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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6-17 00:33
[몽골] 몽골이 서유럽을 들이쳤다면?
 글쓴이 : 툴카스
조회 : 3,668  

몽골이 동유럽을 거쳐 서유럽을 향해 진군했다면 역사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이런 상상을 하는 사람들 중 서유럽은 몽골에게 그냥 초토화되어 오늘날 맥주나 와인대신 마유주나 홀짝이고 있을거란 의견이 많더군요.

 

그런데 저는 좀 다르게 생각합니다.

 

바투원정군만으로 서유럽을 친다는 가정하에 작성합니다.

 

전쟁 초반에 몽골은 분명 서유럽을 깔아뭉게가며 승승장구할 겁니다. 세계최강이라 할 만한 몽골군이 기동성을 기반으로 한 고도로 전술로 유럽을 무너뜨리겠지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좀 달라질겁니다.

 


 

 우선 몽골은 본거지로부터 너무 멀리 왔습니다.


전쟁에서 보급은 중요합니다. 몽골군이 아무리 최강이라 해도 먹고 입고 장비를 관리해야 합니다. 궁기병이 날뛰는 몽골군의 특성상 화살충당도 만만치 않은 문제지요.


 말까지 끌고왔으니 식량과 갑옷관리가 더 큰 문제가 되겠네요.


동유럽에 기지를 마련한다해도 수만의 몽골군을 다 감당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기병 한 명당 말을 여러 마리 끌고 다니는게 몽골군입니다.


설사 중간거점을 세워 물자를 다 감당할 수 있다고 해도 정예병의 손실을 해결해야 한다는 문제가 남아있습니다. 또한 전투를 반복할 수록 인명피해는 누적됩니다. 현지에서 몽골인병사만큼의 정예를 징발하기 어렵죠.







 다음으로 스웜전술에 대해 고찰해봤습니다.


몽골이 유럽을 박살내려면 몽골이 가진 궁기병의 활용을 최대한 잘해야 합니다.


궁기병들이 잘 활약하려면 넓은 들판이 많을수록 좋겠죠.


그런데 서유럽은 동방만큼 드넓은 초원지대가 없다시피 합니다.


있어도 수가 적으며 다른 들판이나 초원들은 유목민족들이 활약하기에 상대적으로 비좁습니다.


그나마 쓸만한 들판들은 대부분 경작지라 고랑이나 울타리가 기병들을 방해합니다.


울창한 숲이 많은데다 인구밀집도나 요새밀집도가 높아 방어에 유리합니다. 성의 개수가 적고 목책성이 많은 동유럽과 비교됩니다. 그리고 서유럽의 요새들은 대부분 보급선이나 연락로를 차단할 수 있는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충분히 몽골군의 뒤통수를 치고도 남습니다


이런 지형에서 스웜전술을 펼치는건 어렵습니다.


괜히 유럽에서 궁기병대신 육중한 갑옷을 입은 기사들이 활약한게 아닙니다. 주어진 환경에 가장 잘 활약할 수 있는 병종을 선택한거지 궁기병이 안좋은 줄 몰라서 그냥 제쳐둔게 아니죠.


십자군 전투에서 그 흉악한 전투력을 입증한 기사들이니 몽골군과의 백병전에서 밀리지 않을 겁니다. 용병들의 활약또한 고려해야 합니다.


추가로 제노바 석궁수들의 전술은 몽골인들의 궁기병에게 대항이 가능합니다. 쇠뇌는 정확도가 높고 사거리가 깁니다. 하지만 장전시간에서 활이 우위를 점합니자. 제노바 석궁수들은 장전할 동안 파비스라는 대형방패에 몸을 숨기는 방식으로 쇠뇌의 단점을 보완했습니다.

15세기 중후반에 헝가리는 파비스를 이용해 기병이 강한 오스만에게 좋은 성적을 거뒀습니다


게다가 유럽인들은 스웜전술을 이미 겪었습니다. 오래전 마자르족을 격퇴했고 이후, 십자군 전쟁에서 스웜전술을 경험했습니다.


자기에게 유리한 홈그라운드에서 본인들이 알고 있는 전술을 구사하는 상대와 싸운다는 것은 커다란 이점입니다.







 더욱이 서유럽의 전력은 동유럽보다 한 수 위입니다.


