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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7-13 09:40
[기타] 민족?
 글쓴이 : 개울
조회 : 809  

매일 가생이 눈팅하면서 보낸 시간이 몇 년은 되는 것 같네요..

그러다 얼마전에 동아시아 게시판을 봤는데 음.. 
제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고 나름대로 이해하니 흥미롭기도 했어요

이렇게 읽다보니 궁금한 게 생겼어요.
여긴 똑똑한 분들이 많으니 답장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

우선 자국 역사의 범위에요.
우리는 과거 고조선(이 부분은 논란이 많지만 교과서에 한국사로 포함) 부터 
현재까지 전체를 우리의 역사로 보잖아요

여기서 궁금한 점이 우리는 우리의 역사를 현재 대한민국 영토안에 귀속시키는 게 아니라
요서나 요동을 포함하는 것으로 보면
역사의 범위는 영토가 아니라 민족을 단위로 보는 것 같이 느껴지는데요
그렇다면 한반도 밖에서 발원한 고구려, 부여, 고조선과
한반도 안에 있는 옥저, 동예, 삼한을 왜 같은 한국사로 배우는 지 궁금하구요

중국이 지금 청나라, 원나라, 금나라, 당나라, 명나라 등 수 많은 나라를 자국의 역사로 취급하는 것은
민족 단위가 아닌 현재 중국의 넓은 영토를 차지했기 때문인가요? 
가생이 회원분들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우리나라와 중국의 역사를 바라보는 시선에 차이가 있어 제게는 많이 헷갈리네요

부족한 지식으로 설명하려니 많이 힘드네요 ㅠㅠ..
답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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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구리 17-07-13 10:15
   
역사를 민족기준으로 볼것이냐 영토기준으로 볼것이냐? 님께서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물려받았다고 가정할때 예를 들어 님의 할아버지 아버지나 삼촌이 중국인으로 취급받는것을 인정할것이냐? 이런 질문의 답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지금중국은 자국국경기준으로 다 자기역사라는 논리로 물타기하는데 그럼 우리도 논리적으로 몽고도 다 중국이 되야합니다.
꼬마러브 17-07-13 10:17
   
동북공정에 대응하기 위해서 만주사를 한국사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명나라를 정복하기 전의 후금과 이전의 금나라 그리고 여진족... 모두 한국자로 볼 여지가 충분합니다.
     
개울 17-07-13 12:38
   
후금, 여진족, 금나라를 한국사로 포함하자는 의견은
그 쪽 지역을 한민족이 생활했던 터전이라서 그렇게 말씀하시는 건가요?
그렇지만 우리나라는 하나의 민족이고 줄곧 여진족을 오랑캐라 여겼다고 배워왔거든요.

그게 아니라면 어찌 그렇게 되는지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
그리고 여진족과 후금, 금나라를 한국사로 봐야 한다는 말은 처음들어봐서 신기하네요
          
상식3 17-07-13 16:29
   
최초의 국가들은 작은 씨족 국가였고 점차 정복 흡수의 반복으로 오랜시간이 지나고 하나의 정체성을 가지면서 민족, 국가가 형성되는 건 어디나 같습니다.

우리의 경우 청동기 시기 유물로 요서 부터 한반도까지가 하나의 문화권이고 동질의 문화적 공동체로 확인이 되구요. 실제 당사자들의 기록으로도 우리가 여진이나 거란을 오랑케(야만족)라 여기기도 했지만, 고대 삼국간에도 경쟁관계에서는 서로를 비하하기도 했고, 반대로 동질적 집단으로 보는 시각도 있었습니다. 윤관이 여진을 고구려의 후예로 동족이라 언급하기도 하고, 여진 또한 자신의 조상을 한반도 국가에서 찾기도 했습니다.

거란은 유목문화권으로 문화적으론 오히려 몽골(당시에는 작은 씨족에 불과 징기스칸이 유목민 통일하며, 유목민 생활방식을 기준으로 형성된 민족 정체성)과 가깝지만 고조선에 지리적이유와 팔조금법의 예를 들며 고조선에 뿌리를 두며, 고려와도 다른 주변 한족, 몽골족과 달리 고려에 동질의식을 느꼈습니다. 실제로 당사자들이 친척이라 여겼죠.

중국이 여진의 청에 의해 넓혀진 위구르, 내몽골, 티벳을 중화민족이라고 하는 건 공공연한 조작이고 터무니 없는 논리입니다. 얼마전까지 멸만흥한을 외쳤고, 현재의 중국인 조차 금을 침략군으로 규정하는데 우습지 않나요?

여진의 경우 아주 오랜 기간 동안 우리역사의 국가에 속한 사람들로 중국 한족보다 우리와 가깝지 중국의 역사로 보는 건 심한 무리 아닌가요?

일제시대 이후 일본이 멸망하고 우리는 국통이 이어졌다고 일본이 우리 역사라 하는 꼴이죠. 물론 일제시대도 우리의 역사지만, 일본을 그 이전 시대까지도 동질적 집단으로 보는 건 우스운 거죠. 물론 일본의 시작이 한반도 도래인에 의해 생긴 국가이긴 하지만요.

