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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1-12 10:05
[한국사] 요서 경략설 비판 fm korea
 글쓴이 : 꼬꼼둥
조회 : 1,746  

여러분들이 한국사에 정통하다면, fmkorea에 가셔서 글 좀 많이 올려 보세요.

이 동네는 일본, 중국 역사 찬양과 한국 역사 축소에 아주 열을 올리고 있더라구요.

1. 좀 애매한데. 경략론자들이 말하는 '경략'의 정확한 기준이 무언지? 아직도 이도학 교수의 입론이 통용되나? 아니면 7차 교육과정 국사교과서의 서술??
좀 본지 오래되서, 헷갈림.
글쎄. 실질적인 국토로서 인정할만한 '점령' 인지, 아니면 무언가 다른 기구를 설치했을 수준을 말하는건지.

2. 지지하지 않는 쪽에서 송서/양서가 조작됐단 걸 내세우진 않음. 딱히 그럴 건덕지가 없으니까.

3. 아무래도 부정론자들이 말하는 것은, '시대적 개연성'을 문제삼을 뿐.
백제의 요서경략 관련 기사가 나올 때, 중국대륙에선 서진(사마씨의)이 망하고, 유목민이 농사잘되고 따숩따숩한 중원으로 가자고 한창 지금의 요서지역에서 날뛸 시절. 근데 한반도에서도 엎치락뒤치락하기 바빴던 백제가 요서에 건너갈 이유가 있나? 대체 뭘 얻자고. 그리고 존속은 어떻게 시키고?
'경략'도 내부의 평화가 찾아오고, 정치경제적으로 안정이 찾아왔을때나 생각해볼만한 것임.

4. 그리고, 그 남조의 사서에는 '뻔-히' 나와있는 요서경략활동이 왜 북조의 사서에는 없을까?
한반도의 한 듣보잡에게 자기네들 땅 한 귀퉁이를 내어줬다는게 너무 부끄러워서 뺐던 것일까?
백번 양보해도, 고고학적 근거들이 없다는 건 쉴드가 안 됨. 어떠한 물질적 '흔적' 조차도 남기지 못한 영유라는 것이 '실질적인' 의미가 있나? 그것도 '현'을 설치했다 라는데..
그리고, 요서경략 관련 서술은 그 뒤로는 흔적도 없음. 군사를 보내 차지하고, '현'을 설치했다는데? 바로 밀려버려서 아무것도 안 남았나? 

5. 그리고 최근에 마한계통 유물이 발굴되었음. 추정기년은 6c. 백제 전성시대였다는 근초고왕기를 넘어서도 마한이 아직 뒷통수를 노리고 있는데, 굳이 바다를 건너 '요서' ? 뜬금없지. 넵.

6. 그렇다면, 이 <<송서>>와 <<양서>>는 무언가? 라는 문제가 남는데.

추측 1. 일단 그 지역에 백제가 만들어놓은 '무언가'가 있었다.
- 뭐, 고대 중국인들이 쓴 북적전/동이전 관련 서술이 '비교적' 상세한 면이 있긴 함. 노태돈 전 교수의 박사논문 전반부만 봐도 우-와 할 정도.
그러나, 그것도 좀 걸러 보긴 해야 됨. 아마 이 경우겠지.
'경략' 이라 나오긴 한다만, 시쳇말로.. 좀 '낮춰 본다' 라는 것.

추측 2. 저새기들 새-빨간 구라쳤대요!
이건 뭐, 거의 뇌내망상에 가깝다만..
그냥 송서/양서의 편찬자들이 이른 바 '북조'에 대한 반감에서 나온 조술이 아닌가.. 하는 것;
국가 차원의 사서였으니, 어디까지나 '그랬을 수도 있다' 라는 거지. 이 의견도 말이 좀 심하다 싶어서 조금만 양보하면 추측 1의 루트로 넘어감. <어쨌거나 '뭔가' 있었으니까 저래 적어 놓았나?> 라는 것.


끗.

후기

어차피 뭔가 있었던 게 확실하다면, 뭔가 직접적인 증거물이 나오겠지. 근데 그런 게 없다면, 그저 지나가는 학설이 될 뿐.
그런 걸로 따지면, 일제 관학자들이 물고빨았던 '임나일본부' 썰이 더 설득력 있을 것. 영산강유역에서 일본 본토식의 전방후원분이 다수 나왔었으니.
이것도 뭐, 공반유물양식에 따라 성격규정이 달라지겠지만.. 솔직히 우격다짐식으로 가면 요서경략설보단 밀어붙일 건덕지가 많지;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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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섹 16-01-12 11:48
   
송서,
"고구려가 요동을 차지하자 백제가 요서를 차지하였다."

같이 나오는 기록인데 고구려의 요동 차지는 문제 삼지 않으면서 백제의 요서 경략만 문제 삼는다는 것은 말이 안 되지요.

백제가 요서를 차지했다는 송서의 기사를 부정하는 사람들의 주장은
당시에 북중국을 호령하던 모용씨가 버티고 있는데, 백제가 그곳을 차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인데, 그 부정설이 근거가 없음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백제가 요서를 차지한 시기는 진세, 진시, 진말...이라고 하여 대체적으로 晉나라 시기입니다.
서기 407년경인데,
이때의 요서는 후연의 건국자인 모용수가 죽은 후, 급속도로 혼란기에 빠져드는 시기입니다.

345년 전연에 의해 망한 부여는 5만 여명이 요동으로 인질로 끌려가게 됩니다.
그리고 나머지 왕족들은 옥저를 경유해 남하하여 백제로 유입됩니다.
부여왕자이던 여울은 전진에서 형양 태수로 있다가 모용수가 후연을 건국하자, 모용수를 찾아가 항복합니다.
모용수는 여울에게 정동장군, 통부의 좌사마로 임명함과 동시에 부여왕에 봉하죠.

부여왕에 봉한 것을 보면 그 지역에 부여계 세력이 상당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당시 건절장군 여암과 진동장군, 여승 등이 반란을 일으키는 등 당시 부여계는 상당한 위협적인 존재였어요.

그리고 모용수 사후에 엄청난 혼란기가 오는데,
그의 사후 10년 동안, 수많은 반란에 휘둘리다 결국 모용희가 고구려 출신의 고운과 풍발에 의해 살해당하며, 후연이 멸망하고 북연이 등장하게 됩니다.

부여왕 여울을 중심으로 상당한 세력을 형성하고 있던 부여계는(346년에 5만 명이었으니 384년경에는 10만명에 가까울 것으로 추정) 위기의식을 느끼고 남부여를 자처하던 백제와 손을 잡고 그 지역을 차지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머라카이 16-01-12 12:52
   
결국 핵심은 교차검증이 되느냐일텐데 송서 양서의 기록을 뒷받침하는 백제 요서경략설의 다른 근거가 있느냐겠지요.
고구려정씨 16-01-12 21:21
   
모용수의 후연이 혼란기가 오는 시기 이전에 고구려 광개토대왕의 후연 원정이 빠졌네요. 후연의 혼란기 원인 중 큰 요소인데 그리고 후연 땅을 평정한 광개토대왕이 고구려 유민 출신 고운이 건국한 북연에게 고구려가 정복한 후연 땅을 줘서 통치하게 한 거구요. 그리고 부여계의 남하는 광개토대왕의 410년 부여를 항복시킨 것도 관련이 있을까요? 국사책에는 동부여라고 나오는데 환단고기에서는 연나부부여(서부여)는 494년 위치를 보면 북위나 고구려에 편속되었된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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