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의 역사 강의
“한국은 사실상 중국의 일부다”는 35년간 준비된 원고다.
서길수(고구려발해학회 고문)
지난 12일 트럼프 대통령이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한 인터뷰에서 "정상회담 때 시 주석으로 부터 '중국과 한국의 역사에는 수천 년 세월과 많은 전쟁이 얽혀 있고, 한국은 사실상 중국의 일부다'란 말을 들었다"고 하면서 불거졌다. 19일 인터뷰 내용이 소개되면서 파문이 커졌다.
트럼프는 WSJ와의 인터뷰에서 시진핑이 자신에게 한ㆍ중 역사를 설명했다고 밝혔다. 또 "한국은 북한이 아니라 한국 전체(not North Korea, Korea)라고 했다"며 "(시진핑으로부터 역사수업을) 10분간 듣고 난 뒤 (북한을 다루기) '쉽지 않겠다(it's not so easy)'는 걸 깨달았다"고 했다.< [뉴욕 중앙일보] 발행2017/04/21 >
이 문제의 시작은 다음 두 가지 가설부터 시작할 수 있다.
1) 시진핑이 한ㆍ중간 역사를 10분간 설명하였다. 그리고 이때 “한국은 사실상 중국의 일부다”고 주장하였다.
2) 트럼프가 어떤 목적을 가지고 시진핑이 하지 않은 말을 “한국은 사실상 중국의 일부다”고 부언하였다.
이 답은 너무 자명하다. 시진핑이 분명히 그렇게 이야기한 것이다.
첫째, 트럼프는 한국사에 관한 한 백지나 다름없다. 한중 관계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만들어내기는 더욱 어려운 상황이다. 듣지 않았으면 만들 수 없는 문장이다.
둘째, 시진핑이 수 천 년 세월과 많은 전쟁이 얽혀 있다고 했다는 것도 사실일 수밖에 없다. 트럼프가 그런 역사를 알 수 없는 내용이다. 많은 한국인들은 한중간의 전쟁사 특히 수나라와 고구려, 당나라와 고구려 전쟁을 가지고 국제전이고 동아시아 전쟁이었다고 이야기 하면 그렇기 때문에 고구려사가 중국사가 아니라는 증거로 댄다. 그러나 중화인민공화국(역사상 중국이라는 국명은 없었다)은 이렇게 대답한다.
“당나라와 고구려의 싸움은 나라와 나라 사이에 벌어진 국제전이 아니고, 지방정권인 고구려가 난을 일으켜 평정한 국내전이다.”
시진핑이 이런 전쟁을 나라와 나라 사이에 있었던 국제전이라고 설명하지 않고, 지방정권의 난을 평정했다고 했을 것이라는 것도 분명하다. 왜냐 하면 그래야지만 ‘한국이 사실상 중화인민공화국의 일부’가 되기 때문이다.
셋째, 북한이 아니라 Korea 전체가 중화인민공화국의 일부라고 한 것도 시진핑이 실수를 한 것도 트럼프가 잘못 전한 것도 아니다. 중화인민공화국은 이미 이런 작업을 완료하고 현장 사업도 마쳤기 때문이다.
고구려가 중화인민공화국의 역사라는 것은 중화인민공화국 국가연구기관인 사회과학원 중국변강사지연구중심에서 펴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