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동아시아 게시판
 
작성일 : 17-11-11 16:14
[한국사] 타하(陀河)는 어디인가?
 글쓴이 : 감방친구
조회 : 1,303  

타하의 위치에 대해 고증했으나 관심을 표하는 분들이 안 계셔서 해당 글에서 발췌하여 재게시합니다. 타하의 위치는 강동 6주와 압록강의 위치를 고찰하는 과정에서 찾게 된 것으로 지금의 혼하와 태자하가 있는 요동반도의 북부 근방인 것을 요사 지리지를 근거로 확인했습니다

기존 학계 통설에서는 타하를 청천강에 비정하고 강감찬의 귀주대첩이 이 근방에서 있었다 설하여 왔습니다

타하의 위치는 고려 전기 요와 고려의 경계인 압록강과 강동  6주의 위치 비정에 아주 중요한 열쇠입니다. 왜냐하면 타하는 기록과 그 정황상 압록강 한참 아래에 위치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타하라는 강 이름도 요사 지리지를 연구한 최근에 알게 됐으며 타하가 청천강에 비정된다는 것 또한 이 때에 처음 알게 됐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타하의 위치 고찰은 순전히 저의 독자적 연구이자 주장으로 제 연구 전에 어떤 선행 연구가 있었는지는 알지 못합니다.

김위현은 다하를 삼교천, 타하는 청천강에 비정했습니다 (2)
김위현은 독사방여기요의 기록에 근거해 陀水가 곧 蛇水라는 논리를 세웠고 압록강 이남 강동 6주에 궤를 맞춰 타하가 청천강이라는 주장을 하는데 (3)을 보면 요나라 동경도 요주 시평군에 발해 동평부의 옛 주로서 타주(陀州)가 있었고 또 그 지역에 요하와 함께 사산(蛇山)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니 김위현의 논리를 대입하면 타하는 청천강이 아니라 요동의 사산 근처의 강으로 비정할 수 있습니다 (3)
게다가  타하(陀河)는 귀덕주에 있다고 버젓이 요사 지리지에 기록돼 있습니다 (4)
그 귀덕주에는 한나라 양평현이 있었다고 적고 있습니다 (4)
요나라 귀덕주 근처에 집주가 있고, 집주에 봉집현이 있으며 그 근처에 혼하가 있다고 금사는 적고 있습니다 (5), (6)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타하(陀河)는 어디인가?

(1)  遼史 二國外記 高麗

開泰 7년(A.D.1018; 高麗 顯宗 9) 에 詔勅을 내려 東平郡王 蕭排押을 都統, 蕭虛烈을 副都統, 東京留守 耶律八哥를 都監으로 삼아 다시 高麗를 정벌하게 하였다.
12월에 蕭排押이 [高麗와] 茶河ㆍ陀河 사이에서 싸웠는데, 遼나라 군사가 불리하여 天雲ㆍ右皮室 2軍에서 물에 빠져 죽은 사람이 많았으며, 天雲軍 詳穩 海里ㆍ遙輦 帳詳穩 阿果達ㆍ客省使 酌古ㆍ渤海詳穩 高淸明 등은 싸움터에서 모두 전사하였다.

