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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6-06 01:08
[한국사] 환빠라니. 역사는 다양성을 놓고 보는 거지.
 글쓴이 : 눈틩
조회 : 1,318  


일단 본인은 환빠가 아님을 밝힙니다. 

이런 글 쓰면 십중팔구 환빠냐면서 불나방처럼 달겨들죠. 

환단고기라는 가짜 역사책을 맹신하며 국뽕치사량 치유불가 수준에 도달한 
파시즘적 애국주의자를 가리켜 환빠라고 합니다. 다들 아시겠죠? 

세계적인 구라 역사책, 위서라고 정평이 자자한 일본서기를 가지고 쓴 것일 일본의 역사교과서이며
없던 역사를 판타지로 재창조하고 있는 게 현재 중국의 역사공정 프로젝트죠. 
그에 비하면, 환빠도 전혀 이상할 게 없죠. 오히려 한국 내에서 사이비역사학으로 몰리고 있으니
한국인들 스스로가 객관적이고 사리분별이 좋은 사람들이라 봐야할까요.
아니면, 주변국의 움직임에 대응도 못하고 체면이나 차리던 명청교체기의 조선같다고 해야할까요. 

여하튼, 
우리나라에서 '환빠' 는 = 개극혐 이라는 공식으로 통하고 있습니다. 



고조선이 역사가 된 지는 얼마 되지도 않았다. 
현재 우리나라 학생, 국민들에게 고조선을 물으면 십중팔구 우리나라 초기국가라고 대답합니다.
하지만 이 고조선이 '정식 역사' 가 된 건 그리 오래되지 않았죠.

신화로 치부되어 없는 역사라고 하던것이 역사가 되었으며 현재도 일부 학자들은 고조선은 없는 나라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미 실체는 입증되었고, 세부적인 내용만 확인을 못하고 있는 상태죠.

조선시대부터, 그 이전 시대에도 고조선이 등장하는 역사서가 있으며 고조선의 유물도 출토되고 있죠. 


당시, 고조선이 우리나라의 최초의 국가라고 주장하던 사람들은
재야사학자들이며, 국뽕에 맞은 고조선빠들이었겠죠. 
신화로 규정되어 없던 나라를, 우리도 역사좀 올려보자고 2000년이나 뻥튀기 시킨
극단적인 애국주의자, 낯이 뜨겁고 부끄러워서 해외에 말도 못할 수준의
빠돌이들이 고조선 빠들이었는데 말이죠.

하지만 객관적인 사료와 유물 등으로 입증이 다 된 엄연한 우리의 역사입니다.



환단고기도 이렇게 될 거란 게 아닙니다.
신시배달국도, 환국도, 이런식으로 실존했다! 이런게 아닙니다.

솔직히 말이죠. 

환단고기가 허무맹랑한 배경으로 이야기가 시작되기는 하지만
일부는 그럴싸한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인식을 하느냐에 따라 다르죠.

한 가지 시각이 아니라 다양한 시각에서 열린 자세로 보면 
해석이 또 다를 수가 있다는 거죠. 


그런데 기본적으로 환빠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지식수준은 이렇습니다.

1. 고대에 환국이 있었다. 

2. 지금의 유라시아와 인도까지 다 아우르는 초강력 대국이었다.

3. 여기서부터 이집트문명, 황하문명 등 문명이 기원했다. 

4. 그런데 이게 우리 대한민국의 최초의 국가라는 것이다!!!

5. 우리민족이 세계의 기원이다. 


제가 봐도 오그라듭니다. 

하지만 환국은 12환국이라고 하여, 12개의 부족 내지는 세력이 합쳐진 연합국 같은 것이었고 

우리는 이 12개의 세력 중 하나였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 12개의 공통분모가 환국이 되는 것이죠. 

따라서 공통분모인 환국이 우리의 역사임과 동시에, 또 다른 어느 나라의 역사가 된다는 것. 

이것을 연구하는 박사로, 김정민 박사가 있는데 중앙아시아와 몽골 등에서 우리나라와 비슷한 문화나

역사, 유적지, 언어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처음엔 반신반의 했지만, 나름 이야기를 듣다보니 그럴싸 하더군요. 


