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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6-17 14:09
[세계사] 서유럽의 많은 성중에 알라무트 요새보다 공격하기 어려운 성이 있나요?
 글쓴이 : 피닉
조회 : 1,456  

아사신의 근거지이자, 현재까지 진행되는 이슬람 테러단체의 기원인 아사신들의 거점 알라무트 요새를
공성하여 함락시키고, 완전 학살해서 씨를 말린것은 몽골군이었는데...
 
알라무트 요새보다 난공인 성이 유럽에 존재하는지 궁금합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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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Cosm.. 17-06-17 14:22
   
알라무트 요새가 난공불락으로 유명하였던 건, 성 자체의 적절한 건축기법도 있었지만 성에 이르는 경로가 번거로웠고 주변 지형이 지저분하다는 점이 크게 작용합니다. 대체로 어느 역사에서건 난공불락으로 이름 높았던 성들 중 상당수는 이러한 여건을 갖추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다만 고대 전쟁사를 두루 접하는 제 입장에선 왜 알라무트 요새가 그렇게 호평받는지를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알라무트 요새는 정말 외진 곳에 있어서 접근하기 어렵다는 부분들은 많이 접했는데. 알라무트 요새만의 고유한 공학적 설계나 그런게 있었다는 문구를 딱히 보진 못한 것 같습니다.

아사신파에 대한 환상과 결부되어 그렇게 고평가되는 건가 싶기도 하고 말입니다.
아, 참고로 아사신파는 몽골과의 전쟁에서 크게 몰락하기는 했지만. 씨가 마른 것은 아니었습니다. 알라무트 요새가 핵심 거점이었기에, 알거지가 되어버렸다는 표현이 정확할 것입니다.
현시창 17-06-17 14:37
   
알라무트 요새보단 당대의 클락 데 슈발리에가 더 난공불락으로 유명했습니다-_-
그 성은 교통의 요지에 있었고, 오랫동안 목의 가시처럼 박혀 있던 곳으로 최후도 공성실패로 협상을 통해 성을 비워줄 정도로 불락의 요새였습니다. 아울러 유럽-중동 아울러 콘스탄티노플을 능가하는 난공불락의 요새가 존재하기나 했습니까?
     
TheCosm.. 17-06-17 14:44
   
그렇네요. 생각해보니, 차라리 알라무트 요새보다는 클락 데 슈발리에가 더 까칠한 요새였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다만, 콘스탄티노플은 그다지 난공불락의 요새라고 칭송받기는 어렵습니다. 물론, 성채도시 가운데서는 단연코 으뜸에 속하기는 하지만. 재해권을 잃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서 해안성벽을 상대적으로 부실하게 만든 점이 커서... 그건 좀 슬프긴 합니다.
호랭이님 17-06-17 14:51
   
개인적으로 세계 최고로 방어를 잘한 요새는 비잔틴제국의 수도였던 콘스탄티노플 지금의 이스탄불이라고 생각합니다. 윗분들이 말씀하신 요새들도 있지만 콘스탄티노플은 진짜 아무리봐도 괴랄함 그 이상이었습니다.
3중 성벽에 넓은 해자. 삼면이 바다에 육지지역은 괴랄한 산악지형....
삼중성벽이 돌파당한건 베니스가 주축이된 기사단이 기습으로 콘스탄티노플이 공격 당했을 때와 오스만제국과의 마지막 전쟁 때 밖에 없었습니다.
러시아인, 십자군, 셀주크, 오스만투르크 군도 수백차례 이겨낸 콘스탄티노플이 가장 최고의 방어요새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콘스탄티노플은 콘스탄티누스 황제에 의해 수도가 로마에서 콘스탄티노플로 천도된 후 무려 1000년간 제국을 유지한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생각해보니까 이글의 주제는 서유럽 요새네요............
     
TheCosm.. 17-06-17 15:05
   
저도 콘스탄티노플의 멋짐에 감탄하여 이런 저런 자료들을 찾아본 적이 있는데. '육상'에 한해서는 성채도시로서 콘스탄티노플은 더할 나위 없이 굴강하였다고 합니다. 동로마 제국의 수난사(...)에서 콘스탄티노플을 마주한 모든 군대가 그 강건함에 전의를 잃어버렸다는 이야기를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이지요.

