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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3-13 13:31
[일본] 조선과 일본의 홍등가는 유래가 무엇인가요?
 글쓴이 : 아스카라스
조회 : 2,245  

제가 여쭈고 싶은 건 세가집니다.
1.조선의 기생을 평민들도 찾아갈 수 있었나요? 기생의 예악을 평민들도 접할 수 있었습니까?
2.홍등가, 집창촌과 같은 형태가 왜관을 통해 일제시대 때 퍼지기 전에 우리나라엔 이런 집창촌이 없었는지요?
3.일본의 홍등가는 무엇으로부터 탄생한것인지요?


홍등가는 왜 홍등가인가요?
그리고 일본의 집창촌을 조선말에서야 들여온 것은
일본문화를 천대시한 시선때문인가요?

우리나라 전통사회의, 메이지 유신 이전의 매춘문화가 궁금합니다.
또 일본의 홍등가는 네덜란드 상인을 대접하기 위해 만든 것이 시초인지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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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을위해 17-03-13 14:06
   
제가 알기론 우리나라는 홍등가가 없습니다. 기생은 4가지로 분류하는데 우리가말하는 창녀는 아래 2가지를 말한다고 들었습니다. 창기와 들병이. 보통 기생은 머리를 올려준사람을 서방으로 모시고 함부로 몸을 굴리지않았다하더군요. 그저 술따라주고 노래부르고 연주하고. 때론 싯귀마추는등 예인이었는데 반해 창기는 고정형 창녀, 들병이는 떠돌이창녀였다고 하는 책을 본적이있습니다.  홍등가는 청등이나  홍등으로 예기냐 창기냐를 따졌다는 설부터 일본 집창촌에서 분위기를 잡기위해 사용했다는까지 여러설이 있습니다. 전 중국에서 들어온거로 아는데 확실하진 않습니다.
     
아스카라스 17-03-13 14:32
   
홍등가도 원류는 일본도 중국이 아닌지싶어요.
쥐똥 17-03-13 14:32
   
우리나라는 일본 개항하고 생겻음 딸래미들 일본인들한테 팔려서
     
아스카라스 17-03-13 14:33
   
안타깝고 빡칩니다...
mymiky 17-03-13 15:58
   
1.조선의 기생을 평민들도 찾아갈 수 있었나요? 기생의 예악을 평민들도 접할 수 있었습니까?

= 기생은 원래 평민용이 아닙니다.  일부의 운좋은 부농(富農)이라면 몰라도,,
엄밀히 말해, 부농들도, 만날수 있는 기생들은, 기생 세계에서는 급이 좀 떨어지는 기생들입니다.

원래, 1패가 진짜 기생다운 기생이고, 선상기(選上技)라고 해서,
궁중으로 뽑혀가 궁중연회에서 가무를 하는 사람들인데..
평민들이 이런 고급 기생을 살면서 볼수 있는 기회 자체가 거의 없죠.

평민들이 만나는 기생은, 술과 음식을 파는 요리점(식당)에서 약간의 접대를 해주는
2패 정도나 볼수 있을 뿐입니다.

=흔히, 사극에서 많이 보는 기생들 이미지는 2패들인데
드라마에선, 양반들이 하나씩 허리에 끼고, 기생들이 젓가락으로 음식을 집어주고 하는데..
사실은 고증과 많이 다른 장면입니다.

양반들은, 직접 제발로 찾아가서 노는게 아니라, 하인을 시켜서 콜-하면
기생들이 양반집으로 찾아 갑니다.. 양반집의 넓은 후원이나 그런데서 놀아요. 

아-그리고, 판소리 같은 잡가나 민요는 안 부릅니다. 그런걸 부르는 기생들은 급이 떨어져요.
지금이야 판소리가 문화재지만.. 당시엔 걍. 대중 가요거든요 ㅋㅋㅋ
한마디로 클래식이 아니란 겁니다..
시조나 정가(正歌)라는게 있는데, 영화 해어화에 한효주가 정가를 부릅니다. 유튭에도 있어요..

1패 기생들은, 용비어천가를 읊거나, 대학, 중용, 당시(唐詩)를 막힘없이 암송하거나,, 그러고 놉니다.

