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족이 동이족이자 우리와 같은 조상을 공유하는 친인척의 민족이라지만 지금은 중국의 소수민족이 된지 오래이고
조선시대의 만주사람들도 본래 우리와 같은 조상을 둔 사촌관계의 민족이라지만 엄연히 다른 민족이 된 것처럼
역사는 시간에 따라 바뀌기 마련 아닙니까?
홍산문화는 중국 최초의 문명인 황허와 장강보다도 천년이나 이른데다가, 보다 선진적인 문물을 갖추고도 중원과 양식을 달리 하니 분명 동이족이나 여타 몽골고원의 기마민족의 것이라 하기에 명분이 삽니다.
그러나 정말로 우리가 그 문화를 이룬 조상의 진정한 후손이냐 아니냐는 판단키가 어렵습니다...
아예 부정하거나, 적극 긍정하거나 관심이 아예 없거나로 극명하게 나뉘는 문제라
어느하나 조율점을 찾고 바르게 직시할 수가 없는데...
홍산문화에 대하여 냉철하고 객관적인 분석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동북공정에 맞서 적극적으로 동이족의 것이라는 의견만이 아닌,
정말로 홍산문화가 엄청 특별한 것인가? 동시대 중앙아시아나 중동, 이집트나 인도에서는 비등한 수준의 마을이 많지 않았나?
홍산문화가 동이족의 것이 틀림없다는 것이 중원과 양식을 달리하고 고조선의 영역이었던 요하에 자리잡아있기 때문이라면, 중원 외에 서역에서 건너 온 중앙아시아의 기마민족이 정착한 것일 수도 있지않나? 그러하면 양식이 다를 수 있지 않나?
에 대한 질문을 던져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빙하기 내내 바이칼 천해에 들러붙어 살던 북방민족이, 간빙기가 되면서 그간 길러 온 기술과 문화를 가지고 새 터전을 찾아 내려온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본래 문명은 척박하고 험한 곳에서 시작한다하지 않습니까? 그것이 범람이 잦은 강에서 도시가 생기고 먹을 거리가 풍부한 밀림에선 부족단계에 머문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바이칼에서 어느정도 문명의 무언가를 갖춘 민족이 남하하여 홍산문화를 이룬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