하지만 콘스탄티노플도 성채도시가 가지는 한계에서는 벗어나지 못하였기에, 안타깝게도 문제점들을 여럿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1. 재해권을 잃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서 만들어진 성벽이기에, 해안일대는 단순한 성벽으로 만들었고 그마저도 성벽의 높이가 2m 이하인 지점도 많았다고 합니다. 물론, 이를 극복하기 위해 금각만일대에 거대한 사슬을 채워 한쪽 면으로의 진입을 봉쇄해버렸고, 노출된 면은 보르포루스 해협의 빠른 물살때문에 상륙이 쉽지는 않았다지만. 육상부의 3중 성벽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빈약한 것은 정말 어쩔 수가 없습니다.

2. 콘스탄티노플의 육상성벽을 잘 살펴보시면, 유독 한 부분이 성벽 중에서 돌출된 것처럼 표현되는데. 여기가 그 유명한 성채궁전(...) 역할을 하던 외부 궁전이었습니다. 콘스탄티노플의 역대 공방전 기록들을 보면, 이 성채궁전을 통해서 적이 성벽 내로 침입한 전례가 많았는데... 문제는 이걸 알면서도 매번 안고쳐먹어서...

오스만 제국이 공방전 때에 가져왔던 우르반의 거포가 이 궁전을 맞추었다면 커다란 구멍이 났을 거라는 우스갯소리도 있을 정도였습니다. 다행히...? 함락될 때까지 맞지 않은 것 같지만 말입니다...

3. 베니치아 공화국이 주축이된 4차 십자군 원정과 동로마 제국의 마지막 공방전 때에 콘스탄티노플은 성채도시가 가지는 한계가 명확히 드러났는데. 그건 성벽에의 효율적인 병력배치를 되려 성벽의 구조가 방해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원채 드넓은 도시이다보니, 성벽의 길이도 지나치게 길었고. 게다가 육상부분인 3중성벽은 그 인원을 다 배치하려면 1만 가까이가 필요로 할 정도로 번거로워서, 동로마 제국이 쇠락하는 시점에서 성벽에 필요로한 만큼 인원을 배치하지 못하여 성문 중심으로만 병력들을 우겨넣는 경우가 상당히 많았습니다.(나중에는 아예 성문을 줄여버립니다.)

성채도시 가운데서는 정말 으뜸인 멋진 도시였지만... 비교하자면, 나이가 젊고 건장할 때에는 입고있으면 든든하였던 갑옷이, 나이가 들고 힘이 부칠 때엔 되려 무겁게 느껴지는 갑옷이 되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피닉 17-06-17 16:35
   
평지성보다 산성이 공략하기 어렵고 그것도 한라산보다  높은 2000미터 고지에 위치한성이고 지나가는길도 사람한명이 지나가기도 어려운 절벽옆으로 지나다녀야하고 이길을  지나면 절벽위에 요새가 있죠 그런 요새들이  여러개... 그런데 여기까지 공성무기가지고 올라가서 포격하고  주변에  동조하는  마을은 모두 잡아서 학살
 요인 암살과 테러에 산상노인에게 분노한 수많은 국가들이 정복하려 했지만 실패한것을 멀리서온 몽골이 멸망시키고 학살함
     
TheCosm.. 17-06-17 17:13
   
그런데 애초에 난공불락의 요새는 수많은 전적으로 그 명성을 나타내는데. 외부에 배타적인 소수 부족들이 자기네들끼리 모여살기 위해 그 험지에서 성쌓은 것을 두고 난공불락이라고 표현하진 않습니다.

공략이 필요로한 요지에 있는 것도 아니고 주변에 어떠한 탐나는 부를 축적하였던 것도 아닌 상황에서, '하 거기 참 껄끄럽네. 성가시기는 한데 저것보다 더 중요한게 많으니 신경끄자.'라고 여기는 것을 난공불락의 요소로 집어넣으신다면 그건 곤란합니다.

애초에 알프스 산지에 스위스가 쌓아올린 성들만 하더라도 그 위치가 정말 심각하리만치 험란한데, 그런 성들을 두고 난공불락이라고 명성을 붙이진 않습니다. 단순히 가기 껄끄러운 성일 뿐인 겁니다. 그리고 이렇게 가기 껄끄럽다는 것과 공성하기 어려운가는 또 별개의 이야기입니다.

진정 공성하기 어려웠다면, 몽골군조차도 크게 고전했어야하는데. 기록을 찾아보아도 그런게 없습니다. 그냥 함락했다고만 나오니. 이건 크게 의미가 없는 이야기인겁니다. 설령 난이도가 높았다 하더라도, 이정도로 함락될 정도면 규모나 질적인 면에서 헝가리의 성들이 더 높게 평가 가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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