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동아시아 게시판
 
작성일 : 17-06-11 05:18
[한국사] 사학과를 가야 하는가
 글쓴이 : 감방친구
조회 : 1,092  

40 대의 나이에 다시 학부에 입학해야 하나 하는 마음이 요즘 들어서 굴뚝 같습니다.

다시 사학을 선택해 학부에 입학, 졸업 후 석박사를 따고 공부와 연구를 계속해 우리 역사의 쟁점을 정리하고픈 생각이 간절하다 할 정도입니다.

그런데 박사과정만 마쳐도 50 은 훌쩍 넘을텐데 대체 '소는 누가 키우나?'하는 걱정이 들어서 마음이 어지러워집니다.

우리 역사에 관심이 10 대 시절부터 높아서 그 시절부터 근 30 년을 적어도 하루에 한두 시간은 역사, 문화인류학, 의복사, 민속학 등의 독서를 해왔습니다.

그런데 이게 흥미의 수준이어서 독서내용을 정리한다든가 외운다든가 하지 않고 그저 읽는 수준이다 보니 이곳의 여러분처럼 과학적 방법론으로 자료를, 물질적 사실을 분석하고, 그를 근거로 시대를 개관한다든가 첨예한 쟁점에 있어서 논리적으로 근사한 주장을 펼치지 못 하는 수준입니다

특히 인터넷 시대 이후 근 20 년 쟁점의 현장을 구경하면서 항상, 또 더욱 더 든 생각은

맞서는 양쪽의 주장을 모두 다 한 곳에 정리하여 보고 싶다는 것입니다

어지럽고 부딪히는 양단의 주장을 체계적으로 한 곳에 정리하면 그래도 보다 사실에, 진실에 근사하게 다가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한사군(낙랑군 위치, 왕검성 위치, 패수 위치 등 제반) 문제에 있어서
ㅡ 사료해석에 있어서는 소위 강단비주류사학계의 주장이 훨씬 타당하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이른 바 1차 사료를 중심한, 기록에 근거한
ㅡ 그런데 고고물질문화 상으로는, 지난 해와 올해 동북아역사재단 주최 상고사 토론회에서 이후석 박사가 제시한 바와 같이 1차 사료와 일치하지 않습니다

저는 이곳의 여러 유저들과 마찬가지로 소위 강단주류사학계가 써온 통설, 주류설로 국사교육을 받은 사람입니다

그런데 배우면서 의문이 종종 들곤 했습니다
ㅡ 고인돌은 연원 수백명에서 수천명이 든다는데 왜 모습을 원시인처럼 묘사했을까
ㅡ 연나라는 전국7웅 가운데 제일 약했다는데 위아래로 털리면서 어떻게 요서요동의 길고 거대한 정복지를 유지했을까
ㅡ 한나라는 세계 최강대국이라면서 왜 천문학적인 경비를 써가면서 수 년에 걸쳐 한반도 북부의 조만한 나라인 위만조선을 정벌하려 했을까
ㅡ 세계 최강대국 한나라가 왜 위만조선과의 전투에서 매번 패했을까
ㅡ 낙랑토성이 왕검성이라는데 어떻게 이렇게 작은 토성을 세계 최강의 한나라 대군이 함락을 못 했을까
ㅡ 전투에서는 매번 패했어도 전쟁에서는 이겼는데 왜 자기 지휘관들은 벌주고 위만조선 앞잡이들은 상주었을까
ㅡ 왜 우리 역사에서는 위만조선은 강조하면서 동시대의 부여는 찬밥 취급할까
ㅡ 부여가 위만조선보다 먼저, 또는 비슷한 시기에 건국되었고, 위만조선을 계승했다는 나라는 없어도 고구려, 백제, 심지어 발해까지도 부여를 계승했다고 하는데 왜 부여는 찬밥 취급일까

ㅡ 왜 우리 문화를 기술할 때 항상 "~의 영향을 받았다"라고 비주체적으로 기술할까?
ㅡ 청동기와 토기는 시베리아, 철기는 중국, 의복은 호복
ㅡ 정말인가?

새로운 연구 결과, 발굴 자료가 제시가 되면 이것이 검증을 거쳐서 반영이 돼야 하는데
ㅡ 너무 느리고
ㅡ 걸핏 하면 유사역사학 취급 받는 현실

양단의 주장과 근거에 허점이 있는데 무턱대고 식민사학이다, 환빠다 몰아세우는 극단성

역사대중은 학문의 문제에 판단력과 이해력이 부족하다고 보는 학계의 오만함
ㅡ 우리가 자라나며 배운 게 바로 근대적 교육으로 과학적 사고력, 합리적 추론력 등입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도배시러 17-06-11 06:01
   
문제는 사학과를 가면 중국역사서 원본과 한국역사서 원본을 해독 할수있는가 이죠.
대개 원본 사서를 한글식으로 번역한것(한자 포함)을 가르치고, 원본은 니가 재주껏 공부해서 읽어라고 할겁니다.
     