(2) 金渭顯,『遼金史硏究』1985.
十二月 蕭排押與戰于茶·陀二河之間 : 『遼史』「聖宗紀」開泰 7年條에 ‘詔以東平郡王蕭排押爲都統 殿前都點檢蕭虛列爲副統 東京留守耶律八哥爲都監伐高麗 仍諭高麗守吏 能率衆自歸者 厚賞 堅壁相拒者追悔無及’이라 하였다.『高麗史』顯宗 9年條에 ‘契丹蕭遜寧以兵十萬來侵’이라 하였다. 그러나『高麗史』나『高麗史節要』에는 모두 蕭遜寧으로 되어 있다. 그리고『遼史』「蕭恒德列傳」중에는 이 해에는 高麗를 침범한 記事가 보이지 않으나,「蕭排押列傳」에는 이 해에 高麗를 침략한 記事가 나온다. 즉,『遼史』「蕭排押列傳」에 ‘七年 再伐高麗 至開京 敵奔潰 縱兵俘掠而還 渡茶·陀二河 敵來射 排押委甲仗走 坐是免官’이라는 기사가 있다. 이로 보아『遼史』의 記錄이 맞다고 하겠다.
또 茶·陀二河에 대한 기록은『遼史』의 資料는 모두 茶·陀二河이다. 그러나『高麗史』나『高麗史節要』에는 모두 茶·陀라는 지명이 나오지 않는다. 그리고『遼史』에는 한차례의 茶·陀河戰을 치루어서 敗退한 것처럼 ‘茶·陀河之敗’라고 하지만,『高麗史』나『高麗史節要』에는 두차례 激戰이 있었던 것으로 기록하고 있다. 맨 먼저 戰爭은 顯宗 9年 12月로 城東大川에서 契丹兵을 만나 大敗시켰다.『高麗史節要』에는 그 狀況을 ‘……伏山谷中 又以大繩貫牛皮 塞城東大川 以待之 賊至 決塞發伏 大敗之 遜寧 引兵 直趍京城’이라 하였다. 이들은 이곳에서 大敗하고도 開京까지 쳐들어 왔다가 顯宗 10年(開泰 8) 2月 退却길에 龜州에서 姜邯贊에게 大敗하고 겨우 수천명만 살아 돌아갔다고 한다. 이 상황을『高麗史』에는 ‘丹兵過龜州 邯贊等激戰 大敗之 生還者僅數千人’이라 하였다. ‘茶·陀河之敗’를『遼史』에는 開泰 7年(顯宗 9) 12月로 記錄하였고,『高麗史節要』의 ‘城東大川之敗’도 開泰 7年(顯宗 9) 12月로 記錄하였다. 그러면 바로 두 기록이 일치되는 듯하다. 그러나「蕭排押列傳」을 보면 ‘七年 再伐高麗 至開京 敵奔潰 縱兵俘掠而還 渡茶·陀二河 敵夾射 排押委甲仗走 坐是免官’이라 하였다. 그러면 時間的으로 開泰 7年은 一致하나 歸路에 夾攻당한 것이므로『高麗史』의 龜州大捷이 된다.
『遼史』의 記錄은 ‘茶·陀河之敗’만 적어서 이 一戰으로 끝이 난것처럼 보이지만 開京까지 進攻하여 왔음이 틀림이 없다.『高麗史』「姜邯贊列傳」에 ‘契丹主聞之大怒遣使責遜寧曰 汝輕敵深入以至於此 何面目見我乎 朕當皮面然後戮之’라는 기사를 보아도 알 수 있으며, 開京까지 進攻해 온 기사가 『高麗史』의 數處에 많이 남아 있다. 대체로 事件內容으로 보아 歸路의 敗戰이 『遼史』의 ‘茶·陀河之敗’요, 『高麗史』의 龜州大捷이라 하겠다. 그러나 전후를 막론하고 茶水와 陀水之間에서 패한 것이므로 이 모두 합해서 그렇게 부르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茶·陀河의 位置比定을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문제가 나온다.『讀史方輿紀要』에 의하면 ‘蛇水在平壤西境 唐龍朔初 龐孝恭等擊高麗 以嶺南兵壁於蛇水 爲蓋蘇文所攻一軍沒 或謂之陀水 宋天禧二年 契丹伐高麗 戰於茶·陀二水 敗而還 志云二水俱在平壤西北’라 하였다. 陀水가 곧 蛇水라면 蓋蘇文의 戰勝이 薩水大捷인데 곧 蛇水가 薩水요, 薩水가 곧 淸川江이 된다. 그러면 主戰地를 龜州라고 할 때 淸川江 以北 鴨綠江 以南 즉, 江東六州之地가 된다. 그렇다면 地形上으로 보아 茶水가 혹 鴨綠江支流인 삼교천일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二河之間은 곧 淸川江 以北 삼교천 이남인 龜州地方이 될 것이다.
≪參考文獻≫
『高麗史』卷4「世家」4 顯宗 9年條; 卷94「姜邯贊列傳」
『高麗史節要』卷3 顯宗元文大王 9年條.
『遼史』卷16「聖宗紀」7 開泰 7年條; 卷88「蕭排押列傳」
顧祖禹,『讀史方輿紀要』卷38「山東」9 附考外國 蛇水條.
金渭顯,『遼金史硏究』1985

(3) 요사지리지 동경도 요주(遼州)

시평군(始平軍)이 설치되었고 하급으로 절도를 두었다. 본래 불녈국(拂涅國)의 성으로 발해 때는 동평부(東平府)이었다. 당나라 태종이 고구려를 정벌할 때 이세적(李世勣)이 요동성을 함락시켰고, 고종(高宗)이 조서를 내려 정진(程振)과 소정방(蘇定方)이 고구려를 정벌할 때 신성(新城)에 이르러 대파한 곳이 모두 이곳이다. 태조가 발해를 정벌할 때 먼저 동평부를 격파하고 백성을 옮겨 채웠다. 그러므로 동평부는 이주(伊州)•몽주(蒙州)•타주(陀州)•흑주(黑州)•북주(北州, 비주比)의 5주를 관할하고, 모두 18현을 관할하였는데 모두 폐지되었다. 태조가 주로 고치고 군을 동평(東平)으로 하였는데, 태종이 다시 시평군(始平軍)으로 고쳤다. 요하•양장하(羊腸河)•추자하(錐子河)•사산(蛇山)•낭산(狼山)•흑산(黑山)•건자산(巾子山) 등이 있다. 장녕궁(長寧宮)에 예속시켰으며, 군사와 관련된 일은 북여진병마사(北女直兵馬司)에 소속시켰다. 1주 2현을 관할하였다.

