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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1-29 16:06
[한국사] 사서 비교보다 역사관 정립이 중요한가?
 글쓴이 : 감방친구
조회 : 1,110  

단순히 고서에서 한자 문장이나 비교하는 것보다 세련되게 역사를 포장하는 것, 혹은 역사 전체를 바라보는 거시적 해석에의 입장 수립이 중요한가?

아마도 최근 한달 동안, 아니 지난 여름부터 저와 도배시러님, 꼬마러브님 등의 동아시아 게시판에서의 활발한 활동을

불편하게 여겨오신 분들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저는 목적에 맞춘 연구는 지양하고 나아가 배척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지금 우리 역사학은 목적론을 개입할 단계가 아닙니다
윈도우폰님이 언급하셨듯이 도그마에 빠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1차 사료 분석은
"단순히 고서에서 한자 문장이나 비교하는 것"이라는 식으로 폄훼해서는 안 됩니다

1차 사료 비교분석은 역사연구의 기본입니다
가장 기본이 되는 방법론입니다

몇몇 유저분과 제가 1차 사료를 분석하는 이유는 기존의 학계 통설이 실제 사서에는 어떻게 기록돼 있는지 직접 확인해 보고 쟁점화된 사안에 있어서 이러저러한 주장들이 과연 타당한지 따져보자는 취지입니다

방법이 미숙하면 조언을 해주시면 참 고마운 일일 것입니다
또 다른 접근방법이 있으면 직접 시현해 보이며 대안을 제시하면 되는 것이죠
이렇게 하신다면 동아게에 활력이 돌고 발전하는 길이 아니겠습니까?

역사는 과학이냐 아니냐 하는 논쟁은 포인트를 서로 다르게 맞추고 일방적으로 언설하기에 벌어지는 참 어처구니 없는 말다툼입니다

역사는 크게 보면 역사관이 맞습니다. 그러나 작게 보면, 즉 연구방법론의 견지에서는 사실의 논증과 검증입니다

여기에 응당 과학적 방법론이 요구되는 것이죠.

관찰 ㅡ 가설 ㅡ 실험(비교ㆍ분석) ㅡ 추론 ㅡ 검증(비판)

역사연구에 따른 증빙이 없는 사상누각 위에 어떻게 역사에 대한 거대 아젠다내지 테제를 올릴 수 있겠습니까?

저를 비롯한 이곳의 열성유저들은
'우리나라 만세'를 위해서 역사를 파고드는 게 아닙니다

그저 사실을 탐구하여 진실에 다가가고자 하는 것입니다

우리 역사가 남들보다 못 하면 어떻습니까?
그래도 우리 뿌리이자 토대인 것을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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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좀와라 17-11-29 17:03
   
원론적인 면에서 제가 알고 있는 내용하고 다른 분들과 너무 달라서 결국 원론적인 면을 거론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요.

절대 변하지 않는 사실 또는 누구의 말처럼 진실은 파스칼이 정의 한 것 처럼 생각하는 존재인 내가 있는 것 입니다. 다른 모든 것은 부정하고 모호 하지만 이 모든 것에 대해서 인지하고 있는 자신이 존재 하는 것은 절대 불변의 사실이며 진실이란 것이죠.

현대의 모든 것은 바로 이 논리에서 시작되는 것 입니다. 신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지만 신이 있다 없다로 논쟁을 하고 있는 인간들은 존재하고 바로 이들의 사고에 의해서 신이 정의 되는 것 입니다. 결국은 인간이 모든 것을 규정하고 만드는 것이죠.

사이언스는 인간이 지닌 오감에 사물을 구별하는 것을 말합니다. 식스센스는 신의 영역이라 인간이 다룰 주제는 아니란 말이죠. 다시 말해서 이념이나 인식 또는 이해는 신의 영역이지 인간이 감지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고 역사학 처럼 사이언스에 기초한 학문의 영역이 아니라 종교학 철학과 신학의 영역이란 말입니다.

일찍이 유교는 수신 제가 치국 평천하를 말한 것 처럼 인간 즉 나(我)를 중심으로 한 철학과 세계관을 정립 한 반면에 유럽은 근대나 르네상스 정도에 인간에 대한 발견을 했죠. 거의 수 천년 이상을 뒤진 인식을 지닌 것이 유럽 입니다.

이 나를 중심으로 한 인식체계가 개인주의로 발전하고 민주주의로 발전 하기에 한국은 민주주의를 서구에서 받아 들인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반대란 말입니다. 이러한 개인을 중심으로 한 사고체계가 다른 문화와는 다른 형태로 발전 한 것이 친척에 대한 호칭이고 이 호칭은 철저하게 나를 중심으로 구성 됩니다.

결국은 한국의 기본사관은 중화사관 이란 말이죠. 다른나라의 사관을 중화사관이라고 하는데 다른 나라는 한국처럼 개인을 중심으로 사고를 발전 시키는 철학관이 존재 하지 않고 지금은 중화사관의 시대 입니다.

국가나 사회의 기본 단위는 가정인데 다른 문화권은 두 개의 자아 또는 가문을 하나로 강제로 묶었지만 한국은 두 개의 자아를 그대로 두는 개인주의 적인 관습을 가지고 있죠. 한국의 국가관은 개인과 개인의 결합이지 누구 처럼 집단과 집단의 결합이 아닙니다.

더군다나 유교는 언론을 통한 사회 감시를 강조 하였기에 현대의 민주의의는 개인주의 와 언론을 통한 감시를 주장한 유교사상에 기초한 사상 입니다. 따라서 유교의 전통이 없는 국가는 민주주의를 이해나 인식을 못한다는 것이죠.