굳이 여진이나 거란의 역사적 소유권?을 따진다면 한국에 정당성이 더 있다고 보여집니다.
          
고독한늑대 17-07-14 02:07
   
개울님 조선 시대 기록들을 보더라도 요동 사람들은 우리나라 사람이라는 기록이 있고요..
임진란때도 여진인들은 조선의 자식이라는 기록이 있습니다.

또 청나라 공식역사서인 만주원류고에서도 만주족의 조상은 신라에서 나왔다고 기록하고 있고요..

또 만주 역사 자체가 고구려 발해 역사 이후에 발해가 멸망하고 같은 동족으로 인식하고 있는 고려로 발해 왕족들이 넘어와서 성을 내어주고 옷과 밥을 주면서 발해인들을 거뒀습니다.
그리고 왕건은 요나라 거란에게 발해를 멸망시킨 이유에 대해서 따지기까지 했죠..
발해는 우리와 친척의 나라인데 왜 거란은 발해와 친하다가 멸망을 시켰냐고 하면서요..
그러다가 전쟁까지 벌였고요..
그리고 요나라와 전쟁을 치루다 서희의 담판으로 고구려의 고토를 반환받았고요..
그때부터 만주는 고려의 세력권이었습니다.
그러다가 만주에서 고려인이 가서 나라를 세운게 바로 금나라입니다.
금나라가 망하고 원나라시기에 만주는 고려가 심양왕으로 통치했고요.. 다루가치도 하고요..
고려와 원나라가 쇠퇴하고 나라가 바뀌면서 고려는 조선으로
중국은 명나라로.. 만주는 심양왕이 공백이 되어서 여진족이 서로 패권싸움을 시작한겁니다.
그래서 생긴게 바로 이성계 휘하에 장군이었던 사람의 6대 후손인 누르하치가 후금을 세운것이죠..
도배시러 17-07-13 10:41
   
내몽고 적봉시의 홍산문화에서 발견된 여신상.
벽안 푸른눈의 눈큰 백인여성입니다.
1. 홍산문화는 백인여성을 사모하는 황인종의 문화인가
2. 홍산문화는 그냥 백인종의 문화인가
3. 홍산문화는 백인, 황인의 혼합문화인가 ?
몽골은 몽골제국 이전부터  현재까지 백옥 피부에 벽안을 가진 백인 여성이 존재합니다
Marauder 17-07-13 11:15
   
현재 중국은 팽창적이라서 단순히 국경 뿐만 아니라 민족까지 병행해서 아전인수식 해석을 하고있습니다. 그래서 칭키즈칸이 중국인이다라는 말도안되는 소리까지 하는거죠.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중국의 천하에 소속되는 지역과 사람은 모두 중국인이기 때문에 동아시아인은 모두 중국인이 될 수 있습니다. 좀비처럼 중국인으로 감염되는거죠.
     
개울 17-07-13 13:22
   
말씀대로라면 중국은 지금
국경과 민족까지의 역사를 병행하기때문에 현재 자국영토에서 그치지 않고 동북공정을 통해서
고구려나 발해를 자기네 역사라고 주장하는 거네요

우리는 한반도 밖의 역사를 한국사로 말하는 것은 민족적인 입장에서 바라보는 것이고
현재 중국이 고구려나 발해가 자국의 역사라 말하는 것은
역사를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라고 보면 될까요?
그렇다면 역사는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는 게 맞는 걸까요?

그리고 우리는 그에 어떻게 대응해야 좀비처럼 감염되는 걸 막을 수 있을까요?
우리도 중국처럼 국경과 민족을 병행한 아전인수식 해석을 해야하나요?

저도 고구려와 발해를 우리나라 역사로 인식하고 있지만 자꾸만 중국이 이런 식으로 말하고
이제는 한국이 중국의 일부였다는 말까지 들으니까 왜 그렇게 말하는 지 근거가 궁금해져서
여쭤봐요
          
고독한늑대 17-07-14 02:18
   
개울님 러시아도 역사를 가르칠때는 소수민족의 역사로 가르칩니다.
징기스칸이 처음으로 나라를 세운 바이칼호수가 러시아 땅이고.. 몽골인들이 러시아에 많이 살고 있다고 해서..
징기스칸의 역사가 러시아 역사라고 주장하진 안잖아요..

그리고 독일의 예를 들어서도 현재의 영토로 역사를 가르키는게 아니고 게르만족의 역사 즉 민족의 역사로 역사를 기술한다는것이죠..
영토로 역사를 기술하려고 시도하는 나라는 유일하게 중국과 일본 뿐입니다.
윈도우폰 17-07-13 13:02
   
민족은 민이라는 정치적 집단과 족이라는 혈연적 집단을 합성한 개념입니다. 우리는 민족개념에서도 민보다는 족에 더 의미를 두는 편이지요. 반면 중공은 민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영토나 역사를 파악합니다.

