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동아시아 게시판
 
작성일 : 17-09-28 13:46
[세계사] 전근대사 유럽과 조선은 학문적 자유가 상당한 수준이었다는데요,
 글쓴이 : 아스카라스
조회 : 1,150  

문화대혁명에 대해 찾아보다가 접한 정보인데

 중국은 문자의 옥, 약 20년의 시기동안
선대조상이 글자 하나를 잘못 써도 삼족이 멸할 수 있을 정도로 통제가 막심했다고 하던데

반면 조선에선 현 왕에게 신하가 '전하께선 적통이 아니십니다'라고 디스하고
유럽에선 보수주의 교회 앞에서 '난 무신론자다!'를 말해도 별 문제가 없었다 하고요.
조선의 경우는 몰라도
서양에선 야훼를 모독하고 예수를 믿지 않는다고 하면 박해를 받지 않았나요?

만일 정말로 자유가 있었다면 어느 시대동안 그랬었는지도 궁금하네요.

혹시 아시는 분 있나요?
전근대사에서 조선, 서양을 비롯한 동서양의 학문적 자유. 예컨대 신분과 계층을 막론하고 논쟁을 펼친다거나
국교의 주체를 부정하고, 국왕이 적자가 아님을 면전 앞에서 말하고.

그게 가능했었어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비좀와라 17-09-28 14:00
   
조선시대 때 조선왕과 안동김씨 집안의 누군가와 어느 가문이 제일 좋은 가문인가라는 잡담을 하였는데...

이 대신이 손가락을 하나씩 꼽으며 가문의 이름을 말했고 전주 이씨 가문을 두번째로 꼽고 엄지는 미리 꼽아 있어서 왕이 왕실이 두번째 가문이면 엄지 손가락의 첫번째 가문은 어디인가?라고 물으니 대신은 당연히 제 집안인 안동김씨 입지요. 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이 밖에도 정도전과 이성계가 팔도에 관해서 말하다가 이성계의 고향인 함경도를 이전투구(진흙탕 속에서 싸우는 개)로 표현해서 이성계가 화가나서 그럼 경의 고향인 경상도는? 그러자 정도전이 태산준령 입니다. 말했다는 대목을 보면 기본적으로 조선은 그리 권위적인 왕국은 아니것 같습니다.
TheCosm.. 17-09-28 14:25
   
유럽에서 신이나 교회, 종교부정은 지역, 시대마다 그에 대한 대우가 상당히 달랐습니다. 물론, 전반적으로는 이를 허용하진 않았으니, 박해받지 않은 사례는 정말 '일부 지역'에 국한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중세 말(르네상스)나 근현대 초기 때엔 네덜란드, 베네치아 등이 종교에 대해서 상당히 관용?적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둘 다 상업적으로 발달한 국가이기에, 필연적으로 다종다양한 사람들의 교류가 많아 종교적, 권위적 편협성을 다른 유럽 국가들에 비해 덜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후 종교, 영토, 외교적 갈등이 폭발했던 30년 전쟁 이후부터는, 이에 대한 반동때문인지 무신론자들이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물론, 사회적으로 무신론자들에 대한 편견과 갈등은 비일비재하였고 심한 경우도 있어 그 활동이 매우 조용조용한 것이 보통이었고, 이들이 본격적으로 활동한 건 좀 나중이기는 합니다.

조선시대는 학문적 자유라는 표현보다는 토론에 있어서 탈권위적이었다고 칭하는 것이 보다 적절할 것 같습니다. 조선시대 전반기에는 나름대로 학문의 자유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유연성이 있었지만. 양대 난을 거친 이후부터는 학문적 폐쇄성이 두드러졌고, 같은 성리학 내에서도 갈등이 심화되어 학문을 넘어 정치적으로도 크게 대립하게 되니 이를 보면 학문적 자유를 보장했다고 보기엔 어렵습니다.

물론, 서구나 중국을 통해 실학과 천주교를 어느 정도 연구하고 받아들이기는 하였으나. 이들에 대한 대우가 그리 좋게 풀린 적은 드물었으니...
     
아스카라스 17-09-28 15:18
   
그렇군요 답변 감사합니다 ㅎㅎ
그런데 양대 간의 난이라면 무엇인지요? 노론과 서론인가요?

