개화 노선만이 시대적 과제이자 대세라는걸 인정할 때이기도 하고요..
 
 물론, 끝까지 전제왕권을 포기하지 못한건 그의 한계지만..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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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게임 18-03-01 21:54
   
민비는 억울하죠.

남편은 정당한 조선의 주인인데, 실제로는 찬탈된 상태고
그걸  되돌리려면 어떻게 할까요?

자기 사람 심고 대원권 사람 몰아내야죠.
정치력의 근본은 언제나 돈이고...
그 돈을 마련할 길이라면 대원군 쪽에 눌려있는 왕과 왕비 입장에서는 이권 단체의 댓가적 상납과 매관매직 밖에 없죠.
     
mymiky 18-03-01 21:57
   
찬탈이 아니고,, 왕자리를 뺏긴건 아니니까요.

아버지 흥선대원군은 섭정이니까,
고종이 어릴때는 어쩔수가 없는것이지만..

고종이 성년이 되고나선 이야기는 달라지죠..

흥선대원군은 엄연히 고종앞에서 신하 입니다.
[섭정]이란 허울좋은 비정규직 공무원일 뿐인데
 
상왕(上王)이 아니거든요.
조선초기 태종이나 정종이 아님.. 본인이 왕이 아니였으니까.

근데, 사실상의 조선의 상왕이나 마찬가지였음..

물론 죽어서는 추존되었죠.. 흥선헌의대원왕(興宣獻懿大院王)으로 ㅋㅋㅋ
          
진실게임 18-03-01 22:02
   
실제적 찬탈 - 겉으로는 찬탈이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찬탈된 것과 같은 상태라는 거죠.

명분이 고종에게 있어도, 대원군의 령이 우선하고 관리들과 백성들이 그 쪽만 살피고 있으면 허수아비죠.
6시내고환 18-03-01 22:50
   
명성황후도 그렇게 좋은 국모는 아니었죠
     
mymiky 18-03-02 00:05
   
민씨도 그냥 평탄했던 시기에 왕비에 올랐으면,
그냥 평범한 왕비로 살다 죽었을 것이고

고종과 결혼을 안 했다면, 다른 남자와 결혼해서
평범한 양반의 아내로 조용히 살다 죽었겠죠..

민씨 본인은, 고종에게 잘했었고 , 고종도 그런 아내를 존중했습니다.

며느리로써 대원군과 사이가 나쁜건,, 
남편의 입지 때문이니까 어쩔수가 없는 것이고

좋은 국모가 아니였다는데..

민씨가 모태 악녀로 태어난 선천적인 이유때문이 아니라

그 시대 상황의 환경적인 요인이 더 크죠..

당시는, 왕조말기의 난세였고, 고종이 민씨네를 밀어줬지만
민씨네가 별로 능력이 없어서, 결과물이 신통치 않았던 점도 있고-

외세에 따라 시류에 휩쓸리다보니,
나라 정책이 이랬다가 저랬다가 왔다갔다 하니.. 더 불안정 해지고..
뭐 그런 것이죠..

누군들, 좋은 왕과 왕비가 되고 싶지 않겠냐만은..

고종이나 민씨나, 시대를 잘못 타고났고,
이전부터 내려오던 기존의 봉건 사상에 익숙한 사람들이라..

새로운 시대에 맞는, 패러다임을 제시할 능력을 갖추지는 못 했죠.
국산아몬드 18-03-02 00:48
   
고종이 허수아비란 의미는 아니었습니다. 그렇다고 고종이 민비의 의견을 무시하고 이용만 한것도 아니었습니다. 님도 인정했듯이 고종과 민비는 정치 파트너였고 고종에 대한 민비의 영향력이 상당했다는 뜻입니다.
뭐꼬이떡밥 18-03-02 02:08
   
민비 명성황후가 조금만 더 똑똑했거나 멍청했더라면
혹은
흥선대원군이 조금만 더 똑똑했거나 멍청했더라면

조선은 절대 망하지 않았을 겁니다

안될때는 뭘해도 안될시기 딱 그시기였습니다.