(원래, 1,2,3패 나누는 것도 조선후기 와서, 너도나도 개나소나 기생이라면서 영업해서
구분하기 위해 그렇게 패를 나눈거지..
진짜 1패 콧대높은 기생들은 2,3패들이랑 길가에서 마주쳐도 말도 안 했음.) 

 2.홍등가, 집창촌과 같은 형태가 왜관을 통해 일제시대 때 퍼지기 전에 우리나라엔 이런 집창촌이 없었는지요?

= 없습니다.  조선의 조정에서, 공창을 허락하지도 않았고, 그런 것이 없었는데
당시 기록을 봐도
개항후, 일본 상인들이 항구에서 일본에서 데려온 여자들과 처음 유곽을 열었을때
조선인들이 그 모습을 이상하게 생각했음.
 
3.일본의 홍등가는 무엇으로부터 탄생한것인지요?
= 히데요시때였나? 하여든,, 정확한 시기는 모르겠습니다만..
일본 에도 막부가 공창제도를 허가해 주었습니다.
특히 도쿄의 요시와라 유곽이 유명함.
이 곳을 소재로한 영화도 있고, 소설도 있고..
왜 생겼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네요;;
일본이 전국시대때 전쟁이 많고 하니까,, 과부된 여자도 많고 해서 그런건지?

4.홍등가는 왜 홍등가인가요?
= 사창가 인테리어가 정육점 색깔의 붉은 불빛이니 홍등가라고 한거 같은데-.-;;
중국에선 홍등은 양반집 규수들 거처를 말하고
(청나라때 -홍루몽-이라는 유명한 소설도 있고,, 홍등이 나쁜 표현은 아님..)
오히려 중국에선 반대로 기생집을 청루(靑樓, 푸른집)라고 합니다.

5.일본의 집창촌을 조선말에서야 들여온 것은 일본문화를 천대시한 시선때문인가요?
= 글쎄요-.-;; 조선은 유교국가인데.. 집창촌이란 개념이 잘 먹히진 않았을거 같군요.
조선말에 유곽문화가 들어온 것은, 강화도 개항이후 일본 거주지를 치외법권으로 했기 때문에,
조선에 온 일본인들이 자기 문화를 그 지역을 중심으로 그냥.. 그대로 가지고 온 것에 가깝습니다.

그 이전에도 물론, 일본과 무역하는 왜관이란 것이 있긴 했는데, 조선조정에서 왜관은
오직, 남자만 거주하게 되어 있었고, 금녀(禁女)의 구역이였습니다.

왜관에 조선여자가 들어가면 사형이였고,
반대로 왜관에 일본남자가 자국 일본여자를 데려온 것도 글쎄요..
제가 알기론 없었을 겁니다.

이것도, 당시엔 양국의 문화적 차이가 컸는데.. 왜관의 일본인들은
왜 남녀가 만나는 것도 금지시키냐며 이해를 잘 못했다고 합니다. 

(조선초기에, 왜인들 사는 지역에서 내란이 난적이 있었는데(삼포왜란? 이였나?하여간,,)
당시 왜인 남자와 그에 딸린 가족들이 모두 반란에 가담하는 경우가 많아, 그 다음부터는 왜인들이 조선에 들어올때, 가족도 못 데리고 오게 한 것으로 압니다.  )

6. 우리나라 전통사회의, 메이지 유신 이전의 매춘문화가 궁금합니다.
= 공창은 없고, 과부 또는 사는게 어렵거나 한 여자들은 숨어서 매춘을 했겠죠.
파는 사람과 사는 사람 둘이 적당히 가격흥정을 한뒤, 어디에서 만나자고 해서
몰래 하는 것은 있을 겁니다.

매춘부를 3패 기생이라고도 하는데.. 사실 기생도 아니죠..
아까도 말했지만.. 조선후기나 말기되면, 개나소나 기생이라고 했다고요.
기생이라고 칭하면, 혹시나 돈 좀 더 받을수 있을지도 모르니까 그런거지.
실제로 기생으로써 교양을 쌓거나, 기예를 배우거나 한 적도 없이
창녀들도 자존심상 나 기생이예요- 자칭하는 예가 많았을뿐..
 