참 애석하게도 조선은 임진왜란 전까지는 정말 뭐하나 빠질 데가 없는, 감히 말해 정말 근대적인 나라였는데
당파간의 분쟁으로 차차 퇴보하더니 소현세자 살해라는 막판하이라이트로 돌이킬 수 없는 패망의 길을 걸어갔지요.
대항해시대로 인해 서양이 점차 빠르게 발전하여 동양을 따라잡으려던 시기에, 융성하던 동양이 점점 느려지더니 추월되고
나서는 아예 뒤로 걸어가는 지경이니 참으로 애석합니다.
동양을 까고 조선을 까는 속삐뚫어진 부류들이 바로 이 15세기 이후 500년만을 붙잡고 전체 수천년의 역사를 폄하하죠. 참으로 분통합니다.
          
TheCosm.. 17-09-28 15:27
   
아, 양대 난(亂)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통틀어 부를 때 말하는 명칭입니다. :D
이외에 다른 요소들도 있었겠지만, 결정적으로 이 양대 난으로 인하여 조선의 내부 분위기는 급격하게 변화하였으니 말이죠 ㅠ
               
아스카라스 17-09-28 15:32
   
아하 그 난이란 게 전쟁이었군요.
하기사.. 양대 난 이후의 조선 이미지는 이전과 크게 다르죠.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이전이 찬란하다면 이후는 점차 음울해져가는 느낌입니다
 
 
Total 547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85 [세계사] 중세 유럽 각국의 군대들 (2) 레스토랑스 10-16 2049
384 [세계사] 나폴레옹 시대의 프랑스군 리인액트먼트.JPG (2) 레스토랑스 10-11 4012
383 [세계사] 스페인 역사 만화 레스토랑스 10-11 2327
382 [세계사] 동로마 제국의 영토 변화 (7) 레스토랑스 10-10 3755
381 [세계사] 미국학자/세종 이미 600년전 여성까지 글읽게한 업적 (3) 러키가이 10-10 3017
380 [세계사] 세종대왕 한글뿐 아니라 포병도 만드셨다고요? (2) 러키가이 10-10 2301
379 [세계사] 동로마 해군 vs 아랍 해군 (1) 레스토랑스 10-09 2455
378 [세계사] 몽골에 중국인을 몰살시키고 유목지대로 만들자는 … (5) 미먀미며 10-09 3141
377 [세계사] 중세 독일인들의 부부싸움 클라스 (6) 레스토랑스 10-09 4689
376 [세계사] 호수에서 고대의 검을 발견한 스웨덴 소녀 (4) 레스토랑스 10-08 3387
375 [세계사] 중동지방이 인류 역사에 끼친 영향중 제일 큰거 레스토랑스 10-07 1962
374 [세계사] 런던 탑의 역사 (5) 레스토랑스 10-06 2253
373 [세계사] 로스트 테크놀리지 top 9 (3) 레스토랑스 10-04 2349
372 [세계사] 명나라를 침공할 계획을 세웠던 스페인 필리핀 총독 (8) 레스토랑스 10-01 3245
371 [세계사] 폴리네시아인이 정말 미스테리네요. (7) 아스카라스 09-19 5055
370 [세계사] . (3) 사르트카 09-18 2578
369 [세계사] 명말청초 중원 한족 인구의 삭감 추정 (5) 위구르 09-17 2070
368 [세계사] 인류최초의 평화조약,,,,카데시 전투 (1) 보스턴2 09-04 1999
367 [세계사] 백제 문무왕이 (1) Gemini 09-04 1020
366 [세계사] 역사상 가장 짧았던 13분 보스턴2 09-04 1064
365 [세계사] 유대인 데이비드 사순 '추악한 아편커넥션' 보스턴2 09-04 853
364 [세계사] 제가 알기로 아소카 왕이 석가의 사리로 탑을 지었다… (1) 아스카라스 09-04 780
363 [세계사] 그레이트 게임과 러일전쟁2 보스턴2 09-04 1399
362 [세계사] 그레이트 게임과 러일전쟁 1 보스턴2 09-04 1309
361 [세계사] 훈족은 투르크계 아닌< 몽골계 > (2) 보스턴2 09-04 2136
360 [세계사] 중국어 똥씨(東西, 물품)에 숨은 고대어에 대한 비밀… (9) 열공화이팅 08-27 3190
359 [세계사] 중국인은 아메리카 원주민의 선조이다 ㅋㅋㅋ (2) 가야인 07-14 2598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