일단 몽골이 유럽에서 상대한 러시아의 소 공국들과 헝가리, 폴란드는 서부 유럽에 비해서 군사적인 측면이나, 인구에서 한참 떨어졌는데도 고전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모히전투에서 바투는 헝가리군을 박살냈지만 전투과정을 보면 궁기병의 기동성이 제약을 받아 백병전을 치뤘는데 밀렸습니다.  서유럽의 영향을 받은 헝가리군대의 전술에 고전을 한 것이죠. 바투의 부관과 수행원들이 죽어나가는 치열한 전투끝에 승리를 거머쥔게 모히전투입니다.


 신성로마제국과 프랑스는 동유럽보다 군사력이 강하고 중앙집권화가 더 잘 되어있습니다. 프리드리히 2세는 대영주들의 도움 없이도 4만의 군대를 운용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유럽은 이미 십자군전쟁에서 알 수 있듯이 넘쳐나는 힘을 외부로 투사할 정도의 수준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결론을 말하자면 바투의 원정군에 한정해 단시간내에 서유럽을 박살내 위용을 떨치는건 가능하지만 정복,장기간의 전쟁을 목표로 할 경우, 서유럽이 이긴다고 봅니다. 한순간 정복에 성공했다 해도 곧 유럽전역에서 레콘키스타와 같은 현상이 일어날 겁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십니까?

 

p.s)몽골이 서유럽에게 패배하자 눈이 뒤집혀서 서유럽에 모든 힘을 쏟아붓는다면 어찌 될까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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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갱 17-06-17 00:48
   
기사도 정신 없으면 이깁니다.

되도 않는 기사도 정신으로 중기병으로 장거리 전문인 몽골기병 따라가서 개털린겁니다.
     
TheCosm.. 17-06-17 01:25
   
중기병으로 몽골기병을 쫓아가는 건 기사도 정신과 무관한 이야기입니다. 기사도에서 이런 걸 명문화하여 실천하라고 있는 것도 아니고, 쫓아가는 것은 지휘의 문제일 뿐입니다.

단순히 물러섬없이 용맹하게 싸우라는 걸 기사도 정신으로 간주하신다면, 애초에 모든 군대가 용맹하게 싸울 것을 기본 정신으로 하기에 지나친 비약이시기도 합니다.

이럴 땐 그냥 잘 모르는 강한 적과 싸울 때는 좀 더 신중하였어야 한다고 까면 되는 겁니다.
요동 17-06-17 00:54
   
신성로마제국군이 동쪽에서 몽골군에게 한 번 털리지 않았나요
바람꽃 17-06-17 01:05
   
독일 연합기사단이 당시 최강이엿는데 한방에 나가 떨어졋어요. 유럽 기사들의 갑옷은 화살에 뚤렷고 너무 무거워서 기동성이 떨어집니다.
문삼이 17-06-17 01:25
   
병력이나 물자 부족은 아니라고 봄.
원체 현지인력을 잘 활용하는 몽골이라서리.....

항복안하면 멸절....항복하면 그 인력을 최대한 활용해서 최소한 화살받이라도 이용하기 때문임....
기본이 청야전술인 우리나라에서도 물자부족의 어려움 없이 전국을 기동력있게 쓸고 지나간 몽골이죠.
피닉 17-06-17 01:32
   
2대 칸인 오고타이가 말했던것 처럼 정복은 말위에서 해도 말위에서 천하를 다스리지는 못합니다. 그런데 정복에 관해서 이야기 한다면,서유럽이 몽골군에게 이기기 힘들었을겁니다. 그당시 서유럽보다 강했던 중앙집권화된 중앙아시아의 호라즘이나 서아시아도 몽골군에게 박살이난것은 몽골군이 강한것도 있지만, 사실 몽골군에 대한 공포가 전지역에 나타났기때문입니다.  심지어 이란의 고원에서 완전한 방어요새를 만들고 수많은 이슬람 유력자들을 암살한 전설의 암살자들 어세신의 어원이 되는 아사신 이스마일파도 완전 말살시켰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말은 어떤 풀도 그냥 먹어요, 그리고 물을 잘 찾죠,  그당시 서유럽정도의 힘으로 몽골군을 이기는건 불가능해 보입니다.
피닉 17-06-17 01:38
   
그리고 가정으로 말해서 서유럽이 계속 몽골군에게 반항했다면 지금 서유럽은 중앙아시아처럼 변했을수도 있어요, 서하 탕구트족 처럼 씨를 말려 버리고, 지금 중앙아시아의 인구가 아직도 많지 않은것은 몽골군이 엄청나게 학살해서 그렇다는 주장도 많아요, 800년전 몽골군이 말살시킨 도시가 아직도 폐허인곳이 많이 있습니다. 서유럽이 계속 반항했다면 서유럽 전체를 말살시켜 버리고, 서유럽을 초원으로 만들어 버렸을수도...
     
