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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6-13 16:33
[한국사] 잡설... 과학적 방법론과 일본의 실증사관, 랑케와 헤겔의 역사해석, 양자역학과 역사해석 등등^^
 글쓴이 : 윈도우폰
조회 : 1,014  

사실 강단사학이니 식민사학이니 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는 잘은 모르겠지만 확실한 것은 주객이 전도된 역사관점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듬

여기 가생이에서 보면 참 의외인 것이 왜 역사에 있어 실증주의라는 것에 매료되어 이를 애지중지들 하는 사람들이 왜 이렇게 많은지 모르겠음

확실한 것은 실증주의사관 내지 실증사학이란 말 자체가 왜정시대인 대정(다이쇼 : 현 일왕의 할아버지) 시대 때 왜인들이 만든 용어인데, 왜 이런 용어에 매료되어 있는지...그리고 이러한 용어를 통해 설정된 프레임에 맞추어 우리 역사를 보는 것만이 정통이라고 하는지 정말 모르겠음

왜인들이 만든 실증사학의 경우 말로는 객관적 사료 즉 문헌에 의한 역사 서술만이 인정될 수 있다는 것인데, 바로 그 객관적 사료라는게 일본서기나 중국사서이어야 한다는데서 문제가 발생되는 것임.

중국사서의 내용이 확실히 검증된 사료가 맞다면 모르겠지만, 중국사서라는 것도 소위 춘추필법에 의거하여 왜곡된 역사기술이 부지기수인데, 이들 사서는 과연 실증적으로 기술된 것이라 볼 수 있는 것인지. 준거로서 문제가 있는 이러한 사료와 모순되지 않아야 제3의 사료든 역사적 주장이나 발굴 사실도 인정될 수 있다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지...

사실 왜인들이 주창하고 이를 과학적이라고 옹호하는 실증사관이란 것의 문제가 왜국은 올려 보고, 우리는 내려보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왜 문제 제기를 하지 않는지. 방법론이 옳으면 그 방법론으로 정황을 왜곡하는 것도 어느 정도 수용할 수 있다는 것인지...

우리 나라의 많은 역사학도 내지 사이비 역사가들의 기본 관점은 역사적 자료에 충실하는 동시에 사료 내용을 편견이나 선입견(종교나 국수주의 등)에 사로잡히지 않고 끝까지 객관적으로 서술하는 방법에 따랐기에 정통역사학이라고 믿는 듯 한데...과연 그런 것인지

역사를 서술하는 프레임 자체가 왜곡되어 있을 경우 그러한 프레임 속에서 다루어지는 컨텐츠(역사적 사실)는 제대로 해석되었다고 볼 수 없는데, 프레임에 대해서는 얘기하지 않고 오로지 그 프레임에서 벗어나는 주장이 역사적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식으로 몰아가는 것은 과연 타당한지

더욱이 왜인들이 주창한 실증사관이란 것과 랑케의 역사서술 방법 간에도 실제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째서 왜정시대 때 불순한 의도를 갖고 용어를 만들어 낸 왜인들의 관점(실증사관)을 랑케의 주장과 연계시켜 타당한 듯 주장하려지...

랑케의 역사기술 방법론을 잘은 모르겠지만...철학적으로만 보면...랑케 역시 당대의 최고의 독일 철학자인 헤겔의 영향을 받아 헤겔의 역사관 즉, 변증법적 역사 해석을 중시하였던 것 같은데, 실증사관은 정반합의 과정을 거치는 의식은 배제하고 오로지 사료 중심의 과학적인 방법론만을 강조한다는 점에서도 랑케의 관점과 왜인들이 그 용어를 만든 실증사관과는 포인트가 다소 달랐다고 볼 수 있을 것임

랑케가 헤겔로부터 영향받은(사실 랑케 뿐만 아니라 19세기 사상에 있어 헤겔의 영향력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거의 없을 듯...) 역사 해석의 관점의 핵심은 개별자가 다른 개별자와 관련성을 맺고, 관련성이 계속해서 확장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전체성에 대한 인식에 도달할 수 있다는 그런 변증법적 사고를 기반으로 하는 것임. 즉, 역사적 사실을 증명하는 사료 기반의 방법론이 다는 아니라고 봄(이건 제 개인적 관점으로 랑케가 헤겔식 역사 해석을 보다 중시했는지 아니면 수단적인 사료중심의 역사에 좀더 비중을 두었는지는 나도 잘 모름^^)

우리 역사를 보는데 있어 실증이라는 것은 제한적 의의를 갖는다 할 것임. 또한 실증이나 과학적이란 것은 사실 낮은 차원의 인과론에 불과한 것임.