7.일본의 홍등가는 네덜란드 상인을 대접하기 위해 만든 것이 시초인지요??
=나가사키에 데지마를 말하는거 같은데.. 그 이전부터 있었습니다.
     
아스카라스 17-03-13 18:52
   
이렇게나 자세하게 설명하실줄이야...ㄷㄷ 정말 감사합니다 mymilky님!
그런데 일본의 집창촌, 그러니까 나가사키의 데지마같은 건 언제부터 무슨 이유로 어느 영향을 받아 탄생한건가요? 역시 중국이겠죠?
          
mymiky 17-03-14 14:45
   
일본쪽 자료를 찾아보니까,,

가마쿠라 막부부터 떠돌이 매춘부들을 관리할 필요가 있었고, 그러다보니 한곳에 모아놓고 관리하는게 행정적으로나, 세금 걷기도 효율적이라는데까지 발전한거 같습니다.

특히, 전국시대의 혼란한 시대적 상황이 생활력 없는 여인들이 매춘쪽으로 빠지기 쉬운 환경에다, 군인들의 사기진작과 맞물리면서 히데요시가 군인들을 고향에 안 보내고, 붙잡아 두는 차원에서, 공창을 허가해주었고
전국시대 지나고, 에도막부에서도 이어져 내려온거 같습니다.

에도시대때는 국가에서 지정한 큰 공창이 대도시에 20여개 있었고,
그밖에 작은 것들까지 합치면 더 많았을듯..

나가사키의 마루야마 유곽이 있는데,,
무역항인 나가사키 특성상,
일본에서 유일하게 외국인 손님을 받을수 있었던 곳이라고 하는군요.

이 곳의 여자들이, 청나라나 네델란드 상인들과도 관계가 깊었구요.
데지마는 네델란드 상인들이 머무는 인공섬을 데지마 섬이라고 하고
그 자체로 유곽은 아니고요.
올만재가입 17-03-13 21:45
   
조선시대 성매매로는 기생과 사당이 있습니다.
기생은 위에 분들의 설명이 있으니 사당만 할게요.
사당은 남사당과 여사당이 있습니다.
보통 남여사당에는 여자가 낮에는 재주를 밤에는 매춘을 겸했습니다.
남사당의 여자는 사당패의 우두머리인 모가비에 의해 매춘이 결정됩니다.
좋은 모가비는 여 당원에게 몸을 파는 걸 근절시키기도 하지만
안좋은 모가비는 여 당원에게 매춘을 강요하고 여 당원은 사당패에서 안 쫓겨나기 위해 매춘을 합니다.
대부분 남사당패는 주벌이가 재주를 파는 거지만,
벌이가 안 좋을 경우 마지막 수단으로 여 당원에게 매춘을 시켰다고 합니다.

여자 사당은 그냥 사당이라고 하는데 원천적으로 매춘을 합니다.
해서 사당은 주막에서도 받아주지 않았다고 합니다.
사당은 모가비도 여자인 여자들로만 구성된 사당패입니다.
그래서 인지 이 고을 저 고을 다니면서 거리나 산에서 격는 위험에
성(강 간이건 화간이건)을 도구로 살아남고, 성매매를 주벌이로 이용 합니다.
주간에는 재주 넘고, 야간에 성매매를 했으니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또한 사회적 무시가 심했다고 합니다.
주막에서도 안받아 주었다고 하니 알만 하죠.
그래서 인지 후에 사당패는 없어지고 남사당만 남아 전해졌다고 합니다.

사당패가 성매매 시 남자가 입으로 엽전을 물고 사당 입에 물려 주면서 입맞춤을 하고
광 같은 곳에 들어가는게 일반적 입니다.

사당의 주 이용층은 3패 기생도 안아보지 못하는 사람들이 대상 입니다.
     
셀틱 17-03-14 17:52
   
더 비참한 것은 남사당이 사당을 대체한후, 장가 못 들던 머슴들이나 나이든 총각들이 이 남사당과 ... -_-;;
엄빠주의 17-03-14 19:58
   
홍등가 한자 그대로 붉은색 등을 집 앞에 걸어두고 운영하는 집들이 모여있는 거리라고해서 홍등가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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