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렌스키 합창단(교회성가대로써 악기 등을 일체 사용하지않고 목소리로만 노래와 음악을 구성합니다.)이
부르는건 시베리아 소총병연대 행진곡입니다.
가사는
Из тайги, тайги дремучей,
От Амура, от реки
Молчаливой, грозной тучей,
В бой идут сибиряки.
울창한 타이가, 타이가에서,
아무르 강에서, 강에서
조용하고 두려운 먹구름속에서,
시베리아인들이 전장으로 나서노라.
Их сурово воспитала
Молчаливая тайга,
Бури грозные Байкала,
И сибирские снега.
그들은 조용한 타이가에서,
바이칼의 끔찍한 폭풍우에서,
시베리아의 눈에서 험난하게 훈련받았고.
Ни усталости не зная,
Бьются ночь и бьются день,
Только серая папаха
Лихо сбита набекрень.
밤이든 낮이든 지칠줄을 모르며,
그저 삐뚤어진 회색 털모자만이
삐딱하게 쓰였을 뿐이네.
Эх, Сибирь, Сибирь родная,
За тебя мы постоим.
Волнам Рейна и Дуная
Твой поклон передадим.
아, 시베리아, 친애하는 시베리아여,
그대를 위해 우리가 일어설 것이다.
라인 강과 다뉴브 강의 파도에
그대의 안부를 전하겠노라.
Знай, Сибирь, в лихие годы
В память славной старины
Честь великого народа
Отстоят твои сыны.
알아라, 괴로운 시대의 시베리아여,
과거의 영광스러운 기억속에
위대한 인민의 영광으로
그대의 아들들이 끝까지 서리라.
Русь свободная воскреснет,
Нашей верою горя,
И услышат эту песню
Стены древнего Кремля.
자유로운 러시아는 부활하리라,
우리의 슬픔에 대한 믿음으로,
그녀는 이 크레믈린의 오랜 성벽의 노래를 들으리라.
(*'그녀'란 러시아를 의미)
러시아의 시베리아 개척은 주로 코사크 탐험가들과 하층민, 죄수, 정치범, 추방자들에 의해 이루어졌고,
특히 상당한 숫자의 정치범과 죄수들은 시베리아 형무소에서 복역한 뒤 시베리아에 강제적으로 정착되는 등, 소련의 강제노동수용소로 불리는 굴라그 또한 이런 제정 러시아의 형무소를 변형, 강화, 확장된 모습을 보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출신성분과 차별 등에도 불구하고 시베리아는 러시아 제국에 거대한 시련이 다가올때마다
러시아 제국군의 정예병력으로 활약했고, 험준한 고향의 자연으로 인해 인내심이 깊고 지구력이 강하며,
지칠줄을 모르는 체력으로 유명했습니다.
특히 이러한 경향은 나폴레옹 전쟁 이후에 프랑스 파리를 점령해 입성했던 러시아군 청년장교들이 데카브리스트의 난을 일으켰다 진압당해 시베리아로 유배됨으로써, 아이러니하게도 본국과의 문화격차가 심했던 시베리아 지역에서 자신들의 이상을 마음껏 실현할 수 있었으므로, 시베리아의 파리라고 불린 이르쿠츠크 등등, 이 지역들의 학력과 개발, 문화 발전에 큰 영향을 주었으며, 이들은 시베리아에 변화를 주어
러시아 본국이 농노제 등의 악습을 고치지 못하고있을때 시베리아에서 이런 문제를 상당히 해소시킬수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시베리아는 적백내전에서도 아이러니하게도, 공산세력에 대항해 백군을 지지했으나, 이후
간섭군으로 불리는 서구열강의 러시아 침공(정확힌 아직 내전중인 두 세력 중 백군을 지지)과 함께
"만약 서구를 등에 업은 백군이 이긴다면 러시아는 얼마나 거대한 대가를 그들에게 지불해야하겠는가?"
(이미 폴란드와 핀란드 등등 수많은 영토를 상실한 상태였다)에 의해 붉은군대에 지지하는 파벌이
강해졌고, 이후 2차세계대전 중 시베리아 출신 병사들이 보여준 충성심과 헌신에의해,
소련 정부의 시베리아 지방에대한 경계는 완전히 청산되었습니다.
줄이자면 시베리아는 추방자들, 유배자들, 범죄자들과 최하층민들의 후손들이면서도 결국엔 마지막까지
러시아 제국에 충성했고, 설령 그 러시아가 붉은 러시아가 되었어도 충성했던 사람들이란 상당히 로맨틱한
역사가 되네요.
작성일 : 18-01-06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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