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은 사회적인 지위의 차별에 대해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경칭의 체제가 완벽하므로 이를 잘 구사할 줄 안다는 것은 한국어를 올바르게 사용하는 데에 중요한 것이다. 그러나 그 수는 많다고는 하지만 그의 사용법이 불문율로 되어 있는 데에다가 예외가 거의 없기 때문에 인도유럽어의 동사에서 볼 수 있는 인칭접미사의 변화보다는 공부하기가 쉽다. 서양의 언어에서는 성, 수, 및 인격의 변화가 항상 문맥에서 분명하게 되기 때문에 매우 주의해야 하지만 한국어에서는 이와 같은 것들이 말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의 관찰에 달려 있으므로, 서양어에서 귀찮으리만큼 완곡한 표현으로 이해될 수 있는 어의를 간결하고도 명료하게 배열하는 데에 주의하기만 하면 된다는 점에서 한국어는 많은 서양의 언어보다 우수하다.
대한제국멸망사,(H.B.헐버트),제22장 언어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