TheCosm.. 17-06-17 01:52
   
아, 그것에 대해선 예전에 반론을 본 적이 있는 것 같은데. 본래 유목민의 비중이 큰 중앙아시아 일대는 인구회복과 관련하여 농경을 기반으로 한 타민족에 비해 회복율이 상당히 더디다고 본 것 같습니다.

유목민이 많다는 특성상 정주생활에서 흔히 발생하는 전염병이 대규모로 번지는 경우는 드물었지만, 반면에 인구증가율을 끌어올릴 도시의 발달도 미약해서 도시가 전쟁이나 전염병으로 몰락하였을 시에는 복구가 이루어지기보다는 버려지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물론, 몽골군의 일찌감치 항복하지 않으면 초토화로 만들어버리겠다는 그 강경한 공세에도 분명 영향은 있을 것 같습니다.
TheCosm.. 17-06-17 01:45
   
상상을 하면 어느 쪽이건 즐겁게 다루어봄직한 이야기이긴 합니다.

유럽쪽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
말씀하신 내용처럼, 궁기병들과의 전투 경험이 풍부한 이들이 대체로 서유럽과 남유럽에 많이 있긴 하였습니다. 독일 기사단도 적지않은 수가 십자군 전쟁에 참여한 전력이 있긴 하나, 서유럽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빈약한 부분도 없잖아 있긴 합니다. 물론, 독일이 그렇다고 십자군 전쟁에 본격적으로 참여햘 여력이 안된 건 아니었기에 연합기사단은 그 경험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였다는 문제가 따라오긴 합니다.

그리고 제 아무리 기병 전력이 강대한 몽골원정대라 할지라도, 원정대는 필연적으로 여러 부분에서 한계가 있기도 합니다. 몽골군이 중국과 중동지역의 공성전에서 보여준 활약상도 분명 대단하나, 여기저기 성과 요새가 가득한 독일은 물론 서유럽과 남유럽에선 병력과 물자의 소모가 가속화될탠데. 이를 지리멸렬하게 반복하기도 어려운 이야기이고 말입니다.
 
반면에 몽골원정대쪽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
말씀하신 내용과 달리, 기병운용이 마냥 어려운 것은 아니었습니다. 사실 기병 운용이 골 때린다고 치면 동유럽도 마찬가지인 지역들이 많았고, 몽골군대는 이러한 환경을 기본적으로 염두할 수 있을 만큼 우수한 머리가 있는 조직이었습니다. 그래서 평원과 평지쪽으로 상대를 유도하거나 이끌어내어 작살낸 전투도 여럿 있을 정도입니다.

게다가 몽골원정대는 현지조달을 상당히 잘 이끌어낸 군대인데. 주력병력의 소모를 최소화하면서 점령한 지역의 자원(인적자원)을 아낌없이 잘 썼습니다. 대표적으로 몽골군대는 유목민족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울 만큼 훌륭한 공성전을 여럿 보여준 적이 있는데. 실제로 이러한 공성전 기술력은 중국을 정벌하면서 얻어내었다고 하니, 이것때문에 멸망한 호라산 입장에선 통곡할 노릇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동유럽원정에서도 마찬가지로 호라산과 그 일대를 점령하며 얻어낸 인적자원과 물자를 고스란히 잘 가져다 사용했었기에, 어지간히 군사적인 실패가 아닌 이상 큰 출혈을 이끌어내기 어렵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비좀와라 17-06-17 02:11
   
현대전의 전격 기동전이나 선택과 집중등의 전략이 서유럽 원정군 총 사령관 수부타이의 전략을 참고삼아 만들었습니다.

몽골이 승리 했다고 해서 몽골이 물량공세로 승리 한 것이 아니고 탁월한 전략적인 판단의 바탕위에 자신이 원하는 전장으로 유인하는 전술로 승리 한 것이죠.

