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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8-31 10:11
[한국사] 속국 타령과 관련해서 생각해볼 문제..(2)
 글쓴이 : Centurion
조회 : 942  

 

그리고, 삼천포로 빠졌는데...

중국도 처음엔 왕국으로 시작했고.. 

 

주나라 시기에...

주나라 왕실이 중국 각지역에 당시 대부분 공신이나 왕족이었던 제후들을 

해당지역에 책봉하여 파견하면, 이들 제후는 책봉받은 지역에서 부임해서 

토착민족들과 싸우고, 정복해서.. 제후국을 세웁니다.

 

그러다, 춘추전국시대가 열리는데..

주나라 왕실을 인정하면서 치고박고 싸우던 시대가 바로 춘추시대였고..

여기서 패권국 노릇하던 나라와 제후들을 춘추5패라 부르지요.

이들은 왕이 아니라 ""의 작위였습니다

 

그런데 훗날 이 주나라왕실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고..

머리 좀 컸다고, 제후들이 왕을 자칭하죠. 그게 바로 전국시대입니다.

천자가 임명한 제후를 멸망시켜 지들 멋대로 합병해버리고 그러기도 하죠.

 

**********************************

전국시대의 시작기준 기준은 구분선은 사람마다 조금씩 다른데 

사마광은 자치통감에서 진()나라가 3명의 가신들에 의해 

(), (), () 3국으로 분할되었을 때로 보았고 

 

다른사람은(추가바람)

()나라의 지배층이 강()씨에서 전()씨로 교체된 연도를 기준으로 보는 견해와

()의 멸망을 기준으로 보는 사람도 있다

 

이 사건들의 공통점은 지배자의 교체나 멸망인데 

이는 춘추시대 주나라와 천자와 제후의 관계를 알 필요가 있다

 

주나라 유왕이 전사한 뒤부터 제후들을 관리할 통치력을 완전히 상실한다

그나마 역사적, 종교적 권위로 땜질해 간신히 주나라 봉건제국을 유지하던 시기가 춘추시대다

각국의 제후들은 다른 제후와 전쟁을 벌이는 등 

봉건국가 중에서도 보기 힘들 정도로 독자적으로 행동했지만 

 

형식상으로나마 

주나라의 천자의 신하로서 제후의 자리도 주나라가 임명해줬다는 사상이 강했다

 

따라서 모든 제후의 임명권은 주나라 천자의 고유권한이고

제후가 다른 제후를 합병등으로 몰아내는 일은 

강한 제후인 춘추오패도 할 수 없는 권한 밖의 일로 보았다

 

때문에 춘추시대 전쟁은 나라가 멸망하는 일이 없었고 

패전국도 (주나라가 임명한같은 가문의 제후로 교체하는 선에서 전쟁은 끝났다.

 

하지만 기원전 400년경부터 

위 사건 같이 제후가 천자의 권한을 무시하는 일이 발생했지만

주나라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수백년전부터 이런 반란을 통재할 힘은 없었기에 

결국 주나라 천자는 

자신의 권한을 공격한 사람들을 

새 제후로 인정하는 사실상 항복선언을 한다

 

결국 권위라는 땜질마저도 부서지면서 주나라 봉건제국은 사실상 붕괴했고

안그래도 독립적인 제후들은 이제 완전히 독립국이 되면서 

다른 독립국과 국가의 운명을 걸며 캐삭빵 전쟁이 시작된다

 

당연히 주나라 천자의 권위는 

땅바닥을 넘어서 맨틀 바닥까지 뚫고 들어갔는데 

당장 조공 한 번 제대로 들어오지 않아 일개 제후보다도 궁핍하게 생활했고

천자의 통치권은 낙양(洛陽, 뤄양) 주변에서만 효력이 미쳤지 

다른 제후들에게는 노턴 1세보다도 권위가 없던게 주나라 천자다

 

그리고 이렇게 시작된 전국시대는 

사마광의 말처럼

 '천하에서는 지혜와 힘으로 서로 크고 자라게 하였고

드디어 성연들의 후예들로 제후가 된 자들로 하여금 사직이 무너지는' 시대가 찾아온 것이다.

 

시대적인 상황도 춘추시대와 달랐는데

우선 철기가 완전히 정착하면서 훨씬 많은 병사를 무장할 수 있었고

결국 전쟁도 소규모 귀족 중심의 전차전 방식이 도태되고

대규모 농민 중심의 보병전으로 바뀌면서

국가단위의 총력전 양상으로 전쟁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결국 이런 큰 비용과 희생을 치르면서 

단순히 제후 세습정도의 자잘한 수확으로는 

전쟁의 수지타산이 맞지 않았고

마침 위에서 언급한대로 주나라 눈치볼일도 없어지면서

결국 어느 한 국가를 멸망시키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국가의 사활을 건 국가 단위의 캐삭빵싸움이 200년 내내 벌어졌다

 

결국 국가들은 국력을 키우기 위해 

과거 봉건질서 말고는 의지할 곳이 없던 주변소국을 합병시켜 나갔고

 

이런 치열한 싸움에서 

사실상 연(), (), (), (), (), (), () 7개 국가만 살아남았고 

이들을 전국칠웅이라 불렀다.

