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면 진출했는가?
아니면 지배했는가?
전에도 비슷한 게시글을 몇 차례 올린 적이 있습니다만
세계사에 능통한 이곳의 여러 유저께 여쭈자면
동일한 지배자급(영주급) 유물(금동관, 갑옷 등)과 유적(고분)이 일방향적으로 발굴ㆍ출토되는 것을 두고
단순히 '교류했다'라고 서술하는 사례가 다른 나라, 이를테면 동남아나 유럽의 역사에도 있습니까?
백제계 금동관은 4~5 세기 위세품으로 충남, 전남, 그리고 일본 규슈 지역에서 출토가 됩니다
그리고 백제와의 관계를 암시하거나 증빙하는 문장이 새겨진 철검이 일본에서 세 개나 발견조사ㆍ출토되었습니다
ㅡ 칠지도
ㅡ 이나리야마 철검
ㅡ 후네야마 철검
등이 이것인데요
백제 뿐만 아니라
고구려계 고분(별자리, 고분벽화) 도 발굴이 되었고
금동관의 경우
백제계 뿐만이 아니라 가야ㆍ신라계 역시 일본에서 여러 개 출토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게 단순히 교류의 결과인가요?
교류라는 것은 상호적인 거 아닙니까?
단순히 친선을 위해 이러한 위세품을 건네주고, 그러한 기술자를 파견했다는 말입니까?
저는 일본에서 발굴된 철검과 금동관을
4~5 세기 백제의 역사와 관련하여 풀 수 있다고 봅니다
백제는 가야를 지배하에 두고 있다가
광개토대왕에 의해 홀랑 털리고
한강 유역과 가야 지배력을 상실 남하하여
전라도 일대에 대한 직접지배를 강화하며 체제를 정비하는데
이 때에 나타나는 게 전라도 지역의 백제계 금동관입니다
백제는 또한 이 시기에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꾀하는데
이 때에 나타나는 게
송서ㆍ양서의 '약유요서'
최치원의 '오월을 침범'
삼국사기 백제본기와 남제서의 북위와의 전쟁 등입니다
이러한 4~5 세기의 국제정세 속에서 백제의 활동이 한반도와 일본 열도에서 금동관으로 나타났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