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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1-17 08:26
[한국사] 맥궁? 단궁? 우리민족의 복합궁?
 글쓴이 : 아스카라스
조회 : 4,310  

11~12세기 무렵 몽골의 서역 원정에 유럽 십자군이 가장 무서워했던 것 중에 하나가 몽고군의 복합궁일텐데요, 이러한 복합궁은 북방 기마민족과 한민족에게서 나오는 특이한 활로 알고 있습니다.
북방계 기마민족과 한민족의 복합궁 역시 재료가 다르다고 알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활이라면 국궁과 더불어 고구려의 맥궁과 신라의 단궁이라고 생각합니다.
맥궁은 무소(코뿔소인지 황소인지)의 뿔로 만들어 탄성이 대단했고, 단궁은 재료는 모르나 활이었다고도 하고 쇠뇌였다고도 하는데.. 당나라에서 살려고 안간힘을 썼는데 그 장인이 기어코 팔지 않았다는 유명한 일화가 있지요?

맥궁과 단궁, 우리나라의 이러한 복합궁과 국궁은 어떠했고 당시에 비교해 얼마나 우수하였는지가 궁금합니다.동이족은 활을 잘 쏘는 민족이었다고 하지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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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따라0 16-01-17 08:52
   
바람따라0 16-01-17 08:57
   
네이버 지식인에 있는 답변중의 하나입니다.
--------------------------------------------------------------------
gkra1203님의 답변입니다.

    채택답변수56
    2005.05.24. 01:07


물론 미 해군 실험에서 '최대 사거리'로는 투르크활의 우세이나

실제 명중거리로 가면 큰 차이도 안날 뿐더러

구분도 투르크 복합 '장궁'으로 되어 있습니다.  즉 파괴력이나 사정거리는 우세하지만 활을 쏘는데 드는 효율성은 몽골활을 비롯한 복합 단궁보다 오히려 떨어진다는 뜻이죠.

그리고 한국 활은 복합 단궁에 속하기는 하지만

훨씬 복잡하고 세밀한 공정을 거쳐 만들어 지므로 해군 실험에서 행한 자료보다 훨씬 양질의 활입니다. (드는 힘은 롱보우-100파운드 각궁-50파운드 정도... 사정거리나 원거리 파괴력은 각궁의 우세)

 

그리고 해군 자료도 어디까지나 기계 장치로 실험할 활이고

버나드 르 몽고메리의 전쟁의 역사에 따르면

'메메드 2세의 예니체리에 들어가려면 투르크 활로 540m를 날려야 한다. 물론 이 경우 바람을 등지고 가벼운 화살을 쏴야했다...'

라고 합니다. 조선 영조 때의 경우 각궁의 유엽전 유효사거리가 250m라고 하죠...

즉 투르크 활이든 몽골 활이든 각궁이든 그렇게 큰 차이는 나지 않는다...가 맞습니다.

물론 굳이 구분하자면 활 자체로는 투르크활이 낫겠습니다만

여러가지 측면을 고려 봤을 땐 몽골 활이나 각궁도 만만치 않고

더구나 각궁의 경우 편전을 쏘는데

어떤 분의 계산에 따르면 유엽전의 2배에 이르는 유효 사정거리가 있을 뿐더러

역사 기록도 이와 유사합니다.

=한 번 활을 쏘면 천 보(600m) 밖에서도 상처를 입히니 호인중에 두려워하지 않는자가 없었다 =

일단 궁시 자체로는 편전의 사용으로 각궁의 우세이나 편전 자체를 사용하는 사람이 많지 않으니 전체 비교로는 어느쪽이 낫다...라고 하기 힘들 듯 합니다.

 

 

P.S 우리 각궁 장인을 만나러온 어떤 독일 학자는 이렇게 말했다고 하죠...

"유럽에 있을 땐 영국 장궁이 최고인줄 알았다. 그런데 알고 보니 터키 활이 더 좋더라. 그래서 터키에 갔더니 몽골활이 더 좋다더라..그래서 몽골에 가봤더니 가장 좋은 활은 한국활이라더라...그래서 여기까지 왔다.".

물론 지문 자체로 생각하시지는 마시고....

한국 활이 최강이라는 논쟁에 빠져있는 이유로 생각해주십시오...
     