권력의 위세를 떨어도.. 모양세가 있고 형태가 있고 떨 장소가 있고 남의눈을 조심해야 한느데
그걸 못했죠
Tenchu 18-03-02 14:00
   
왕중심의 국가로 만들려고 욕먹어가면서 왕권강화에 목을맨 대원군인데.. 마누라말듣고 몰아낸건 대가리가 빈 암군이었단 증명밖에 안됨.
     
mymiky 18-03-02 14:07
   
고종은 마누라 말을 듣고 아버지를 몰아낸 것이 아닙니다.

(내가 분명히 그런 이미지는 잘못된 것이라고 그렇게 글을 썼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몇몇 사람들은, 고종을 너무 바/보 취급 하는 경향이 있는거 같네요;;)

고종은, 스스로,  아버지의 파워를 견제하고, 본인이 자기 왕권을 찾기 위해 투쟁한 것임.

유교국가에서, 아들이 아버지를 직접 저격하는게 불효니까, 껄끄러운 아버지를 상대할
얼굴마담으로 민씨나 다른 신하들이 내세워진거지..

뒤에 보스로써, 최종 결정은 항상 국왕인 고종이 했습니다.
(나중에 일본한테 망할때도, 뒤로는 헤이그 밀사 보내서 공작하던게 고종입니다.
겉으로 보기엔 유순해 보여도, 내적으론, 남에게 휘둘리거나 했던 성격이 아닙니다. )

대원군이 왕권강화에 목을 메었다는데,,
물론 그가 안동김씨로부터 나가리 취급 받던 조선 왕실의 위엄을 되찾기 위해 노력한 사람인건 맞지만,, 

본인의 권력 욕심도 부정할순 없음..
 
{나밖에는 이 나라를 구할 사람이 없다!
그래서 내가 계속 이 자리에 앉아 있어야 한다} 라는 독선이
사람을 흑화시키는 것입니다.

점차 고종이 자기말을 안 들으니까, 고종을 폐위시키고,
자기 손자(고종의 조카)들 중에, 또 만만한 아이를 하나 골라,
즉위시키려는 계획까지 했었으니까요..그리고 다시 섭정을 하는 것이죠..

왕실에서 권력은 부모/ 자식간이라고 해도, 둘로 나눌수 있는게 아님.
이전에도 여러 사례들이 있지요.. 이성계-이방원부터 선조-광해군,, 등등
          
Tenchu 18-03-02 15:13
   
왕의 능력도 없고 지능력이 어느정도인지도 파악못할정도의 22세 철부지 인간이 '자기 왕권을 찾기위해 투쟁' 했다는거 자체가 바보란 거임. 반대로 말하면 현명한 인간부류는 절대아님.. 수렴청정하던 아비만 없애면 왕노릇할수있을거란 생각했단 바보로밖에 안보임.
왕으로써의 비전이나 목표 이딴거 하나없는 그냥 쓰레기임.

대원군이 정권잡았을때 상황은 이미.. 쓰레기 사림 세도정치의 막바지라 대혁명일어나 양반들 싹다 잡아 죽여도 이상하지않았을정도의 시대상황이었슴. (전국에서 난이 있어났으니)
당시 기득권층이 대원군이 정권잡고 개혁해도 그냥 그대로 나둘수밖에 없던 상황이란 얘기임.
이건 뭐 조선을 왕이 아니라 우리들이 건국했다라고 우기던 씹쓰레기 사림애덜 성향상 저리될건 뻔한일이었슴.

사회문제가되던 서원철폐나 양반에게도 똑같이 세금걷는거가지고 아름다운 전통이 사라졌다느니.. 양반을 상놈하고 같이본다느니하면서 주둥이만 산 씹쓰레기사림애덜이 데모하던 꼬라지보면 그당시 이딴새끼들한테 지지받는거자체가 토나올정도로 역겨움.

