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토라 고분은 고구려계 도래인의 무덤으로 추정돼 온 곳인데
이 무덤에서는 고구려식 사신도와 함께 고구려 평양에서 관측한 것으로 보이는 천문도가 발견되어 큰 주목을 받아왔습니다
이 무덤은 7 세기에 축조된 것으로 고증되어 왔고 한일 학계는 고구려 패망 후 일본열도로 이주한 귀족이나 왕족의 무덤으로 추정해 왔습니다
그런데 저는 특히 이 천문도가 평양에서 관측된 별자리라는 주장에 대해 다소 불신해 왔습니다 그 이유는 지금의 평양은 고구려의 평양이 아닐 것이라는 생각을 해 왔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2015 년 KBS가 NHK 의 방송보도를 통하여 이 기토라 고분 천문도에 대한 일본학계의 새 연구 발표를 전한 것을 알게 됐습니다
뉴스가 전한 연구 내용의 요점은
ㅡ 7 세기가 아니라 400 년 경 북위 34도의 서안이나 낙양에서 관측한 별자리로 새롭게 고증되며
ㅡ 중국의 천문도가 한반도를 경유해 고대 일본에 전해진 것으로 보인다
입니다
일본학계의 역사관에 있어서 '한반도 경유설'은 고질적이며 실상 악질적인 것인데요
고대 일본 문화에 대한 고대 한국의 영향력을 거세하고 마치 한반도는 통로 역할만 한 것처럼 사실을 왜곡 윤색하는 수법입니다
신라에 수많은 유학생을 파견하여 문화를 배워간 것은 거론하지도 않고 원닌을 내세워 일본과 당이 직접 교류힌 것처럼 서술한다든가 소위 기마민족설이라는 것도 이러한 일본학계 특유의 말장난, 사기수법의 전형입니다
이러한 전례에 비추어
기토라 천문도는 400 년 경 서안/낙양 관측 별자리라는 이 연구 발표도 의심을 거두고 곧이곧대로 믿기 어렵군요
그렇다고 제가 천문학에 조예가 있는 것도 아니라서 마냥 불신하기도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