역사나 국적의 개념은 크게 두가지가 있습니다. 하나가 혈연적인 것(ethnocentric)과 지정학적인 것(geopolitical)

우리 나라는 국민이 되려면 혈연적인 것을 중심으로 합니다. 아버지든 어머니든 혈통적으로 한국인이어야 하지요. 반면 미국이나 중공, 그리고 대다수의 국가가 혈통적인 것보다는 지정학적인 것을 중심으로 하지요. 부모의 국적이 어디든 그 나라에서 태어나면 그 나라 국적을 취득할 수 있고, 그래서 혈연적인 국적과 지정학적 국적 모두 인정하는 이중국적이 가능해 지는 것이지요.

역사 역시 이와 유사하게 지정학적인 것을 기반으로 역사를 인식하는 중공이랑 혈연적인 것을 기반으로 역사를 인식하는 우리나라와는 완전 다른 역사 관점이 형성되는 것이지요.

정답은 없습니다. 어느 것이 현 민족공동체를 유지강화시키는데 더 적절하냐에 따라 지정학적 역사인식이나 혈연적 역사인식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이지요. 어쨌든 이 두 역사 관점은 역사를 공유하든 아니면 박터지게 싸우든 둘 중에 하나이지요.

그리고...역사는 과학이 아니라 인문학입니다. 역사를 과학으로 보고 인문학적 관점 내지 정치적 관점을 배제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역사는 뜻으로 보는 것이지 소수의 팩트에 의해 논리를 증명하는 그런 것이 아니지요. 결국 역사는 한 공동체가 보고 싶은 대로 보고 구성하는 것입니다.

여진족을 우리 민족으로 볼 것이냐 말 것이냐는 필요에 의해 정해지는 것이지 객관적으로 정해지는 것이 아니지요. 여진족 내지 만주족을 우리 민족으로 넣고 싶으면 그에 합당한 논리만 모아서 우리 민족이라고 주장하고 확산시키면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게 결국 다수가 수용하는 사실이 되고, 그러면 우리 민족으로 포용되는 것입니다.

혈연적으로 그리고 DNA공유비율은 바로 옆집에 사는 사람이나 여진족 출신 중공사람이나 별 차이가 없습니다. 둘 다 멀지요. 0.0001% 정도 같고 안 같고가 뭐 중요하겠습니까.

중요한 것은 옆 집 사람하고는 박터지게 싸우는 사이라도 인식을 공유하는게 많다는 점이지요. 막말로 중공이 모국이라고 생각하는 조선족이 한국역사를 잘 아는 푸른 눈의 서양인보다 혈연적으로 훨씬 더 가깝지요. 하지만 문화적으로는 그런 조선족 교포보다는 귀화한 서양인이 훨씬 더 친근할 수밖에 없지요.

이런 문화적 인식의 핵이 바로 역사입니다. 역사인식이 다르면 혈연적 친연성이 높다고 한들 같은 민족으로 볼 수 없지요. 그냥 족(族)만 같을 뿐이지 민(民) 측면에서는 나랑 거리가 먼거지요.
     
개울 17-07-13 13:24
   
감사합니다.
제가 궁금해 하던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주시네요 ㅎㅎ
상식3 17-07-13 16:40
   
중국의 논리는 지금 북한이 중국을 점령하고 한 200년 흘러 다시 북한이 망하고 한족 중심 국가가 들어선다고 조선, 고려, 삼국, 고조선이 한국의 역사가 아니며 중국의 역사고 한국은 역사가 현대에 시작된 국가가 되나요?
미국 같은데는 로마사까지 가르치고 하긴 합니다만, 중국의 주장은 영토냐 민족이냐의 관점 차이 이상입니다. 티벳, 위구르, 만주, 몽골이 오래전 부터 동질의 정체성을 가졌다고 개소리를 하는 걸로 아는데요? 고구려가 중국인이 세운 국가라고 까지 주장하던데?

미국이 단순히 문화적 계통을 따져 로마사까지 역사로 가르치듯, 중국이 단순히 지금의 영토를 가지고 영토내에서 이뤄진 역사만을 다룬다는 건 문제가 아닙니다만, 역사왜곡이잖아요. 지방정권 드립치면서 말이죠.

당대 당사자 정치체들이 오히려 한국과 동질성을 강조하지 중국의 한족과는 이질적으로 취급하는데 정말 억지스러운 게 중국의 역사 공정입니다. 중국의 주장은 완전히 자기 모순이고 중국식으로 따지면 오히려 여진과 거란의 역사가 한국사라고 강하게 주장할 수 있는 논리 아닌가요?
당사자들이 고조선의 후예니 신라인의 후손이니, 우리역사의 국가로 부터 자신들이 나왔다며 부모국가라고 까지 하는데, 지방정권이고 중화민족이라니 우습습니다.
있지도 않은 중화민족이 더 정당성이 있나요? 당사자들이 우린 한국의 친척이야라고 하는 게 더 정당성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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