감방친구 17-06-11 06:09
   
저는 어릴 적에 집에서 한자와 한문을 배웠고, 중고등 때도 한문이 정규과목이어서 한자와 한문에 비교적 친숙합니다

학부 전공도 국어국문이라, 아시겠지만 사학과 만큼은 아닐지라도 한자와 한문이 교재의 칠팔할입니다

물론 많이 까먹어서 다시 공부해야 하겠지만 제 아랫세대, 특히 요즘의 십대, 이십대에 비하여 한자와 한문에 친숙하여 그 정서가 많이 다릅니다
     
감방친구 17-06-11 06:11
   
원본은 요즘 세상에 마음만 먹으면 구할 수 있지 않습니까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도서관 자료, 또 해당 논문 등
 
 
Total 19,97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공지] 게시물 제목에 성적,욕설등 기재하지 마세요. (11) 가생이 08-20 85412
2233 [기타] 유튜브 보면 별의별 사람들이 다 있네요. (4) 소고기초밥 09-19 1164
2232 [한국사] 질문 : 한국사를 좀 깊이 공부해 보고 싶습니당 (11) ChocoFactory 12-06 1164
2231 [기타] 요동 공손씨 정권(나무위키) 관심병자 12-24 1164
2230 [일본] 아베신조의 역사의식 비판 1 (1) history2 03-31 1164
2229 [한국사] 인하대학교 고조선연구소 학술회의 - 실학시대의 역… (3) 골방철학자 09-03 1164
2228 [기타] 동문서답 말고 이병도의 행적에 집중하시기 바랍니… 바람따라0 09-30 1163
2227 [세계사] [강의] 2016년 08월 17일 국회헌정기념관 대강당 유라시… 따라장이 09-15 1163
2226 [세계사] [토크멘터리 전쟁史] 51부 백년전쟁 1탄 바람의노래 05-30 1163
2225 [기타] [동영상] 해수면이 높아졌을 때 육지의 모습 (5) 마그리트 03-30 1163
2224 [통일] 휴전보다 더 큰 걱정(한미상호 방위협정) (4) 히스토리2 05-10 1163
2223 [기타] 북부여기-환단고기 번역 관심병자 05-11 1163
2222 [한국사] 수경주(水經注)와 산서지집요(山西志輯要)의 고하(沽… (5) 감방친구 03-11 1163
2221 [한국사] 기록 관점으로 보는 부여(夫余)의 위치.. (1) 현조 07-29 1162
2220 [기타] 북제(北齊, 550년 ~ 577년) 관심병자 07-31 1162
2219 [한국사] 발해 중앙 군사조직 인류제국 08-12 1162
2218 [한국사] 중화인민공화국의 관점으로 보는 요서(遼西)의 위치. 현조 09-09 1162
2217 [한국사] 영화 천문 내용중 이해가 안되는 부분 (3) 엑스일 12-22 1162
2216 [기타] 끌려간 도공들은 왜 돌아오지 않았나? 숨겨진 고문서… (1) 관심병자 12-05 1162
2215 [한국사] 제3차 여몽동맹(한몽동맹) 진행중 ㄷㄷㄷ 금성신라 09-18 1162
2214 [한국사] 네이처(NATURE) - 한국어 기원, 9000년전 "요하문명" 서요… (3) 아비바스 09-21 1162
2213 [중국] 韓族 이 漢族 을 무시하기 시작한 시점 (22) 투후 06-16 1161
2212 [중국] 친중 반미 공작원의 인터넷 공작활동 꼬꼼둥 03-24 1161
2211 [한국사] 추모왕과 동명성왕이 동일인물인가요??? (5) 코스모르 04-29 1161
2210 [한국사] 한나라시대 요동이 나중 요동과 다른가요 아닌가요? (22) Marauder 08-22 1161
2209 [한국사] 잃어버린 왕국 정안국 2편(개인적인 의견) (17) history2 02-23 1161
2208 [한국사] 중천왕이 처음으로 김씨를 신라왕 책봉 했다. (2) 뉴딩턴 09-02 1161
2207 [한국사] 臣離兒不例에서 신리(臣離)는 임나(任那)인가? (3) 보리스진 07-20 1161
 <  651  652  653  654  655  656  657  658  659  66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