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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8-31 01:38
[한국사] 정여립에 대한 견해를 듣고 싶네요.
 글쓴이 : 인왕
조회 : 1,137  

임금을 무시하듯이 천하공물론을 펼칠 만큼, 서인에서 동인으로 갈아타면서 자신의 스승이며 당시 성인으로 추앙받던 이이를 공격했을 만큼(뭐 율곡이 졸하고 나서이지만) 무모한 사람이었으니 실제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대동계로 공화정부를 향한 혁명이라도 하려는 것이었을까요?뭐 요순임금처럼 혈연에 집착하지 않는 왕의 승계를 말하는 것이긴 하지만 천하공물이라거나 대동이라거나 하는 말은 당시로 보면 참으로 살떨리는 말이니까요.
보다보면 이후에 정도령 전설(이때가 시초라는 것은 아니고)도 미륵불신앙 같은 것에도 이 사람의 후인을 자처하는 사람도 나타나고 이몽학의 난의 경우에도 흩어진 대동계의 일부 세력(서얼이나 승려등)이 가담했을 가능성도 높다는 것이(이몽학이가 노린 것인지 대동계,동갑회 이름부터가 묘하게 매치됩니다만) 확실히 인망일지 세력이라고 할지 당시의 평가가 높았으리라고 보고요. 왜란 이후 선조의 의병장 숙청에도 이용되고 호남이 역적의 땅이라는 이름이 깊어진 이유도 되는 것. 이후 당쟁이 사생결단의 상황까지 이르게 한 계기가 되는 점도 흥미롭고...
여러분들은 정여립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리고 어떻게 배우셨습니까? 저같은 경우에는 고교시절 국사 선생님이 당시의 보편적인 평가와는 달리 꽤 이양반의 팬이셨는데요.요즘엔 어떤 인물로 조명되나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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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섹 16-08-31 03:49
   
정여립이
백성에게 해가 되는 임금은 죽이는 것도 가하고 올바른 행실이 모자라는 지아비는 버리는 것도 가하다.
왕후장상의 씨가 따로 있는 게 아닌 것처럼 귀천의 씨가 없다.
천하는 백성들의 것이지 임금 한 사람이 주인이 될 수는 없다. 누구든 섬기면 임금이 아니겠는가...
등등의 과격한 발언을 했다고 하지만
실제 그런 발언을 했을 것이라고 보여지지는 않고 누명을 씌우기 위해 만들어진 말들이라고 봅니다.
그저 사람들과 어울리기 좋아하고 직선적이고 호방한 성격의 선비라고 생각합니다.

역모설은 어전에서 선조를 째려보며 나가기도 하고,
스승인 이이를 배신했다고 해서 선조의 눈밖에 나 고향으로 내려가 있을 때,
서인의 막후 조종자이며 간계에 능한 송익필이 자신과 서인의 재기를 위해 정여립에게 역모죄를 뒤집어 씌워 이용한 것이라 봅니다.

동인과 서인을 가지고 저울질 하던 멍청한 선조 때문에 임진왜란 불과 삼년 전에 나라를 위해 싸웠을 천 여명의 귀한 인재들이 역모죄에 연루되어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지요...
룰루랄아 16-08-31 11:42
   
흔히 유학자들 생각하면 송시열이 교통정리한 교조화된 유학자들 생각하기 쉽습니다만,
조금 알아보면 생각외로 살떨리는 분들 많습니다. 그 사상적 과격함에 있어서..

흔히 알려진 정도전도 엄청 과격한 인물입니다. 대단한건 그걸 어느정도 시행했다는거죠.. 토지제도 갈아엎어버린..

또 서경덕은 알면 더 살떨리는 인물입니다.  북한에서 유일하게 찬송하는 유학자입니다. 조선의 선비 양반이라면
온갖 욕을 다하는 그 북한이...
이 사람 말 가만히 들어보면, 그냥 마르크스입니다... 양반이고 왕이고 그냥 다 갈아엎어버리고 공산주의 하자.
이 사람 말입니다. 물론 직접적으로 말한건 아니지만 그 논리를 가만히 따라가면 농민혁명해야 합니다.
안타깝게도 서경덕은 후학을 키우지 않아...만약 후학을 키웠다면 조선사에서 어떤 피바람이 불었을지 모르죠..

여튼 찾아보면 상당히 과격한 유학자들 많습니다.. 정여립 이분도 평소 언행이 그중 한분이라 모난 돌 정 맞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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