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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7-19 08:43
[한국사] 에도시대 일본 유학자 코벨 그리고 복기대
 글쓴이 : 풍림화산투
조회 : 2,761  

오늘 2가지 중요한 기사를 접했습니다. 하나는 김어준 팟캐스트에서 일본 우익 자금 사사카와 재단이 일본 우익 자금의 프랑스 유입을 막으려한 양심적인 프랑스 지식인을 고소한 충격적인 사건하고 또 하나는 복기대 교수팀이 일본 메이지 시대 우익 사상의 계보를 파악하는 작업을 발표한 내용입니다.

김어준 팟캐스트 내용을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 일본 사사카와 재단과 프랑스 정부가 수교 150주년 기념 합동 학술대회를 개최하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한 프랑스의 양심적 지식인이 A급 전범이 설립한 재단이 후원하는 행사에 정부가 후원해서는 안된다고 사람들을 설득하고 결국 이것을 저지시킵니다.

그런데 엽기적인 것은 사사카와 재단이 이 프랑스의 학자에게 거액의 소송을 제기하죠 ( 이 프랑스 학자는 한국에도 사사카와 재단의 돈을 받는 학자들이 있다고 경고함 )

참 일본인들 이해하기 어렵지요? 2차 대전이 끝난지가 언제인데 아직도 전범 자금이 버젓이 다른 나라에서 저런 만행을 저지르고.. 보통은 독일이 나찌즘에 대해서 반성하는 것과 일본의 행동을 비교해서 왜 저 섬나라 사람들은 저 모양이냐.. 참 이상하죠?

이런 현상을 이해하는 핵심은 일본인들의 99%가 믿는 신도의 역사를 이해해야 알 수 있는 것 아닌가 합니다. 지난 번에 이야기 드렸던 것처럼 일본 신도는 오래된 종교가 아닙니다.

에도시대만 해도 일본의 뿌리가 한반도에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고 있는 그대로 역사를 교육해야 한다고 믿었던 일본 유학자들이 있었고 그 반대편에 신앙의 관점에서 일본서기 고사기를 봐야 하며 사실이든 아니든 간에 실제 역사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신도 학자들이 논쟁을 벌이던 것이 250년전 일본 사회입니다.

에도 시대의 일본 유학자들은 유교적 합리주의에 기초해서 논리적으로 일본 고대사의 실체에 접근했는데요. [ 일본서기는 일본이 마한 진한 과 같은 한에서 시작했다는 것을 알아야 제대로 읽을 수 있고 한국어를 일본어로 바꾼 것을 알아야 한다] 라고 했던 도데이칸에 의해서 학문적으로는 정점을 찍습니다.

 그리고 열도의 고대사 연구는 오히려 학문적으로 꾸준히 후퇴하여 저 발언 이상 가는 학문적 진보는 일본에도 한국에도 없었습니다. ( 그러나 그것을 다시 복원한 책이 한국에서 발행되었으니 그것은 바로 나의 책 “ 일본에서 찾은 가야 백제 신라 이야기 -_-v )

참 특이한 경우지요? 에도시대 유학자들의 입장은 이랬습니다. [ 일본서기에 신의 이야기처럼 기록되어 있는 것들은 실제로는 한반도 도래인들의 이야기라는 것이 합리적으로 추론이 된다.

이런 역사적 사실 대신에 일본이 2400년 전에 건국되었다느니 하는 황당무계한 이야기를 민중들에게 가르치면 사람들이 일본에 대한 애국심은 생길지 모르지만 대신에 국민들은 어리석어진다 ] 이렇게 설명할 수 있습니다.

옳은 소리이고 이 일본 유학자들도 그들 나름대로 일본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이런 이야기를 했겠지요. 그러나 불행히도 이들의 상대는 일본서기 고사기를 신앙의 대상으로 삼는 신도학자들이었으니.. 종교적 신념을 가지고 역사를 도구로 삼는 사람들과 애초에 대화 자체가 불가능했을 겁니다.

제 시각은 이렇습니다. 학문적으로는 에도시대 유학자들이 승리했으나 이후 서양에 의한 강제적인 개항과 같은 사건들에 의해서 일본 사회는 혼란에 빠졌을 것이고 사회가 혼란에 빠지면 힘을 얻는 것이 종교입니다.

