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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7-30 16:19
[한국사] 낙랑군이 교치됐다고?
 글쓴이 : 꼬마러브
조회 : 1,217  


갱단에서는 한사군이 한반도에 있었다는 궤변을 늘어 놓으면서 낙랑군이 서기 313년에 미천왕에 의해 요서로 교치되었다고 합니다.


이들이 주장의 근거로 삼는 기록은 바로 『자치통감』의 기록인데요. 아래와 같습니다.


遼東張統據樂浪ㆍ帶方二郡,與高句麗王乙弗利相攻,連年不解. 樂浪王遵說統帥其民千餘家歸廆,廆爲之置樂浪郡,以統爲太守,遵參軍事.     『資治通鑑』卷八十八, 晉紀十


요동의 장통이 낙랑‧대방 2군에 의거하여 고구려왕 을불리와 더불어 서로 공격하였으나, 여러 해가 지나도록 해결이 되지 않았다. 낙랑군의 왕준이 장통을 설득하여 그 백성 1천여 가家를 거느리고 모용외에게 귀부하였다. 모용외가 낙랑군을 설치하고 장통을 낙랑태수로, 왕준을 참군사로 삼았다.


즉 갱단의 주장은 낙랑군의 왕준이 백성 1천여 가를 거느리고 모용외에게 복속됐고, 모용외가 낙랑을 요서에 교치시켰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1. 배를 타고 갔다는 기록이 없다.

 평양에서 요서로 가려면 배를 타고 이동해야만 합니다. 그런데 기록을 보면 배를 탔다는 기록은 커녕 '배'라는 단어가 등장하지도 않습니다. 물론 배를 타고 갔다는 기록이 생략됐을 수 있습니다. 저도 그렇다면 납득할 수 있지요.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2. 모용선비에게 귀부할 이유가 없다.

평양에 있던 낙랑군이 뭐하러 요서의 모용외에게 귀부할까요? 갱단의 주장대로 배를 타고 해로로 간다고 칩시다. 그런데 그렇다면 평양에서 요서로 가는 것보다 바로 옆의 산동반도로 가는 것이 훨씬 빠릅니다.

게다가 같은 한(漢)족이란 말이지요.

뭣하러 같은 민족도 아닌 다른 민족에게 배를 타고 저 멀리 요서까지 간단 말입니까?


3.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위 기록을 잘 보십시오. 1000여 家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1000家면 한 가구 당 5명이라고 했을 때는 5000명, 10명이라고 하면 10000명이 되는 숫자입니다.

그 많은 숫자를 바다를 건너 배로 ... 같은 민족도 아닌 다른 민족에게 저 멀리 요서까지 간다?

선박도 엄청 많이 들텐데?


게다가 모용외와 낙랑군이 있었다는 평양 가운데에는 고구려가 떡하니 버티고 있습니다.

육로로 간다면 당연히 xx행위이고

해로로 간다면 고구려 수군이 가만히 있겠습니까?

그 당시의 항해술은 해안가를 따라서 가는 연안항해입니다.


< 바로 아랫글에 좋은 지도가 있군요 >

http://www.gasengi.com/main/board.php?bo_table=EastAsia&wr_id=152175


정말로 낙랑군이 그 많은 위험을 껴앉고 저 멀리 요서로 갔다고 생각한다면..

갱단들 머릿속에는 뇌가 아니라 우동사리가 들었다고 밖에 설명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낙랑군교치설은 애초에 말도 안되는 한사군한반도설을 합리화하기 위해 .. 만든 프로파간다일 뿐입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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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노 17-07-30 17:16
   
그러고보니 평양에 있었다면 이민족인 모용외한테 요서까지 갔을리가 없겟네요.
     
꼬마러브 17-07-30 17:20
   
설사 낙랑군이 평양에 있었다고 쳐도

상식적으로 어디론가 이주를 한다면
같은 민족이고 더 가까운 산동반도로 가는 게 정상적이지
다른 민족인데다 배를 타고 멀리 가야하는 요서로 갈리는 없습니다.

낙랑군이 모용외에게 귀부했다는 것은
낙랑군이 모용외와 가까이 있었다는 뜻입니다.
즉, 낙랑군이 평양에서 요서로 교치된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요서에 있었다는 의미이지요.
          
