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이 한국사에 정통하다면, fmkorea에 가셔서 글 좀 많이 올려 보세요.
이 동네는 일본, 중국 역사 찬양과 한국 역사 축소에 아주 열을 올리고 있더라구요.
1. 좀 애매한데. 경략론자들이 말하는 '경략'의 정확한 기준이 무언지? 아직도 이도학 교수의 입론이 통용되나? 아니면 7차 교육과정 국사교과서의 서술??
좀 본지 오래되서, 헷갈림.
글쎄. 실질적인 국토로서 인정할만한 '점령' 인지, 아니면 무언가 다른 기구를 설치했을 수준을 말하는건지.
2. 지지하지 않는 쪽에서 송서/양서가 조작됐단 걸 내세우진 않음. 딱히 그럴 건덕지가 없으니까.
3. 아무래도 부정론자들이 말하는 것은, '시대적 개연성'을 문제삼을 뿐.
백제의 요서경략 관련 기사가 나올 때, 중국대륙에선 서진(사마씨의)이 망하고, 유목민이 농사잘되고 따숩따숩한 중원으로 가자고 한창 지금의 요서지역에서 날뛸 시절. 근데 한반도에서도 엎치락뒤치락하기 바빴던 백제가 요서에 건너갈 이유가 있나? 대체 뭘 얻자고. 그리고 존속은 어떻게 시키고?
'경략'도 내부의 평화가 찾아오고, 정치경제적으로 안정이 찾아왔을때나 생각해볼만한 것임.
4. 그리고, 그 남조의 사서에는 '뻔-히' 나와있는 요서경략활동이 왜 북조의 사서에는 없을까?
한반도의 한 듣보잡에게 자기네들 땅 한 귀퉁이를 내어줬다는게 너무 부끄러워서 뺐던 것일까?
백번 양보해도, 고고학적 근거들이 없다는 건 쉴드가 안 됨. 어떠한 물질적 '흔적' 조차도 남기지 못한 영유라는 것이 '실질적인' 의미가 있나? 그것도 '현'을 설치했다 라는데..
그리고, 요서경략 관련 서술은 그 뒤로는 흔적도 없음. 군사를 보내 차지하고, '현'을 설치했다는데? 바로 밀려버려서 아무것도 안 남았나?
5. 그리고 최근에 마한계통 유물이 발굴되었음. 추정기년은 6c. 백제 전성시대였다는 근초고왕기를 넘어서도 마한이 아직 뒷통수를 노리고 있는데, 굳이 바다를 건너 '요서' ? 뜬금없지. 넵.
6. 그렇다면, 이 <<송서>>와 <<양서>>는 무언가? 라는 문제가 남는데.
추측 1. 일단 그 지역에 백제가 만들어놓은 '무언가'가 있었다.
- 뭐, 고대 중국인들이 쓴 북적전/동이전 관련 서술이 '비교적' 상세한 면이 있긴 함. 노태돈 전 교수의 박사논문 전반부만 봐도 우-와 할 정도.
그러나, 그것도 좀 걸러 보긴 해야 됨. 아마 이 경우겠지.
'경략' 이라 나오긴 한다만, 시쳇말로.. 좀 '낮춰 본다' 라는 것.
추측 2. 저새기들 새-빨간 구라쳤대요!
이건 뭐, 거의 뇌내망상에 가깝다만..
그냥 송서/양서의 편찬자들이 이른 바 '북조'에 대한 반감에서 나온 조술이 아닌가.. 하는 것;
국가 차원의 사서였으니, 어디까지나 '그랬을 수도 있다' 라는 거지. 이 의견도 말이 좀 심하다 싶어서 조금만 양보하면 추측 1의 루트로 넘어감. <어쨌거나 '뭔가' 있었으니까 저래 적어 놓았나?> 라는 것.
끗.
후기
어차피 뭔가 있었던 게 확실하다면, 뭔가 직접적인 증거물이 나오겠지. 근데 그런 게 없다면, 그저 지나가는 학설이 될 뿐.
그런 걸로 따지면, 일제 관학자들이 물고빨았던 '임나일본부' 썰이 더 설득력 있을 것. 영산강유역에서 일본 본토식의 전방후원분이 다수 나왔었으니.
이것도 뭐, 공반유물양식에 따라 성격규정이 달라지겠지만.. 솔직히 우격다짐식으로 가면 요서경략설보단 밀어붙일 건덕지가 많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