환단고기에 나온 것처럼 아시아 전체가 우리민족의 국가였다는 말도안되는 논리를 펼치니 환빠라는 말도 생긴 것이고, 이런허무맹랑한 이야기로 환빠 = 개극혐 이라는 공식이 만들어져

환단고기라는 말만하면 아주 혀를 내두를 정도의 거부감이 생긴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진짜 문제는 이 환단고기 거부 성향이 
우리 역사의 다양한 연구를 방해한다는 겁니다. 

대륙백제설
다들 아시죠? 

현재 우리나라 정규교과서에서도 백제는 전성기에 일본규슈, 중국산둥, 중국요서에 진출했다고 기록합니다.
이것도 흔히 백제빠들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결과겠죠. 

어디 조그만 반도 전라도 충청도 땅떵어리 국가가 중국이나 일본에 진출을 해!? 말이 되냐!?
라는 게 지배적인 생각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일본에서, 중국요서, 중국산둥에서 백제의 지명이 나타나고
백제의 유물이 출토되고, 중국의 역사서에 대놓고 '요서에 백제가 주둔하였다' 라는 기록이 있는데 말이죠.


지금은 단순히 진출했다 정도지만
백제는 반도 귀퉁이에 처박힌 조그만 나라 정도가 아니었습니다.
아는 분은 아실테지만, 당시 일본과는 뗄 수 없는 관계였고 (거의 한 국가 수준) 
중국은 물론, 동남아까지 진출했을 거란 사료도 나오죠. 

고려의 천리장성 논란도 그렇습니다. 
고려국경은 현재 한반도 안으로 국한되어 있으며 
반도의 작은 '소국' 정도로 묘사되고 있죠. 

그렇지만, 북방 민족이 공격을 자주 해도
잘 막아낸 작지만 굳센 나라이다. 
이게 현재 우리역사책이 서술하는 고려의 모습입니다.

쪼그마한 나라인데, 그래도 여진/거란의 침입을 격퇴하고
원나라(몽골)의 침입도 삼별초 항쟁으로 끈질기에 저항했다. 

이게 서술포인트에요. 
고려가 쪼그마한 나라입니까? 
우리 역사책은 우리나라 스스로를 '소국' 이라는 프레임에 가두어 버린 겁니다. 

11.png

현재 네이버에 고려국경을 검색하면, 이런 기사가 나옵니다.
고려의 천리장성이 한반도 내가 아니라, 밖에 있었다는 것이죠.

예로부터 만주지역은 우리민족이 공유하던 땅이었습니다. 
우리의 땅이기도 했고, 북방민족의 땅이기도 했죠. 
북방민족의 세력이 커지면, 우리가 축소되기도 하고요. 
같이 살기도 하고, 전투도 하기도 하고 그랬던 곳이 만주지역입니다. 

그런데 무서운 것이. 

저런 주장에 '아 또 환빠' , '국뽕돋는다' , '환빠들이 달겨들겠다' 이런 반응이 엄청나게 많다는거죠. 

우리의 영토가 조금이라도 넓어지거나
우리의 역사가 조금이라도 우수하면 어김없이 나오는게
'환빠' 논리입니다.

고려의 국경이 사실, 만주에 있었대~
 - 응 환빠. 그래서, 바이칼 호수도 고려꺼? 

백제가 동남아도 진출하고, 중국 일본 일부영토도 점령했대~
 - 응 환빠. 환단고기 해양버전인가?? 

벼농사의 최초는 한국일 수도 있대. 
22.png

 - 왜 밀가루도, 감자도 한국이 최초라고 하지? 환빠가 이래서 무섭다.



맥시코 원주민 언어중에 한국어랑 비슷한게 많대~ 
 - 환빠도 정도 껏 해라... 환빠들 이제는 인류기원도 한국에서 시작한다고 하네 



무엇이든지

우리나라가 앞서거나 

기존의 학설을 뒤집는 새로운 이야기가 나오면

꺼내드는 것이 '환빠' 입니다. 

