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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10-24 23:01
[일본] 키모이 가마쿠라 불상 뒤에 처박힌 한국 보물
 글쓴이 : 햄돌
조회 : 3,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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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음흉하고 창백한 좀비같은 가마꾸라 대불은 나이가 850살에 이릅니다. 
처음 불상이 만들어진 것은 1247년, 당시에는 나무로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태풍으로 천벌을 받아 불상이 박살나 다시 1252년 청동으로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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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가마쿠라의 대불 뒤에는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우리의 아픈 역사를 보여주는 상처가 대불 뒤에 숨어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이 대불을 보러 찾아간 이유 중의 하나로 말했던 어떤 건축물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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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불의 뒤편에 있는 이 건물, 딱 보기만 해도 일본 건물이 아니라 우리나라 건물입니다. 

이 건물은 왜 한국 땅을 떠나 가마쿠라까지 건너와 대불이 있는 사찰 고토쿠인에 조용하게 숨어있는 것일까요? 

건물의 이름은 관월당, 달을 바라보는 집이란 시적인 건축물입니다. 그리고 크기는 작아도 보통 건물이 아닙니다. 경복궁에 있던 궁궐 건물이었습니다. 

저 관월당이 경복궁에 있을 때 어떤 용도의 건물이었는지는 아직도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일본으로 가게 된 정확한 경위를 밝혀주는 자료도 없습니다. 

다만, 알려진 것으로는 20세기 초반, 조선 왕실이 돈이 부족해 빌리면서 저 건물을 조선척식은행에 금융 담보로 잡혔고, 이후 조선척식은행이 경영이 어려워 야마이치증권이란 회사에 융자를 받으며 야마이치증권으로 넘어갔다고 합니다. 저 건물을 받은 야마이치증권의 설립자 스기노 기세이는 자기 집에 저 관월당을 가져갔다가 1924년 이곳 절 고도쿠인에 기증했습니다. 

그래서 저 건물은 이곳에 저렇게 뜬금없이 옮겨와 지금까지 고국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80년 넘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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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이 외국에 뜯겨나간 경복궁 건물을 돌려받기 위한 작업이 지금 진행중입니다. 조계종과 일본 불교계가 올해 초 저 건물을 한국으로 다시 가져가기로 하고 협의중입니다. 

한 나라의 궁궐 건물에서 담보로, 그리고 일본 재벌가의 소유로, 다시 일본 절의 부속 건물로 정처없이 떠돈 관월당. 하루라도 빨리 한국에 돌아와 경복궁에서 다시 사람들과 만나야할 것입니다. 저 건물의 한을 풀어줘야겠지요. 

가마쿠라에 가신다면 저 멋진 대불도 보시고 그리고 대불 뒤편에 있는 저 슬픈 우리 건물도 꼭 보고 돌아오시면 좋겠습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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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팅만하지 16-10-25 09:09
   
과연 가져와서 제대로 다시 지을 수있을까? 남대문 꼴 날까봐 겁남.
     
햄돌 16-10-25 12:19
   
지금 일본에 있는 우리 유물들 관리 안되고있는데여?
아날로그 16-10-25 09:36
   
역사이래로 남은 보물들을 전부 합쳐서...100 으로 친다면....

국내에 남아있는 보물은 몇 퍼센트 정도 될까요?....50% 정도 되려나?...갑자기 궁금해 지네요.
     
의로운자 16-10-25 23:25
   
제생각엔 1%
     
스코티쉬 16-10-27 15:44
   
일제침략기에 가루베 지온란 왜놈 혼자서 도굴해서 쓸어간
백제계 고분만 1000여기랍니다.
자그네브 16-10-26 00:41
   
가마쿠라 가보면 상점가 길거리에도 우리나라 물건들 있어요.
왕릉같은데 있는 사신조각상 같은거
상점가 길거리에 널려 있더라구요...
엄청 놀랐음....
히짱 16-10-26 05:15
   
근데 저만한 건물도 옮기는 것도 만만치 않것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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