대원군의 개혁이 성공이라도 했다면 저얼대 왜넘에게 나라뺏기는일은 없슴.. 실패했을떄 조선은 그냥 멸망의 길밖에 없었슴.
               
mymiky 18-03-02 16:56
   
상당히 피상적으로 알고 있는 내용을 갈겨 쓰시네요?

22세면, 지금도 성인이지만, 당시에도 어른입니다.
(조선시대엔 15세를 성인으로 봤음-)

대원군이 어느정도 했으면, 미적거리지 말고
아들에게 권력을 돌려 주는게 맞는 일입니다.

고종은 당연히 자기의 권리를 돌려 받아야 맞는거고요.

고종이 철부지란 말은,
대체 무엇을 근거로 하는건지 모르겠네요-.-;;
                    
mymiky 18-03-02 17:06
   
그리고,,
양반들을 싹다 잡아죽여도 이상하지 않을 시대 상황이였다는데..
물론, 부패되고 기득권 세력을 개혁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그렇게 싹다 잡아 죽이면, 대체 누구랑 정치를 하죠? -.-

길가에 무지렁뱅이 백성들이랑 조정 일을 논할까요? 
그 시절에?  민주주의를 하자고 주장하시는 겁니까?

한국의 재벌들이 부패하다고, 갑작히 재벌들 싹다 죽이면,
당장 우리나라 경제 어떻합니까?

사림들이 조선을 왕이 아니라, 우리들이 건국했다고 우겼다는데?
뭔 소리임?;;

혹시 이덕일 영향을 받으셨나요?

보통, 역사를 드라마로만 접한 사람들이,,
밀본이니- 그게 진짜로 있는 단체인줄 안다더니 ㅋㅋㅋ

드라마는 그저 드라마일뿐..

조선에서, 양반이 왕 앞에 그런 소리 함부로 어그로 끌다가는
반역죄로  처형 당하기 딱 좋습니다 -.-

세도 정치기에도, 
왕 앞에서 우리가 건국했다느니,, 그런말 감히 못했어요.
                         
mymiky 18-03-02 17:21
   
그리고, 중요한 점은

대원군 본인이 조선의 최상류층 인간입니다.
본인 역시 조선사회의 기득권층이예요.

그도 역시, 어쩔수 없이
기존의 질서에 익숙한 사람입니다.

이걸 왜 까먹으시죠?

안동김씨 세력들 중에도,
대원군에게 바짝 기는 사람들은 등용했어요.
그들을 아주 무시할수는 없으니까요..

그리고, 왕실과 복잡한 통혼으로 엮여져 있는 양반 사대부들을
다 무시할순 없습니다.

보수주의적인 흥선대원군의 개혁은 한계가 분명합니다.
대원군의 개혁은 정조의 개혁을 본받은 것인데..

정조도,
상당히 보수주의적인 관점에서 유교의 이상정치를
실현시키는 성격의 개혁이였지..

난세를 근본적으로 타파할 그런 성격의 개혁이라고 볼수 없습니다.
따라서, 한계가 곧 나오죠..

쇄국정치가로써의 흥선대원군이 많이 까이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물론, 당시 쇄국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무턱대고 개방하다 서양 오랑캐들에게 식민지 되는 전례는
이미 동남아 여러 국가들이 보여주고 있으니까요.

보통, 청과 조선이 실패하고, 일본 메이지 유신이 성공한 것은,

청과 조선이 동도서기, 양무운동처럼

- 기존의 봉건 질서를 그대로 둔채
서양 무기만 배워오는 것으로, 만족했기 때문입니다.

흥선대원군이나 고종이나,

당시 조선의 상류층들이
청나라의 실패를, 똑같이 조선에서도 맛 본 뒤에야.
비로소 일본식 모델를 따라가고자 하지만,

개혁에 좋은 시기를, 조선은 이미 앞에서  많이 놓친 뒤라
시기적으로 늦어버렸고,

대륙진출의 발판을 만드려고 조선에 눈독을 들이던
일본의 욕심도 맞물려 쏠라당 망해버리고 말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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