상식2 16-01-17 20:38
   
영국이 장궁으로 유명한 건 장궁 자체가 최고여서가 아니라 당시 영국은 빈국이었고 장궁병을 양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음. 반대로 프랑스는 초지도 많고 부유해서 많은 기사를 보유했는데 그 프랑스가 영국 장궁병에 털림... 일단 프랑스가 분명한 우위에 있었는데 엄청 븅신짓을 했고, 영국애들 땡깡이 쌘거였지. 물론 당시 프랑스가 심하게 븅신짓 하지 않았으면 프랑스가 영국을 이겼겠지만
그리고 한국의 경우 졸라 물량빨지리는 중국이나 일단 통합되면 그 비싸고 키우기 힘든 기병을 엄청난 규모로 쏟아내는 유목민 시키들이랑 전쟁을 해야하는 불리한 환경이어서(물론 우리가 북방을 지배하고 거란이나 말갈 같은 애들 부용세력으로 거느리고 기병도 양산하기 좋은 환경이었을 때도 있지만) 많은 병력을 상비군으로 유지하기 힘들고 많은 병력을 급조할 때 평소 활쏘기 훈련 잘된 백성을 싼값에 양산하기에는 궁병이 좋았음. 고구려 때 부터 활쏘기는 권장되던 민족 스포츠여서 당시 영국 장궁병 보다 나으면 나았지, 못한 상황은 아님... 장궁병 자랑질은 다른 문화권으로 가면 우스운 거.
그리고 그 독일학자는 아마도 현재 터키나 몽골에 온전하게 전통기술이 남아있지 않아 한국까지 왔다는 게 와전된 거임... 한국도 정확히는 레저용, 사냥용활이지 군사용 각궁기술은 실전 되었다고 봐도 됨...
그노스 16-01-17 10:22
   
성능만을 치자면 투르크궁, 한국의 각궁 등등의 합성궁이 사거리, 관통력 면에서 영궁의 장궁과 같은 복합궁에 비해 월등하다고 합니다.
만약 세계 궁시 올림픽이 있었다면 저런 합성궁이 최상위를 차지할 공산이 크겠지요.

그러나 만약 전장에 들고 나갈거라면, 얘기가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합성궁은 내구성이 약하고 습기에 취약하며(위화도 회군) 제조과정이 복잡해서 막대한 비용이 들었다하고 제조기간도 오래 소요되었다고 하지요.
더욱이 한국의 경우에는 각궁의 재료인 물소뿔을 국내에서 조달못해 수입해야 했었다고 합니다.

히스토리 채널에서 세계 최고의 총을 가리던 다큐를 방영했었는데 거기에 나왔던 전문가가 했던 말이 기억에 납니다.
'화력이나 사정거리 면에서 최고의 총은 아니지만, 내 목숨을 걸고 가지고 갈 단 하나의 총을 고르라면 칼라시니코프 AK-47을 택할 것이다'

극한 추위속에서나 사막에서나 어떻게든 굴려도 오작동이 많지 않고, 수리도 쉬우며 가격대비 성능도 나쁘지 않은 총을 전장에서 선택하는게 어쩌면 당연할듯 합니다.
결국 활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토막 16-01-17 16:15
   
우리나라 각궁이 습기에 약한건
물푸레풀을 이용해 붙이는것 때문인데요. 습기가 많으면 좀 녹죠.
그건 대부분의 활이 마찬가집니다.
영국식 장궁도 나무로 만드는데 나무가 습기먹으면 눅눅해 지는건 마찬가지고 위력도 떨어지죠.

하지만 각궁의 가장큰 장점은 작다는 거죠.
그것때문에 말타고 활쏘는게 가능합니다.

몽고군이 위력적이였던것도 이 기사때문이였죠.
보병을 말할것도 없고 서양의 중갑기병들 조차 맥을 못추는게
말타고 달리면서 활을 쏘는데.
이건 따라 가지도 못하고 도망도 못가는 상황.
          
그노스 16-01-17 16:57
   
목재가 주재료인 복합궁과는 다르게 합성궁은 서로 재질이 다른 부품들을 접착제인 아교로 붙여서 내구성이 대단히 취약하고 습기에 약하기로는 일반 복합궁보다 심해서 때때로 불에 쬐어줘야 하며 특히 무더운 여름철에 온돌방에 잘 모셔(!)두지 않으면 활이 망가질수 있다고 합니다.
반면에 복합궁(목궁)은 여름철에도 사용 가능합니다.