따라서 단순 비교를 하면 서유럽의 전력이 몽골 원정군 보단 위 이지만 전략 전술의 후진성으로 몽골과 부딪쳐도 이겼다고 볼 수 없죠.

반면에 몽골역시 보급 특히 인력보급의 문제가 있기에 장기적인 전략을 펼치지 않고 속전속결로 승패를 결정 해야만 하는 어려음이 있어서 서유럽 깊숙히 진입을 하지 않았던 것 입니다.

히틀러의 독일이 몽골의 전략을 따라서 성공 했음에도 속전속결로 결전을 지어야 함을 잃어버려 러시아에 패한 것 이죠.
TimeMaster 17-06-17 02:04
   
어차피 유목민족의 전쟁방식은 현지 약탈로 보급하는거라서 보급문제는 별로 문제가 안되죠. 일단 동유럽이나 서유럽이나 이미 몽골기병이 근거지를 떠나 달려온 거리에 비해서는 지척일뿐입니다. 동유럽까지도 보급문제가 없었는데 서유럽까지 간다고 해서 보급문제가 특별히 달라질건 없죠. 오히려 당시 유럽의 곡창으로 불리며 물자가 풍부하기로 유명했던 프랑스 지방등을 쳤다면 동유럽때보다 보급물자는 더 풍부했을듯...

많은 요새와 성때문에 힘들지 않았겠냐 하시는데 몽골의 전투방식은 그딴건 어차피 신경도 안씀. 그냥 성을 제외한 나머지 그 국토 전체를 초토화 시켜버렸을 겁니다. 성에서 웅거하면 뭐하겠습니까. 그냥 거기빼고 다른 곳은 모조리 약탈하고 불사르고 말발굽으로 밟아버리며 전 국토를 돌아다녔을텐데...

고려도 국토크기에 비해 수많은 성들이 있었지만 강화도를 제외하고는 몽골에게 전 국토가 철저히 약탈당하고 불태워졌었죠. 어차피 고려를 점령할 생각은 없고 항복만을 받으려 했던지라 그렇게 했었고 아마 서유럽을 침공했다면 몽골은 똑같은 방식으로 처리했을겁니다.

몽골이 금을 정벌하며 금나라의 공성기술을 배웠던것은 노예로 쓸 인구가 많고 중원의 점령지를 얻기위해 사용했던거지 동유럽에 쳐들어간 바투의 원정대는 인원수의 부족등으로 인해 굳이 성을 공성할 필요가 전혀없었죠. 어차피 점령할 영토가 아니라 약탈할 영토였을 뿐이니까요. 성에서 웅거하던 유럽기사들이 군사이끌고 달려나올때 즈음이면 이미 몽골기병은 약탈하고 먼곳으로 이동했을 시간이니... 오히려 군대이끌고 나오면 경기병의 몽골군은 계속 유인하며 마을등을 약탈하고 사방으로 끌고다니다 유럽군대가 지쳤을때즈음 반전해서 그냥 쓸어버리고 군대보급품 약탈하며 보급하기 쉬웠겠죠.
KilLoB 17-06-17 03:02
   
뭐.. 독일기사단이 정예 였습니다... 몽골이 이긴건. 중국화약기술덕분. 무기가 뛰어났죠.

동로마제국이 각 민족들을 용병으로 썼는데 유럽인들 특성을 몸빵 중장갑으로 밀어붙이던 걸로 묘사를 했죠.

몽골과 독일기사단 전투를 보면 몽골기병에 독일기사단이 들판서 원형진지를 구축 강력한 방어망을 만들죠.

이게 뚫렸기 때문에 도망가다 괴멸된건데... 아마 중국서 가지고온 대포를 원형진지에 쐈을걸로 봅니다.

유럽선 못보던 거였기때문에... 원형진지가 박살났고...

이때 또 몽골군이 잘했던 작전인데... 한쪽 포위를 풀어주며 함정쪽으로 유도해서 가둬서 완전히 괴멸됬다는..

역사에 가정은 없으나...

몽골 유목민 특징상 왕뽑을땐 무조건 다와야 됬었습니다... 제도이기도 하고. 훗날 고려가 항복할때 약자였던 쿠빌라이에 붙어서 살아남은 것처럼... 만약 진쪽에 붙는다면 최악은 목숨이 위험하니깐요...