 

https://namu.wiki/w/%EC%A0%84%EA%B5%AD%EC%8B%9C%EB%8C%80(%EC%A4%91%EA%B5%AD)

*************************************

 

그러다 전국칠웅이 다 왕을 자칭하면서, 주나라와 동급인 왕국이 되는데..

(오나라, 월나라, 초나라 같은 남만쪽 국가들은 춘추시대에도 그냥 왕국이었죠. 공국이 아니라..)

 

이걸 재통일한게 바로 진왕국의 진왕 영정이죠. 시황제.

왕국을 몇개나 멸망시켜서 통일을 했으니, 그냥 통일한 자신이 왕으로 남아있으면...

뭔가 섭섭하단 생각에.. 35제에서 한글자씩 따서 만든게 "황제"라는 칭호였죠.

 

이때부터, 천자=왕이라는 칭호가 황제로 바뀐거고..

철저히 중국적인 용어가 바로 이 황제라는 단어인 셈이죠.

삼황오제 자체가 화하족의 조상이자 뿌리니까요.

물론 진나라는 서융 오랑캐 피가 듬뿍 섞인 집단으로 보입니다만..

 

일본의 경우엔.. 60여개 지방이 있습니다

60여개 지방을 쿠니()이라 부르는데.. 

그 쿠니를 왕이 다스리진 않고, 다이묘가 다스리죠. "국주"라고도 부릅니다.

욘 사마, 지우 히메.. 이러는데..

왕자니, 공주니 이렇게 해석하는데.. 

실제론.. 다이묘의 아들, , 남동생, 누이들도 사마, 히메로 부릅니다.

 

어쨌든, 60여개 국을 다스린답시고.. 

자기들 딴에는 제국이고, 천황이라고 하는거죠.

 

제국이 될려면

구성요건 상 왕국을 여러개 거느리고 있어야 됩니다..

그런데, 한반도는 이제 문제거든요

 

그나마 제일 비슷했던게 광개토 호태왕인데.. 

백제, 신라, 가야 등을 누르고, 멸망은 안시키고, 신하국으로 복속시켰죠.

그런데 태왕이란 명칭이.. 장수왕 입장에서 상왕이니까.. 태왕이라고 부른건지..

황제라는 중국식 칭호가 별로라서 사용한건지 알수가 없죠..

 

어쨌든.. 중국이랑 국교를 체결하고, 무역을 하려면...

아무리 독립국이라 할지라도.. 중국의 책봉을 받아야 했습니다..

 

제국은 한마디로 왕국(계열사)을 여러개 거느린 재벌그룹과 비슷하고,

 

왕국은 한마디로, 공국을 여러개 거느렸거나

아니면, 왕 직할령 하나 밖에 없거나 이런 형태로

사업분야가 하나뿐인 중견기업이라고 보면 될 듯합니다.

 

그러니, 당연히.. 재벌 그룹 회장하고... 외부의 독자 중견기업 사장하고...

거래를 트고, 교류도 하고, 골프도 치고, 사우나도 가고, 이래야 되는데...

호칭정리를 해야 되는거죠.

 

그래서.. 재벌그룹 회장과 독자 중견기업 사장이 서로의 나라를 "인정"하고..

호칭정리를 하는게 바로 "책봉"입니다.

 

애시당초 황제국(재벌그룹) 쌩까고 살거면..

사신 먼저 보내지 말고.. 책봉이고 뭐고를 부탁하지 않으면 됩니다.

 

그런데, 독자기업 사장이 사업 매출 좀 키워보고자..

사신을 먼저 보내서 "호칭 정리" 좀 합시다. 제의를 하는거죠.

 

해당 재벌 그룹 내 계열사라고 할 수 없는 독자기업이지만..

중견기업 사장이 재벌 총수보고 "김 회장님"하고 불러주는거고..

자기 계열사도 아니고, 내부경영에 참견할 방법도 없다만

" 박 사장" 하고 부르는겁니다.

 

(그러다 이해관계 안맞아 수틀리면 둘이 전쟁하면서, 개 아들놈, 소 아들놈 하면서 싸우는 것이고..)

 

오늘날로 치면

국교를 체결하고 대사관을 개설하는거랑 같은 맥락입니다.

 

(다만, 이 경우는 평등한 국제 관계이고

 책봉은 형식적으론 황제국의 권위를 인정해주고, 자기의 왕국을 인정받는 형태인거죠.)

 

어차피 무역할 거 아니었으면,

쳐들어올 힘도 없던 황제국 상대로.. 책봉받으려..먼저 사신을 보낼 이유가 전혀 없었습니다.

때때로는 눈 앞의 적을 상대하기 위해, 멀리 있는 나라에 먼저 사신을 보내서..

책봉을 받으면서, 군사적 지원, 혹은 경제적 지원을 얻기도 했죠적의 적은 친구니까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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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rekandy 16-08-31 10:37
   
김 회장님, 박 사장 예시 쥑이네요 ㅋㅋㅋ 이해가 확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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