전쟁은 어느 때나 일어날 수 있으니, 만약 전장에 단 하나의 활을 골라 가지고 가야 한다면 복합궁(목궁)을 가지고 간다는 생각에 공감이 간다는 것입니다.
관리하기 어렵겠지만 싸우면서 2개 가지고 다닐수 있다면 당연히 각궁도 가지고 다니고 싶지요. 각궁의 성능이 더 우수하니까요^^
               
토막 16-01-17 17:03
   
영국식 장궁도 나무3개를 아교로 붙이는데요.?

그리고 온돌방에 모셔두는건 첫 시위를 걸때 죠.
각궁은 평상시엔 시위를 풀어 놓죠.
시위를 풀면 활모양이 꺼꾸로 뒤집어져 있는데
시위를 걸기 위해 다시 뒤집을땐 온돌방에 한참 모셔두고 열을 올려야 뒤집을수 있습니다.
아니면 부러지죠.

그리고.. 우리나라에 각궁만 있었던거 아닙니다.
각궁은 엘리트 들의 최첨단 무기일 뿐이죠.
궁수라고 다 각궁들던거 아닙니다. 궁수들 중에 뛰어난 사람들만 쓰던거죠.
                    
그노스 16-01-17 18:13
   
같은 아교를 사용해도 나무들을 주 재료로 접착시킨 복합궁과 다양한 부품(소힘줄, 물소뿔, 각종 나무 등등)을 일일이 접착시킨 합성궁의 내구성은 크게 차이가 난다고 합니다. 당연히 습기에 더 취약하고요.

님은 혹시 어디서 배우셨나요?
전 합성궁이 복합궁(목궁)보다 내구성이 약하고 습기에 훨씬 취약하다는건 상식이라고 들었습니다.
각종 서적이나 다큐에서도 동일한 얘기를 합니다만.

그리고 님께서도 말씀하셨지만 각궁은 평상시엔 시위를 풀어 놓고 온돌방에도 오래 모셔두어야 하고요.
저도 이런 단점을 지적한 것입니다.
어느 분께서 다큐에서 말씀하시더군요.
'각궁은 보통 활과는 다르게 살아 숨쉬는 활이다. 그러므로 끊임없는 관리가 필요하다.'

저도 우리 나라가 활의 나라답게 아주 다양한 활을 제조 사용했던 것을 인식합니다.
각궁도 종류가 다르며, 각궁의 재료 조달의 어려움, 제조 단가를 고려해 조선도 목궁을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지요.

님께서 뭔가 오해하시는데 전 한국활이 서양활보다 뒤떨어진다고 한적은 없습니다.
합성궁과 복합궁을 비교한 것이지요.
그 중 가장 뛰어나 보이는 각궁과 장궁을 예로 든것이고요.
조선이 합성궁만 사용한 것도 아닌데 제 말을 오해하신듯 합니다.

그리고 님께서도 말씀하셨듯이 각궁은 엘리트가 쓰는 첨단 장비이고, 전 엘리트가 아니므로 저에게 제 목숨을 걸고 고르라면 성능이 떨어져도 어느 정도 습한 경우에도 사용가능한 복합궁을 택하겠습니다^^
                         
토막 16-01-18 10:04
   
님이 잘못 알고 있는겁니다.

말씀하신대로 각궁은 엄청 비쌉니다.
그런걸 일반적인 나무활과 같은 방식으로 사용한다고 생각하신것 부터 잘못인거죠.

네 각궁은 나무활보다 습기에 취약하긴 합니다.
그렇다고 습기먹으면 못쓰는것도 아닙니다.
습기먹은 각궁과 최상의 컨디션의 장궁중 어느게 좋냐 하면.
습기먹은 각궁이 더 좋습니다.

거기다 나무로 만든 활은 습기에 강하냐? 그것도 아니죠.
젖었다 마르면 나무가 틀어지는건 자주 있는 일이고.
이럴경우 나무활이야 그냥 버리면 되죠.
그런데 그 비싼 각궁을 그냥 버릴 순 없죠.

그래서 각궁은 사용법이 따로 있는겁니다.
기본적을로 각궁은 3개월 사용후 3개월 보관입니다.
교대로 사용하는거죠 그 3개월 보관후 다시 시위를 걸때 한시간 가량 따뜻한 곳에서 충분히 열을 올려 시위를 걸어야 하는거죠.

그리고 모든 활은 시위를 걸어 놓은지 시간이 지나면 점점 탄력이 떨어져서 위력이 떨어집니다. 이건 기본적인 나무활도 마찬가지죠. 아니 더 심하죠.
나무가 휘니까요.