이렇게 학문 외적인 정치적인 요인들에 의해서 일본 신도학자들이 승리하면서 일본이 결국 파시즘으로 간 것..그게 제 시각입니다

복기대 교수의 이번 문서 발굴은 그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연구이고 동시에 이것이 어떻게 조선의 식민지화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지 그 과정을 이해할 수 있는 단서를 찾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복기대 교수가 인용한 요시다 쇼인의 발언을 음미해보면 이렇습니다. 요시다 쇼인은 아마도 자신의 전 세대에 유학자들과 신도 학자들 사이에서 어떤 논쟁이 있었고 그 실체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 세계 유일의 만세 일계가 이어온 나라이니 일등국가가 되어야 한다느니..신공황후 신라 정벌이니 임나일본부설 ” 등의 허무 맹랑한 이야기를 하면서 이등박문을 부치키고 있군요. 요시다 쇼인의 혼네(본심)는 무엇이었을까요? .

허구적 역사와 종교적 신념에 기초한 광기.. 그것이 옳건 그르건 간에 일본이 서양의 식민지가 되는 것을 막고 오히려 일본이 서양이 되어 대한제국과 중국을 점령해야 한다.. 그런 것 아닐까 합니다.

그런데 제가 지금 하고 있는 이야기는 150년 전 과거의 일을 이야기 하고 있는게 아니라 현재의 일을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일본인의 99%는 허구적 역사에 기초한 신도를 믿고 있고 이런 사회 구조는 일본 사회가 조금만 혼란스러워지면 굳이 일본인이 아니더라도 사회 자체가 종교에 기댈 수 밖에 없고 우리가 익히 알고 있듯이 이것은 늘 비극적인 결과를 초래합니다. 이 이야기는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라 현재 진행형인 것입니다

1980년대 초에 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 파동이 일어났을 때에 그 당시에 전세계에서 일본인과 한국인을 가장 잘 알던 사람은 바로 코벨 박사였습니다. 전 이 코벨의 칼럼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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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고등학교 교과서 쓰인 몇 줄 글을 두고 전쟁이 일어나길 바라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것은 앞으로 전쟁으로 치달을 수 있는 징후를 보여주는 것이다.


하지만 본질적으로 솔직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
왜곡된 역사교과서를 배우는 청소년들은 곧 군인 적령기가 된다.

노골적으로 군을 미화하는 정책이 지속된다면 일본 당국은 자기들이 저지른
침략과 전쟁의 흔적을 제거하는 데 나설 것이다. 시간이 흘러 진상을 아는 사람들
이 모두 사망하고 나면 그 다음엔 어떻게 될 것인가.

출처: http://iyagizone.tistory.com/14 [새벽노을 이야기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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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벨이 1982년에 처음 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 파동 때에 한국인에게 경고했던 내용입니다.
코벨의 이야기 한 2차 대전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모두 죽는 시점, 그리고 왜곡된 역사 교과서를 배운 어린이들이 어른이 된 저 시점은 바로 지금입니다. 그리고 일본은 군국주의의 길을 가려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전 세계의 모든 국가들이 2차 대전을 역사로 인식하고 있는데 반해 혼자서 전범 자금을 전세계에 살포하고 있는 일본인들의 행태에 어리둥절하고 있지만 한국인과 일본인들 그리고 그들의 역사를 가장 잘 알고 있던 이 푸른 눈의 학자는 82년 도에 이미 이런 상황을 예견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역사에 대한 깊은 통찰력과 인간에 대한 이해가 족집게 무당을 탄생시킨거죠. 그리고 이 이야기를 잘 음미해보면 현재의 상황의 본질이 보입니다.

그래서 오늘 복기대 교수가 언론에 발표한 내용은 단지 과거의 이야기를 되짚어 보자는 것이 아니라 지금 현재 우리가 대적하고 있는 한국 갱단사학자들이라고 하는 괴물의 실체가 무엇이고 그 뒤에 있는 것들이 무엇이고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현재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기도 한 것입니다.

코벨은 한국 예술품과 일본 예술품을 비교하면서 한국인은 ‘ 무심함’ 일본인은 ‘작위적’ 이라는 말로 요약하였습니다.

아마도 코벨은 저 칼럼을 쓰면서 자신이 경험했던 한국인들의 ‘순수함 ’ 순진함 이런 것들 때문에 30년 후에 한국인들이 큰 고난을 겪을지도 모른다고 우려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겉으로 드러난 갱단 사학자들도 물리쳐야 하지만 동시에 그 뒤에 있는 일본 우익의 실체 그리고 이런 사건들의 역사적 흐름 이런 것을 염두에 두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복기대 교수의 언론 발표 내용들을 이런 역사적인 맥락을 이해하면서 잘 읽어 보시기를 바랍니다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16&aid=0001265071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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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rider 17-07-19 09:02
   
쪽바리들은 원숭이로 퇴화하나 봅니다. 뒷통수치는게 종특이라 침몰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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