따라서 사실 즉 생각하고 있는 인간인 나라는 존재가 있다는 절대적 사실을 기초로 현재의 모든 학문은 논리전개를 하고 있는 데에 뜬금없이 사실이란 없다 진실은 뭐냐 역사는 신 만이 할 수 있다라는 거의 현제 학문의 뿌리조차 부정하면 대화가 안되죠.

논문을 작성하기 전에 검토하는 제 일 첫번째가 과연 이 논문이 사회에 필요하냐 입니다. 이 연구가 사회에 필요가 없으면 논문 작성을 시작하기 전에 파기하는 것 맞는데 하나의 논문이 나올 때는 그 나라의 국민이 내는 세금이 들어가기에 그 나라에 도움이 안되는 것을 작성하는 것은 안 되는 것 입니다.

그리고 그 국민은 인간이고 나(我)에요 타인이 아니라...

각 종 기록들은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기 위함이라 때로는 과장되고 억지가 많은 것도 사실이나 태종의 예나 기타 기록에서 보이듯이 유학자들은 최대한 자신들의 인식이나 이해를 반영하기 않고 보이는 대로 들리는 대로 즉 과학적으로 기록을 남겼기에 그 들의 기록을 신용하는 것 입니다.
     
윈도우폰 17-11-29 20:25
   
님이 인용한 대학의 8조목 중 일부인 '수신제가치국평천하' 앞에 格物致知와誠意正心이란게 있지요?

사실과 진실이란 것이 바로 '격물치지'에 해당하지요. 사물의 이치를 끝까지 파고 들어가면 앎에 이르어야 하는데...사물의 이치를 아는데 있어 과학적 방법론으로 접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어떻게 아는 단계로 가느냐이지요.

즉, 안다는 것이 무엇을 위한 것이냐인데...그게 바로 님이 인용한 수신의 나와 제가의 가족, 그리고 치국의 국가 및 평천하의 세계로 나가는 것이지요. 즉, 사실이나 진실 이 모든 것이 목적을 띄어야 한다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목적이 없이 방법론에 따라 앎에 이른다는 것이나 존재의의와 유리된 상태에서 사물의 이치를 파악하는 것이 무슨 의미이냐이기도 합니다. 이는 역사에 있어서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고 보입니다. 역사에서 격물의 단계인 사실을 확인하는 것과 이를 바탕으로 앎에 이르는 치지에 이르게 하기 위해 어떤 역사관이 필요한가인데...과학적 방법론이 사관의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문제가 있지요.

서양철학에 있어서도 신의 존재는 논리 밖에 존재하지요. 칸트가 말하는 실천이성...도덕적인 실천의 의지를 규정하는 이성이나 신이 그런 것인데...역사정신도 그와 비슷한 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논리의 영역이나 학문의 영역을 벗어나는 것이지요..

기독교 사관도 이와 마찬가지이지요. 이 세계가 신의 의지가 발현된 것으로 보는 그런 것처럼...역사의 의미는 바로 나의 학문적, 과학적 접근법의 타당성에 있는게 아니라 나를 포함한 민족공동체의 정신이 작용하여야 한다는 것이지요.

민족공동체가 추구하여야 할 가치나 정신을 소수의 역사학자들이 선호하는 방법론 만으로 재단한다? 말이 안되지요. 민족이 존재하기 위하여 역사가 있는 것인데, 민족정신에 반하는 일부 역사적 사실이 과학적이라고 이를 절대시하는 것은 말이 안 되는거지요.

영어 표현에 wag the dog이란 것이 있지요. 꼬리가 개를 흔든다고...과학적 방법론이 역사가 다루는 민족정신이나 시대정신을 흔드는게 맞다고 볼 수는 없는 것이지요.

다른 영역에서는 과학적 방법론을 부정할 수 없지만...한 민족의 존재적 당위성을 다루는 역사의 영역에서는 과학적 방법론이 역사의 답은 아닐 수 있습니다.

그냥 님이 대학의 8조목의 일부를 인용한 것을 보고 댓글을 달았지만...님의 글에 반론을 다는 것은 아닙니다^^
도배시러 17-11-29 17:39
   
좋은 말씀입니다.
화려한 과거사, 부끄러운 과거사 상관없습니다. 진실이 궁금한거죠 .
진실게임 17-11-29 18:42
   
어차피 조상들 다 원숭이지 뭐...  다윈 까지 부정할 것도 아닌거고,

영광이니 오욕이니 해봤자 결국 사람들 살다간 거 다 고단한 인생들이지 뭐 있남...
꼬마러브 17-11-30 10:57
   
그렇죠. 우리 역사가 화려하든 부끄럽든 그게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마찬가지로 우리의 영토가 크든 작든 그게 무슨 상관일까요.

고대, 번영을 이룬 아테네 사람들이 옆의 페르시아제국을 부러워했을까요? 아니죠
의로운자 17-11-30 16:34
   
정말 역사를 좋아한다면 자국에 유리한 역사만 찾아 모으는거보다 진실을 찾는게 분명히 맞습니다.
그러나, 중국사서와 일본사서만 가지고 진실을 찾는건 힘듭니다. 우리나라는 중국과 일본에게
약탈당하고,지배당하며 불타버린 사서가 너무나도 많습니다. 이것은 분명한 진실이며, 현재 남아있어도 한국에 있지 않는 서적도 많이 존재합니다. 네이버 메인에 기사도 났구요 아직은 좀더 자료를 모으고
북한의 학자들,서적들 그리고 해외에 아주많이 반출되어있는 한국의 서적을 모아 더 연구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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