뭐든 환빠랑 연관짓는 것이죠. 


진짜 굉장히 문제가 심각합니다. 

우리의 식민사관 / 자학사관은 아직도 고쳐지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환빠환빠 거리면서, 내부적으로 우리 역사 연구를 가로막고 있죠. 



세계적인 위서인 일본서기
대놓고 판타지 역사를 쓰는 중국의 공정 

그런데 한국에선 
우리역사연구를 '환빠 / 파시즘 / 국뽕 ' 이라며 오히려 매도하는 분위기.

이게 일제시기 일본놈들이 심어놓은

반도사관 / 타율성론 / 자학사관 / 식민사관의 폐해입니다. 


한국은 한반도 안에 있던 조그만 나라이며 작고 힘없는 나라일 뿐이다. 

한국은 항상 중국과 일본 등 강대국 사이에서 운명이 결정되는 처지의 나약한 국가이다 

한국의 이런 나약하고 부끄러운 역사를 스스로 질타하게 해라. 

한국 스스로가 오래전부터 식민국이었고 식민 민족임을 각인하게 하라. 


이게 여전히 먹히고 있습니다. 


언론들 기사 뽑는거 보세요. 

한, 북중일러 사이에서 항상 새우등 터져

한, 중일 관계에 이도저도 못하는 상황 

우리민족은 예로부터 평화를 사랑하여 500번인지 1000번인지 넘는 외침을 당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절대로 먼저 공격한 적은 없다고 함) 

 : 이게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인가. 그냥 찌질이 약소국이지. 



하루빨리 이런 쓰래기 일제식민사관을 떨쳐내야 겠죠.

그리고 그것 중 하나가 

환빠 환빠 프레임으로 몰아가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한다는 겁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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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돌 17-06-06 01:32
   
환빠라는 플레임 씌우지 말라면서

본인이 나는 환빠아니라고 하는데

모순인데여
     
눈틩 17-06-06 01:37
   
그러니까 환빠환빠 거리는 사람들 눈에는 그렇게  보일수 있으니
적어놓은 겁니다.

내가 환빠 프레임 없애자고 주장을  하는 것이지
그들이 환빠라는 인식이 없는건 아니잖습니까.

뭐가 모순된다는 건지.
     
Marauder 17-06-06 11:36
   
환빠를 구별해야하는데 무분별한 프레임을 뜻하는것 같습니다만.
극악하수 17-06-06 01:47
   
다양성은 열린생각이고 학자나 연구를 하는사람들의 기본자세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역사는 사실에 기초하여
 퍼즐을 맞추어 나가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고대사들은 사서들이 많이 소실되어 간접자료나 외국사료들에 의존하는게 천추의 한이지만 우선 몇가지 생각을 해봅니다
환단고기가 인정받을려면 과학적 역사적 개연성이 있어야합니다 단순히 지명이 비슷한것 이런것들이 증거가 될 수도 있지만 퍼즐의 한조각일뿐 사실을 말하는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환단고기같은걸 믿는사람들은 이런걸 결정적증거처럼 과대포장하고있죠 예를들어 서울에 테헤란로가 있다고 천년후에 누가 이란이 우리나라를 지배했다고 주장하는것과 같이요 자세히 읽어보면 나같은 보통사람도 "이거 비약이 너무 심한데" 이생각을 할정도입니다 즉 증거는 빈약한데 말만 많은거죠 이사람들의 목적을 생각해보면 우리역사는 영광된 역사여야한다는 전제를 깔고 증거를 끼워맞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눈틩 17-06-06 13:30
   
그건 잘못된게 맞고요.
저도 오그라든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렇지 않은 것도 환빠로 몰아서
거부부터하는 게 심히 걱정됩니다.
오롤로이요 17-06-06 05:28
   
동의합니다.
오롤로이요 17-06-06 05:30
   
동의한다.
Marauder 17-06-06 11:35
   
너무 당연한건데 흠...
인류제국 17-06-06 14:04
   
너무 맞는말이라 반박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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