그래서 각궁은 3개월 사용후 시위를 풀고 뒤집어서 3개월 보관 하게되는데
이러면 다시 탄력이 회복이 되죠.
그런데 나무활은 회복이 안되요.

님이 말한
극한 추위속에서나 사막에서나 어떻게든 굴려도 오작동이 많지 않고, 수리도 쉬우며 가격대비 성능도 나쁘지 않은 총을 전장에서 선택하는게 어쩌면 당연할듯 합니다.
이건 활에서는 해당사항이 없습니다.

그저 싸니까 막쓰고 버릴수 있는 활과.
비싸니까 막쓰고 버릴수 없는 활과의 차이 정도 밖에 없죠.
                         
그노스 16-01-18 13:30
   
모든 활은 시위를 걸어 놓은지 시간이 지나면 점점 탄력이 떨어져서 위력이 떨어진다는 말씀은 맞지만, 제가 말씀드린 내구성이란,

'신이 변방에 오래 있으면서 보니, 각궁(角弓) 같으면 흙비[雨] 때에 쉽게 파손되나, 대[竹]는 흙비를 당할지라도 파손되지 않습니다. 신이 이미 시험하였으므로 와서 바칩니다.'
 
- 중종실록 25권 11년 5월 18일 무술 2번째 기사 -

합성궁에 비해 복합궁은 저 정도는 아니지요. 제가 말씀드리는 내구성은 저런 내구성을 의미합니다.

각궁의 교대 사용법을 말씀해 주셨는데, 문제는 님께서도 아시다시피 너무 귀해서 교대로 많이 사용될 만큼 수급이 되지 않았다는게 문제지요.
그리고 제가 복합궁을 택한 이유를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복합궁이 절대적으로 우수해서가 아니라, 전장에 단 하나의 활을 가지고 나간다면? 이란 스스로의 질문에 대한 대답이었습니다.
그런데 제게 교대 사용법을 말씀하시네요.

님께서는 저와의 토론을 오해하시는 것 같다고 느끼면서, 왜 계속 합성궁의 내구성과 습기에 대한 취약성을 지적한 제 글에 반대하시는지 아래글을 보니 이해가 될것 같습니다.

'극한 추위속에서나 사막에서나 어떻게든 굴려도 오작동이 많지 않고, 수리도 쉬우며 가격대비 성능도 나쁘지 않은 총을 전장에서 선택'

... 이 부분 때문에 제 표현이 과했다고 느끼셨나 보군요.

제가 저런 말을 언급한 이유는 위에서도 말한 유명한 AK-47의 사례를 비교하고자 함이었습니다.
월남 전쟁시 M16 이 사거리, 발사속도, 무게 면에서 크게 유리했으나 AK-47에 비해 진흙이나 온도 변화가 심한 곳에 가면 총을 사용하지도 못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그 사례를 기억하고 내구성의 중요성을 강조하고자 한 것입니다.

활의 경우엔 당연히 합성궁이든 복합궁이든 극한 추위나 사막에서 사용하기는 곤란하지요.
목재가 들어간 것이니 굳이 제가 그 부분을 언급 안해도 이해해 주시리라 생각했습니다.
복합궁이 전천후 완전무기였다는 의미는 아니었는데 제가 의도하고자 한 제 구체적인 설명이 부족했습니다.

복합궁, 합성궁 중에 어느 무기가 제일 우수하냐를 제가 결론짓고자 한 것은 아닙니다.
단일궁 - 복합궁 - 합성궁 식으로 활들의 세대 자체도 다르지요.
일반적으로 합성궁의 사정거리, 관통력의 장점만 부각되고 단점은 잘 화제가 되지 않길래 내구성의 중요함도 인식하고자 글을 올린 것입니다.

긴급한 전장에서 제가 궁수로서 단 하나의 무기를 택해야 한다면... 이라는 한정된 상황에서의 질문에 제 견해를 올린 것입니다.
복합궁으로도 적의 갑옷을 뚫지 못한다는 상황에서의 질문에는 당연히 우수한 합성궁을 택하겠지요.

제가 전장에 나간다면, 나쁘지 않은 성능을 가졌고, 온돌방에 모셔둔다던지 이런 시간걸리는 제약이 없고, 긴급시에 들고 나가 사용할 수 있는 복합궁을 선택한다는게 제 견해입니다.
님께서 합성궁을 선택하신다면 님의 견해도 존중합니다^^
펙트 16-01-17 15:14
   
우리나라 대표적인 활은 국궁이 아니라 각궁아닌가요?
국궁은 활쏘기를 말하는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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