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함북 홍수피해 유엔 지원사실 첫 발표
2016.10.05.
북한이 함경북도에서의 대규모 홍수피해에 대해 유엔이 긴급지원한 사실에 대해 관영 매체를 통해 처음으로 공식 발표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5일 "함북도 북부지역이 큰물피해를 입은 것과 관련하여 유엔인도주의사업조정사무소와 유엔아동기금이 우리나라에 대한 긴급협조를 결정하였다"고 보도했다.
앞서 중앙통신은 중국 정부가 함경북도 홍수피해와 관련해 북한에 물품을 기증하기로 했다고 지난달 29일 전한 바 있으나, 유엔의 지원 사실을 보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유엔 중앙긴급구호기금(CERF)은 북한의 홍수피해에 대해 긴급대응지원금 75만달러(약 8억3000만원)를 추가로 편성해 현재까지 총 485만달러(약 54억원)을 투입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또한 유엔은 국제사회를 상대로 북한 수재민을 지원하기 위한 자금을 모금하고 있다고 VOA는 덧붙였다.
북한은 함경북도 회령시 등 북·중 접경 지역에서 지난 8월 말부터 9월 초 사이에 태풍 '라이언록'의 영향으로 대규모 홍수가 발생하면서 수백 명이 사망·실종되고 막대한 농경지가 유실되는 등 큰 피해를 봤다.
[CBS노컷뉴스 양승진 기자] broady01@naver.com
이전부터 얘기하지만, 국가적 재난에 타국의 손을 빌리는 것은, 그 이전에 적절한 관계가 구축되어 있지 않으면 받아 들이기 매우 곤란한 국가 안전보장에 관한 것이라고 했습니다만, 유엔안보리의 제재를 받고 있는 북측이 공동조사단을 구성해 유엔 산하의 기구들에게 이번 재해의 전반적인 상황을 리드하는 것을 허용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이 의미는 대단히 큰 것입니다. 더구나, 북핵문제해결의 한 축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정부당국이 공식적으로 유엔의 지원을 인정한 것은, 제제국면을 진행하고 있는 유관국들에게 긍정적인 시그널이 되겠지요.
시.그.널
靑 "北 간부 탈북 보도에 크게 주목한다"
2016.10.05.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강병철 기자 = 청와대는 5일 중국 베이징(北京) 주재 북한 대표부 소속 간부가 탈북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기사 내용이 사실이라면 북한정권 내부의 최측근이 탈북하는 것이기 때문에 저희들이 크게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해당 보도에 대한 질문에 "관계부처에서 답변할 사항"이라고 전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중앙일보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가족의 전용 의료시설인 평양 봉화진료소 등을 관장하는 보건성 1국 출신의 실세 간부 A씨 등 2명이 가족과 함께 동반 탈북해 일본으로 망명을 추진하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연합뉴스 취재결과 대북소식통에 따르면 베이징 대표부의 북한 간부 2명이 동시에 탈북해 일본행을 추진하는 것은 아니고, 보건성 출신 간부가 가족과 함께 탈북해 한국행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일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북한 주민 여러분들이 희망과 삶을 찾도록 길을 열어 놓을 것이다"면서 "언제든 대한민국의 자유로운 터전으로 오시기를 바란다"고 밝혀 사실상 주민들의 탈북을 촉구한 바 있다.
"곧 겨울 오는데 이렇게 처참" 북한 인도지원 재촉
2016.10.03. 16:39
[앵커]
북한 당국이 국제적십자사를 통해 수해 지역의 처참한 상황을 공개했습니다.
잇단 도발 탓에 심각한 홍수 피해에도 국제사회의 반응이 싸늘하다보니, 피해 실상을 공개하며 지원을 재촉하는 겁니다.
백나리 기자입니다.
[기자]
건물이 모두 무너져 내린 북한 함경북도 회령시 수해 현장입니다.
언제 건물이 서 있었냐는 듯이 잔해 더미만 뒹굴고 있습니다.
쓰러지기 직전인 학교 건물은 임시로 받침대를 세워놨지만 위태롭기만 합니다.
곳곳에는 국제적십자사가 세워둔 임시 거처가 눈에 띕니다.
수해로 집을 잃은 주민들이 머물 수 있도록 천막을 쳐서 비바람을 막았습니다.
함경북도 무산시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파손된 집 앞에 임시 거처가 나란히 설치됐습니다.
지금은 그럭저럭 견딜만 해도 머지 않아 크게 떨어질 기온이 걱정입니다.
<크리스 스타인스 / 국제적십자사 평양지사장> "10월 말이면 밤에 영하로 떨어질 것입니다. 게다가 한겨울에는 영하 30도까지 떨어지는 지역이라 심각하게 나쁜 상황입니다."
북한의 수해 지역 영상은 국제적십자사가 찍은 겁니다.
북한이 이렇게 외부 단체에 내부 지역 촬영을 허용하는 것은 이례적인데, 처참한 수해 현장을 보여줌으로써 국제사회에 인도지원을 촉구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잇단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로 국제사회의 반응이 싸늘한 상황에 피해 실상을 내세워 지원을 재촉하기 위한 겁니다.
앞서 북한은 해방 이후 최악의 대재앙을 맞았다면서 인도지원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백나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