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어떤 분이 임진왜란 당시 일본의 패인이란 글을 썼는데 임진왜란은 공식적으로 승패가 가려지지 않은 전쟁입니다.
그냥 종전이 된 것 뿐...
그것도 전쟁 당사자인 조선의 의지는 조금도 반영되지 않은 명과 일본의 합의에 의해 그냥 종전이 된 거죠.
그러니 공식적인 승패를 따질 수는 없고 그 전쟁으로 인한 피해를 따져보면...
물론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건 바로 조선이죠.
조선 본토가 완전히 개털이 되었고 수많은 조선인이 죽었고 또한 포로로 잡혀갔으며 완전 나라가 개박살이 났습니다.
이순신이란 불세출의 영웅을 탄생시킨 것으로 위안을 삼기엔 너무나 큰 피해를 입었으며 조선이란 국가의 정통성이 완전히 바닥으로 내팽겨쳐진 그런 전쟁이었죠.
물론 일본도 많은 피해를 입었으나 그건 조선으로 건너 온 일본군에 국한된 피해였으며 전쟁의 원흉인 풍신수길 개인의 피해일 뿐이었죠. 일본 본토는 전혀 전쟁과 무관했으며 오히려 전국통일 후 남아돌던 무력이 조선으로 건너가 어느 정도 정리되어 본토의 입장에선 더 좋았을 수도 있겠네요.
또한 전쟁으로 일본이 얻은 성과도 많으니 조선이 입은 피해에 비하면 일본은 피해라고 할 것도 없군요.
명나라는 임진왜란 후 얼마 안 되어 결국 나라가 망하고 마는데 임진왜란 때 조선에 파병을 해서 국력이 약해져 망했다는 말도 하지만 그건 너무 과장이죠.
전혀 영향이 없었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명나라의 멸망은 명나라 내부의 문제로 보는 게 훨씬 타당할 겁니다.
이자성의 난, 오삼계의 난등이 겹치고 충신 원숭환을 스스로 죽이는 등 명나라는 자멸에 가까운 멸망을 했습니다.
물론 그 모든 게 후금의 뛰어난 전략 전술로 볼 수도 있지만 솔직히 당시 후금과 명의 국력은 비교가 불가능 할 정도였습니다. 후금이 명의 뒤을 이어 대륙의 주인이 된 건 거의 기적에 가까운 일이었죠.
임진왜란의 승리자는 없습니다.
단지 최악의 피해를 입은 피해자만이 있을 뿐이죠. 바로 조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