다시... 역사 가정은 없지만... 몽골특성상 점령지 군대를 흡수해서 같이가죠.. 독일기사단 괴멸직후 오스트리아에서 몽골 척후병을 잡아왔는데 잉글랜드 출신이었죠.. 어디 동유럽서 잡힌 모양..

아마... 모르긴 해도... 대포?때문에... 몽골기병  말 몇대를 갈아타며 전진하는....진군 속도가 유럽선 상상불가로,, 현대전에 뒤지지않을정도로 대단했고
서유럽, 북독일평원이나. 대부분 평지죠...

반반으로 봅니다.
     
현시창 17-06-17 12:40
   
독일기사단은 몽골과의 전쟁에 참전한 바가 없습니다만...-_-;;
     
흑요석 17-06-17 13:17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대표적인 낭설이죠.

독일 기사단이 몽골과의 전쟁에 참여했는데 대패했다 ㅋㅋㅋㅋㅋㅋㅋ
전쟁망치 17-06-17 03:16
   
음 그냥 생각인데.
만약 성을 이용한 수성을 해서 버틸경우 몽골군은
대신 각 마을과 경작지를 완전 불태우고 백성들은 살육하고 말라 죽이는 전법을 써버리면 또 어떻게 될지 궁금 하네요
     
뭐꼬이떡밥 17-06-17 03:29
   
경작지를 불태우지는 않죠...

추수때되어 추수해 군량으로 보충해 버리면 그만이죠.

그럴경우 성으로 도망친 농민들과 성병들은 군량에 심한 압박을 받아 그다음해 전투가 불가능해 지겠죠
     
현시창 17-06-17 12:28
   
그럼 보급할 길이 없어요...
일례로 백년전쟁을 말씀드리자면, 영국군도 어차피 약탈로 보급을 했습니다. 그런데 서유럽에서 가장 풍요로운 프랑스를 전장삼아 다녔던 이 거지도둑떼들도 그 수는 1만내외였습니다. 당대 프랑스에서 현지보급으로 유지할 수 있는 최대 병력은 기껏 1만 정도입니다.

그러니 그보다 인구부양능력이 후달리는 독일은 답이 빤히 나오는 겁니다.
이보다 훨씬 후대인 30년전쟁당시 헝가리, 폴란드의 용병기병들은 대개 1만도 안되는 작은 숫자로 쪼개져 기동했습니다. 현지약탈로 보급할 수 있는 숫자는 5~6천내외였으니까요.

그냥 문 잠그고 수성을 하게 되면 몽골군도 그냥 마모되는 수 밖에 없습니다.
뭐꼬이떡밥 17-06-17 03:26
   
직접 부딪쳐 보지 않았으니 뭐라 답하지 못합니다만..

중세유럽의 성중에 도시를 끼고 있던 요세처럼 되어 있는 성이건..
몇달간의 혹은 1년간의 농성전에서 얼마나 버틸수 있냐는 것입니다.

농성전에 자신이 없어 뛰쳐 나왔다면 대규모
유럽 전체가 단합되어 기사를 동원해 싸워야 했을 겁니다

몽골군도 바보는 아닌지라 동맹군을 충분히 활용했겠지요.
동맹군의 징집된 각종병과를 동원하면  더 무시무시 하지 않을까요?
동맹국으로부터 식량이며 군수품은 조달될것이라 봅니다

물론 전쟁이 군사의 수나 무장의 질로  승패를 좌우할수는 없습니다만.

몽골제국과 서유럽 어디에 돈을 걸 것이냐 한다면 몽골이 좀 유리하지 않을까요?
     
현시창 17-06-17 12:37
   
중세유럽전쟁사를 보면 1년 넘게 농성하던 성이 흔합니다.
애시당초 유럽의 전쟁방식 자체가 야전에서 승산 없다 싶으면 성에 들어가 물러갈때까지 농성하는 겁니다. 유럽제 성의 방어력은 지금 수준에서 재단해봐도 상당히 우수해서 몽골군이 주된 공성기술과 병력을 수급한 중동일대의 전문공성병력에도 잘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클락 데 슈발리에 같은 성은 한번도 떨어진 적이 없었던 난공불락 요새고, 서유럽식 축성을 한 레반트 지역의 요새들은 매우 장기간의 농성을 통해 협상을 통해 성이 떨어진 적은 있어도 공성을 통해 떨어진 적이 없을 지경입니다.