도배시러 17-07-30 17:54
   
기림이사금 三年(AD300)  三月 至牛頭州 望祭太白山 樂浪帶方兩國歸服
낙랑-대방국이 귀복 하였다.
평양에 낙랑군이 있었다면... 피난민 잘받아주던 신라로 가는게 정석이죠.
               
꼬마러브 17-07-30 17:59
   
맞는 말씀입니다. 산동반도를 통해 중국으로 가든 아니면 도배시러님 말씀처럼 신라를 가든..선택지는 다양하게 할 수 있겠지요.

도로가든 모로가든 저 멀리 요서로 갈 이유는 없습니다.
Marauder 17-07-30 17:21
   
당시 지형은 지금과 조금 다르다고하지 않았나요? 별차이없는 수준이었나 기억이나질않는데 언급하신분이 있던기억이...
     
꼬마러브 17-07-30 17:22
   
음 .. 그 부분은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지형이 아무리 바뀐다 한들 큰 틀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반도 북쪽에 요동이 있고 그 서북쪽에 요서가 있다는 것은 바뀌지 않을 것입니다.

배를 타고 요서로 가는 것보다 산동반도로 가는 편이 더 빠르다는 것도 바뀌지 않겠지요.
     
호랭이해 17-07-30 17:34
   
          
꼬마러브 17-07-30 17:58
   
오오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도배시러 17-07-30 19:34
   
대방태수 궁준, 삭방태수 왕준, 낙랑군의 왕준... 이놈들 잊을만하면 튀어나온다능...
낙랑태수 유무까지 풀셋트, 추가로 위만에게 쫓겨난 遵王까지...
그 지역은 遵 이라는 외자 이름을 왜케 좋아라하는지.
밥밥c 17-07-30 20:10
   
일단 기록에서는 같은 자리라고 적혀있습니다.

朝鮮, 二漢晉屬樂浪後罷延和元年徙朝鮮民於肥如復置屬焉.

延和元年徙朝鮮民於肥如復置屬焉

두 한(漢)과 진(晉)에서는 락랑(樂浪)에 속했으며 후에 폐하였다.
연화(延和) 원년에 조선(朝鮮) 사람을 비여(肥如)로 옮겨 다시 설치하여 속하게 하였다.



 여기서 두 한나라는 전한과 후한이고 , 이후의 진나라는 본래 진나라가 아닌 진나라시절 모용외입니다.

 당시 진나라는 황하이북에 아무런 권한이 없었기 때문이죠.

 그리고 , 그자리에 '북위가 다시 낙랑군을 만들었다.'입니다.



 전한시절의 낙랑군과 북위시절의 낙랑군은 실제 인구수와 속해있는 군의 수가 전혀

다르므로 범위는 다르지만 크게 벗어날 수는 없지요.

http://www.gasengi.com/main/board.php?bo_table=EastAsia&wr_id=151924&page=2
호갱 17-07-30 23:12
   
연안 항해가 더 빠른데 산둥반도가 더 가깝다?
그리고 낙랑군은 중앙의 영향 범위가 아니였습니다.
한나라의 영향력이 어짜피 그 수준이었는데 무리하게 영토확장한게 낙랑군이고
중앙관리가 아니라 호족들이 직접지배하는 사실상 다른국가죠.

팩트만 짚어보면

고조선이 한나라땜에 망한게 맞고
고조선의 위치가 평양 근처로 추정되며
그곳에 낙랑군을 세울 개연성이 높으니 딱히 저 주장이 허황됬다고 생각되지 않네요.
어짜피 가설입니다만
     
도배시러 17-07-30 23:38
   
고조선은 한나라때 망한게 아닙니다. 위만조선이 망한거죠.
단군조선이 점령당한 기록은 없습니다. 위만조선과 단군조선의 강역이 동일하다는 근거도 없습니다.
     
꼬마러브 17-07-30 23:42
   
이것도 글 써야겠네요
징기스 17-07-31 07:38
   
정말 완벽한 논증이시네요.
그래서 그런가요? 맨날 트집이나 잡던 러브슈터님과 촐라롱콘님이 안 보이시네 ㅋㅋㅋ
그건 그렇고 '러브슈터'라는 닉은 아무래도 꼬마러브님을 의식한 것 같지 않나요? ㅋㅋㅋ
     
꼬마러브 17-07-31 10:31
   
그런 생각이 들지 않은 건 아닙니다만 .. 우연이라 믿습니다 ㅎ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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