(4) 요사지리지 동경도 귀덕주(貴德州)

영원군(寧遠軍)이 설치되었고 하급으로 절도를 두었다. 본래 한나라 양평현(襄平縣)이 있던 곳으로 공손탁(公孫度)이 점거하였다. 태종 때에 찰할(察割)이 노략한 한인(漢人)으로 설치하였다. 나중에 반역죄로 죽임을 당하고 몰수되었다. 성종이 귀덕군(貴德軍)을 세우고 나중에 이름을 바꾸었다. 타하(陀河)와 대보산(大寶山)이 있다. 숭덕궁(崇德宮)에 예속되었으며 군사와 관련된 일은 동경도부서사에 속하게 하였다. 관할 현은 둘이다.
귀덕현(貴德縣) 본래 한나라 양평현(襄平縣)이며 발해 때는 숭산현(崇山縣)이다.
봉덕현(奉德縣) 본래 발해 연성현(緣城縣, 록성현緑城縣)으로 일찍이 봉덕주(奉德州)를 설치하였다.

(5) 요사 지리지 집주 회중군
집주(集州) 회중군(懷衆軍)이 설치되었고 하급으로 자사를 두었다. 옛 비리군(陴離郡) 지역으로 한나라 때 험독현(險瀆縣)에 속하였고, 고구려 때는 상암현이며 발해가 주를 설치하였다. 관할 현은 하나이다.
봉집현(奉集縣) 발해가 설치하였다.

(6) 『金史』卷24 志5 地理上 東京路 貴德州 奉集

귀덕주(貴德州). 자사(刺史)를 두었으며 하등 주(州)이다. 요(遼)의 귀덕주 영원군(寧遠軍)이었는데, 국초에 군(軍)을 폐지하고 강등시켜 자사군(刺史郡)으로 삼았다. 호(戶) 수는 20,896이고, 현(縣) 2개를 관할한다.

귀덕주 봉집현(奉集縣)【요(遼)의 집주(集州) 회원군(懷遠軍) 봉집현(奉集縣)이며, 본래 발해(渤海)의 옛 현이었다. 혼하(渾河)가 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Total 19,97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공지] 게시물 제목에 성적,욕설등 기재하지 마세요. (11) 가생이 08-20 85313
2989 [중국] 중국 한나라 가옥 토기 (한나라 시대) (1) 예왕지인 10-10 1308
2988 [한국사] 압록(鴨渌)과 압록(鴨綠)의 차이점 (짧은 한자 풀이 … (11) 보리스진 11-22 1308
2987 [기타] 전쟁에서 왜 검이 필요없겠습니까? (8) 방각 08-12 1307
2986 [한국사] 미스테리 게시판과 동아시아 게시판을 혼동 (4) 감방친구 06-08 1307
2985 [한국사] 영양왕은 참 저평가된 왕인듯. (1) 엄청난녀석 04-14 1307
2984 [한국사] 고대사는 판타지 조선 근현대사는 헬조선.... (19) 고이왕 06-15 1306
2983 [북한] 89년 지옥의 천안문 사건. (톈안먼 사태) 돌통 07-14 1306
2982 [중국] 중국산 벡신 안전하니 안심하고 맞으라고 ? 너나 맞… artn 11-19 1306
2981 [세계사] 볼가강 동쪽 Bashkortostan 공화국 바시키르인 (Bashkir) 대… 하플로그룹 08-17 1305
2980 [일본] 이 사람들 근황이 궁금하네요.. (4) 에미나이 03-27 1305
2979 [베트남] 베트남 역사 정리 2 히스토리2 05-03 1305
2978 [중국] 중국이라는 이름을 남용하는 사람들이 많네요 (1) 갈루아 05-11 1304
2977 [한국사] 타하(陀河)는 어디인가? 감방친구 11-11 1304
2976 [북한] "좌파약점 잡겠다며 쓰레기통 기저귀까지 뒤져" 한심… (1) 돌통 02-14 1304
2975 [기타] 한국요괴, 한국도깨비 진짜모습? 관심병자 09-23 1304
2974 [한국사] 역사를 탐구하면서 경계해야 할 정서논리 (7) 감방친구 12-14 1304
2973 [한국사] 한漢고조 유방의 흉노와의 백등산白登山 전투(구주… (1) 수구리 08-03 1304
2972 [기타] 단군을 부정하고... 이번엔 전라도를 팔려고 (1) 관심병자 05-20 1304
2971 [한국사] 강화도에 10만 인구가 38년간 거주한 흔적이 있능가? (4) 금성신라 08-21 1304
2970 [기타] 역사교과서, 현대사보다 상고사ㆍ고대사가 더 걱정 (3) 두부국 02-01 1303
2969 [기타] 1920년대 우리말 발음은 지금과 얼마나 달랐을까 (5) 관심병자 11-30 1303
2968 [한국사] . (6) 흥무대왕a 08-01 1303
2967 [기타] 루마니아 미스터리, 신석기 청동기 거대 유적 (ft. … 조지아나 01-17 1303
2966 [다문화] [인력부족/신부부족] 해결 할려면 차라리 외국인 여… (1) 화니군 02-08 1302
2965 [한국사] 친일명부와 뉴라이트의 역사왜곡 꼬꼼둥 03-24 1302
2964 [한국사]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어렵나요? (5) 웋호홓 08-30 1302
2963 [기타] 실증사학? (2) 관심병자 10-09 1302
 <  621  622  623  624  625  626  627  628  629  6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