하물며 주변의 약탈을 통한 현지보급조차 워낙 황폐하고, 가난해서  할 꺼리도 없는 마당에 공성군이 얼마나 버틸 수 있으려나요...동유럽은 후대의 오스만 투르크조차 보급품을 저 콘스탄티노플로부터 조달받아가며 공성을 하고, 야전을 할 정도로 약탈할 꺼리조차 없는 동네입니다.

그 동네를 기지삼아 서유럽을 공격한다면 몽골군의 유지가능한 병력도 뻔한 겁니다. 30년전쟁처럼 수천단위로 쪼개져 운용되다가 결전적 야전한방을 위해 한시적으로 결집된다던가 하는 방식외엔 대규모 병력을 굴릴 여지가 없습니다.

문젠 당대 서유럽전장이 우리가 생각하는 초원 평원지대가 아니라는데 있습니다.
중세만 해도 빽빽한 삼림이 우거진 지역이 대부분입니다. 우리가 아는 목가적 환경의 서유럽은 15세기 이후 대규모 개간 벌채 이후의 모습입니다. 이런 환경은 전장을 좁히고, 전투지경선을 좁히는 역할을 합니다. 몽골군이 무적의 모습을 보이는 환경은 아니라는 겁니다.
Marauder 17-06-17 08:22
   
보급과 전혀상관없는게 몽골기병인데 뭔소리세요. 몽골의 기본전략을 전혀 모르시는건가... 이미 동유럽까지 왔을때 본거지로부터 보급이 불가능했어요.
그리고 스웜전술을 오래전에 겪어봤다면서 동유럽인들이 그렇게 탈탈 털립니까... 뭐 다른국가들처럼 쉽지는 않았어도 몽골말 자체가 과하마라서 숲이나 산악지대에 딱히 불리한것도아님... 한국도 구릉지대에 숲도있고 성도 있었지만 탈탈 털렸습니다.
근데 신성로마제국이 중앙 집권화가 잘되서 카노사의 굴욕을 당하고... 프랑스가 그렇게 잘되서 부르고뉴 공작의 배신에 영국한테 탈탈 털립니까...
뭐 장기간점령은 서유럽뿐만 아니라 중국이건 어디건 전부 나중에 반기를 들었죠.
     
현시창 17-06-17 12:49
   
그래서 모히전투에서 한방에 훅갈뻔했죠. 일단 붙으면 근접전에선 서유럽보단 꽤 열세였을 겁니다. 더구나 지휘관까지 훅 갈뻔했던 그 전투에서 상대한 헝가리군은 제대로 된 정예부대도 아닌 광부들 징집한 부대였습니다.

간단히 말해 전장 잘못선택해 육박전으로 일이 풀리면 그 몽골군도 승부를 장담할 수 없다는 얘깁니다. 아울러 파비스를 가진 노궁부대에 대해서도 몽골군이 딱히 엄청난 파훼법을 선보이지도 못했고, 스웜전술이 그다지 통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으니까요.(외려 그 무적이라 여기는 몽골궁기병이 크게 데여서 투석기로 원거리 공격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유럽에서 벌어진 2차례 전투 모두가 격렬한 백병전이 벌어졌고, 두 전투 모두 승패와 관계없이 몽골군의 피해가 상당했습니다. 특히 마지막 모히전투에선 헝가리보다 더 많은 병력을 동원했음에도 패배일보직전까지 갔지요. 몽골군이 쿠릴타이로 유럽원정을 단념한 것은 맞는 일이지만, 그 이후에도 원정을 시도하지 않은 이유는 이때의 경험때문이라고 봅니다.

손해는 큰데, 약탈을 하고 보니 먹을 건 별로 없더라...
이것이 몽굴이 유럽에 대해 받은 인상 아니었을까요?
          
Marauder 17-06-17 13:16
   
개인적으로 몽골의 최강 장점은 약할땐 도망치고 강할땐 들이칠수있는 힘이라고 봐서... 전면전부분에서는 사실 그렇게 강하진 않았죠. 근데 초토화된다는건 부정할수가없다고봐서...
물론 본진과 머니까 비용이 많이드는건 당연한데 먹을건 없다는건 이해가 좀 안가네요.
               
현시창 17-06-17 18:42
   
당시 동유럽은 속된 말로 깡통지역이었습니다. 지금도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듯. 농업생산성이 좋은 것도 아니고, 교역료의 중심에 있는 것도 아닙니다. 18세기까지도 주요수입이 용병(경기병)수출이었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옛날에도 가난한 지역이었습니다.

