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알고 있기로는 그런 상식은 없었을... 것입니다.
철기 제품이 물을 비롯한 습기에 지속적으로 노출이 되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나, '빠르다'라고 할 정도로 그렇게 빨리 발생하진 않습니다. 게다가 당대의 사람들이 철기를 관리하는 법조차 모를 정도로 멍청이도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비가 잦은 지역에서 사용하기 까다로운 건 가죽 갑옷이었습니다. 이는 가죽 갑옷의 몰락과 연관되는데. 철기 제품은 리넨 등의 천류로 주기적, 정기적으로 닦아주거나. 마모나 산화가 일어날 시 부분적으로 고쳐쓰기가 쉽지만. 가죽 갑옷은 무두질을 철저하게 하였어도, 습기에 장시간 노출시 곰팡이가 발생하며 썩고, 또 무두질을 하며 제거한 냄새가 다시 발생하여 관리가 까다로웠습니다. 부분적으로 상한 걸 고쳐쓰기도 어렵고 말입니다.
정비할 시간을 주지않으면 동작이 느려진다는 것도 잘못된 이야기입니다. 갑옷은 통짜가 아닙니다. 갑옷은 각 관절 부분을 기준으로 파츠화되었어서, 녹스는 여부와 상관없이 움직이는 것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물론, 비교적 안쪽에 입는 사슬갑옷류가 아주 심하게 부식되면 모르나. 그정도로 심하게 부식될 때까지 입는 멍청이는... 아마 없을 것입니다.
어느 전쟁사인지 지역과 시대를 명확하게 알려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갑옷류는 고대의 뼈-종이/천-가죽-철기 등이 있었는데. 철기 기술이 부족하던 시기의 전쟁이라면 이해하지만, 현재 올라온 글처럼 한창 다양한 형태의 철제 갑옷이 꽃을 피우고 있을 무렵에는, 전쟁이나 전투 도중에 갑옷의 부식을 인위적으로 이용하는 경우는 어렵기 때문입니다.(진탕에 빠트리는 경우를 제외하면 말입니다.)
당연합니다. 대체로 기사 계통(또는 일부 부유층)의 갑옷이 저러하였을 뿐, 일반 병졸들은 사슬 갑옷이나 가죽 갑옷만 입고 있어도 다행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다만, 일부 중장보병의 경우엔 위에서 5번째 사진에 나오는 것처럼 차려입는 경우도 있었고 또 상비군 또는 그에 준하는 체계를 마련한 유럽 국가들의 무장도 어느 정도 준수하였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