인과론적으로 설명된다고 해서 그것이 그 이상의 의미 즉, 역사적 진실을 얘기하는 것은 아닐 수 있음. 역사는 사실 그 이상의 의미를 반영하여야 하는 것인데,  역사 해석에 있어 인과론적 설명 차원에서 사료 내지 팩트가 원인이고 그에 따른 역사적 해석이 결과라고 한다면 이것은 반만 맞는 것임. 왜냐하면 인과론을 인정한다 하더라도 하나의 원인과 단 하나의 결과를 연계시키는 단일적 인과론으로는 역사를 설명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임. 결국 한 결과에 대한 여러 원인이 있거나 한 원인에 대한 결과로 여러 결과가 맞물린다고 본다면 역사해석에 있어서도 다원주의가 수용되어야 하는데, 자기들의 역사해석 프레임만이 정통이라고 주장하면서 다른 관점을 유사로 몰아가는 것은 복합인과론적인 측면에서도 타당하지 못한 것임

어떠한 결과든지 원인없는 결과는 없으며 어떤 원인이 있으면 그에 상응하는 결과가 있다는 것은 초등학생적 사고에 불과함. 그런 점에서 역사라는 것이 인과의 법칙에서만 설명되거나 논증될 수 있을 것만 타당한가에 대해서도 생각해 봐야 함. 실제 인과론에 맹신하는 부류의 경우 인과론에서 벗어난 일은 미스테리로 보거나 소설로만 보는 데, 이런 관점이야말로 유아스러운 인식구조임

칸트와 같은 철학자도 주창한 바와 같이 이 세계는 인과론적으로 존재하지 않고, 우리의 인식구조가 인과론적이기 때문에 인과적으로 이 세계를 파악하는 것임. 즉, 어떤 사실과 결과를 인과적으로 연결시키는 것은 우리의 의식구조이지 이 세계는 정말 인과론적으로 구성되어 있지 않기 때문.

역사에 있어 사실이란 것도 마찬가지. 특정한 것만 특정 기준에 맞추어 사실로 받아들이는 것이 일견 그럴듯하지만, 이 역시 뜻으로 보는 역사 관점에서 보면 의도적 사실 왜곡일 수도 있는 것임.

이는 과학의 세계에서도 마찬가지. 과학적 패러다임이 바뀌어 가면서 인과론적 해석이 잘 맞지 않게도 됨. 즉, 천동설에서 지동설로, 그리고 상대성이론에 의한 우주설명, 더 나아가 양자역학에 이르기까지 인과관계에 대한 설명은 한계를 맞기도 함.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역사에 있어 사실(fact)이라는게 얼마나 과학적이고 인과론적 설명에 타당할 것인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것임

역사 역시 양자역학과 같은 관점을 적용하여 설명해 본 다면...누군가가 의도를 통하여 미시세계를 관찰하면 그 방향이 마음이 의도한데로 움직이는 것과 마찬가지로, 역사 역시 어떤 의도를 가지고 관찰하다 보면 그 의도대로 설명되어 진다는 것이고, 이는 사실이냐 아니냐 차원을 넘어서는 의미를 갖는 것임

양자역학에서 인간의 생각수준의 한계에 의거하여 양자의 성질이 규정되듯이 즉, 인간의 의식에 의해 사물이 관측되듯이 역사에 있어서도 의식에 의해 역사가 설명되어지는 것임. 이는 역사를 소설로 보느냐와 같은 저급한 반박과는 다른 차원의 얘기임. 의식을 갖고 관측되듯이, 역사 역시 의식을 갖고 바라 보아야지, 오로지 팩트라는 방법론에만 집착하여 역사적 의미 내지 그 뜻을 배제하는 것은 적절치 못함.

어떻게 역사를 방법론적 타당성으로 봐야 하고 그것이 맞다고 주장할 수 있는지. 하지만...이러한 관점은 틀리지 않을 뿐이지 맞는 것도 아님.

양자역학에서 관측되기 전까지는 상태가 결정되지 않고 모든 상태의 가능성이 중첩되어 존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처럼 역사도 다양하게 관측될 수 있어야 함. 역사학자도 단순한 관찰자에 불과한데, 그 관찰자가 제대로 된 의식을 갖추지 못하였다면 그런 역사학자의 주장은 인정하기 어려운 것이라 할 것임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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