그러면 러시아도 똑같지 않느냐?라고 할 수 있는데...
키예프 공국으로 대표되는 노르만인들이 건설한 루스공국들은 이미 자체적인 대학을 건설할 정도로 짭짤하게 잘먹고 잘 사는 동네였습니다. 흑토지대의 높은 농업생산성을 바탕으로 콘스탄티노플의 동로마제국에 밀과 모피, 호박, 은, 소금등을 수출하고. 반대로 향신료, 비단, 모직물, 사치품등을 수입했지요. 적어도 깡촌 루마니아, 헝가리등과는 비교할 수도 없었던 지역입니다.

속설과는 달리 지금의 우크라이나 지역은 아주 부유한 지역이었습니다.
몽골만 없었더라도 지금의 러시아 중심은 모스크바가 아니라, 키예프였을 겁니다. 그런데 동유럽 깡촌에서 그만한 피해를 받았는데, 약탈거리가 거의 없었다고 하니 정복자입장에서 그보다 더 더러운 동네가 존재할 수 있을까요?
북창 17-06-17 09:08
   
무슨 칸이던가....하여간 그 칸이 죽어서 돌아가지만 않았다면...유럽 다 털렸다는 게 학계 정설이죠 ㅋㅋ
     
흑요석 17-06-17 10:16
   
그런 정설은 없습니다. 일어나지도 않은 일인데 정설이라뇨 ㅋㅋ
     
Marauder 17-06-17 11:05
   
제가본영상에서는 털렸을지도 모릅니다였는데
영웅문 17-06-17 10:42
   
몽골군이 정말 무서운 것은 다른 것이 아니라...
그 주변지역에서 획득한 사람과 전술로 인접국을 공격한다는 거죠.
기병한테 박살난 헝가리를 점령했다면 그 헝가리가 가지고 있던 군전략과 무기체계 그리고 사람을 이용해서 그 주변국을 박살내겠죠...
만약 발제자분의 발제글처럼 기병만으로 고려를 공격했다면 절대로 고려가 그리 호락호락 당하진 않았겠죠.
     
현시창 17-06-17 12:39
   
예, 헝가리는 마자르인들의 후손이고, 그 후대까지도 경기병 수출국이었습니다. 그리고 헝가리를 정복했다고 치면 그 부근에서 제일 부유한 지역은 서유럽이 아니라, 콘스탄티노플의 로마제국뿐입죠. 상식적으로 행로는 부유한 지역이 먼저겠죠?
원형 17-06-17 12:34
   
간단히 말해서 200년 뒤에 반란이 일어나서 몽골지배의 역사는 막을 내렸으나 상류층에는 몽골인들의 피가 남아있다.

라는 말이 되는것이죠.
규니 17-06-17 12:43
   
몽골군 하면 허접하게 경갑에 말타고 다니는 것으로 생각하는데.. 그게 아닙니다... 그들이 유럽에 갔을 때 그 당시 서남아시아, 중앙아시아, 중국의 최신 무기와 전술이 융합한 복합 군대입니다..
몽골군도 몽골 이외에도 점령지의 이민족이 다수 포함되어 활약 했습니다. 동유럽 공약할 때 공성무기 또는  화약으로 공격했고 유럽기사는 거의 맨붕에 빠지고  도망갈 길을 터주면 미친듯이 가사들이 도망가다가 한방에 몰살 당하기를 반복했습니다.
아비요 17-06-17 22:15
   
그냥 시간이 걸리지만 몽골이 이긴다로 끝.. 오래 걸릴수도 있지만 결국 몽골이 이길겁니다. 그당시의 몽골은 수많은 문명과 국가들을 상대로 이겨오며 습득한 승리하는 법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배경으로 끝없는 정복지에서 인력과 물자를 어마어마하게 끌어쓸수 있었죠. 뭐 적당히 휩쓸고 점령하다가 중국이나 러시아처럼 어느순간 밀려났을듯..

근데 웃긴게 하필 그 몽골족에게 안휩쓸린 서유럽일대에서 문명의 대변혁이 시작되죠... 확실히
 사람의 문명 문화란게 뭔가 쌓이는게 있는거 같음. 중국 고려 인도 중동등.. 사실 서유럽보다 못하지않은 많은 지역들 놔두고 서유럽에서 그런거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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