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요즘 SBS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를 재미있게 보고 있어서 조선 개국공신 중 한 명인 이지란에
대하여 언급하고자 합니다.
육룡이 나르샤도 그렇고.. 그 이전의 사극들에서 묘사된 이지란을 보면.. 굉장히 안타깝더군요..
단순무식한 무장 캐릭터로 대부분 묘사가 되더군요...
그는 여진인이긴 하지만.. 중국에서 관우와 함께 무신으로 추앙받는 남송시대의 대군벌 악비장군의
후손이기도 하고.. 시를 남기기도 할 만큼 문학적 소양도 갖춘 인물입니다.
고려 공민왕 때 고려에 귀부하였고.. 이성계와 의형제를 맺으면서 수많은 전투에서 공훈을 세운 장군
이며, 이성계에 못지 않은 신궁이었습니다.
명나라를 도와 건주위를 정벌하기도 했고, 훗날 1,2차 왕자의 난에 공을 세워 태종의 즉위에 결정적
인 역할을 한 인물로 조선개국에 엄청난 지분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죠...
이지란으로 대변되는 여진세력의 활약은 조선전기까지 즉, 적어도 세조(수양대군)의 즉위시까지는
조선과 여진의 관계는 형제의 관계와 같았다고 추정이 됩니다.
김종서 사후 이징옥이 여진족을 규합하여 반란을 일으킨 것만 봐도 알 수 있죠..
세조의 입장에서야 어쩔 수 없었겠지만.. 여진세력을 조선에서 배척한 것은 굉장히 아쉬움이 남습니다.
몇몇 아마추어 작가들의 대체역사소설의 소재로도 나오지만...
이지란의 퇴장과 여진을 흡수하지 못한 것은 훗날에 커다란 재앙이 되어 돌아 옵니다..
청태조 누르하치가 바로 이지란, 즉 쿠란투란티무르의 후예이기 때문이죠...
누르하지도 그 사실을 알았고. 임진왜란 발발시에 형의 나라를 도와주겠다고도 했었죠..
물론, 순수하게 도와줄 의도는 아니었겠지만요..
역사에 가정은 없다고 하지만.. 만일 조선이 여진세력을 흡수했더라면.. 동양의 역사는 크레 바뀌었
을 거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