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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11-17 14:41
[한국사] 독립운동을 했던 분들이 얼마전까지 매국노들에게 탄압받았던 이야기
 글쓴이 : 스리랑
조회 : 1,878  

독립운동 편찬사업으로 탄압받았던 이야기
 
해방 후에 독립운동가들이 이 땅에 들어와서 처음으로 한 일이 두 가지 있었다. 하나는 나라를 위해서 목숨 바친 선열들의 추도식을 행하는 일이었다. 특히 무명용사들의 추도식을 행하는 것이야말로 살아남은 자들의 의무라고 생각했다. 또 하나는 독립운동사 편찬사업이었다.
 
 
독립운동사 편찬사업이라는 것은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첫째는 독립운동에서 공을 세운 사람들의 공적을 기리고자 한 것이다. 둘째는 친일반역자에 대한 의법조치이다. 법에 의해서 그 사람들을 처단하고 징계하는, 이 두 가지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독립운동사 편찬사업이었다. 그래서 김승학(金承學, 1881~1965)선생께서 해방 후에 독립운동사에 착수한 것은 이러한 의지도 있었지만 또 하나는 당시 백암 박은식 선생님과의 약속이 있었다.
 
 
백암 박은식 선생과 임정에 있을 때, 한국통사와 한국독립혈서를 쓰면서 약속했던 이야기가 있다. 그것은 한국독립사라는 저서에 그대로 담겨 있는데 그 부분을 보면, “내 일찍 조국광복을 위한 운동 대열에 참여하여 상해에서 독립신문을 주재하던 때에 백암 박은식 선생이 저술한 〈한국통사〉라는 나라 잃은 눈물의 기록과 〈한국독립지혈서〉라는 나라를 찾으려는 피의 기록을 간행할 때 그 사료 모집에 미력이나마 협조하면서 후에는 〈한국독립사〉라는 나라를 찾은 웃음의 역사를 편찬하고자 굳은 맹약을 하였다.
 
 
그로부터 여러 해 그 참담한 투쟁을 통하여 사료가 작성되는 대로 당시 내몽골 포두에 계셨던 조병준 선생께 보관시키고 불행히 왜경에게 체포된 후 팔다리가 부서지는 수십 차례의 악형은 주로 이 사료 수색 때문이었다. 출옥 후 다시 중국으로 건너가 북경 모처에 은신하면서 자료를 수합하였다가 일제 항복 후 이 사료를 40여년간 내 피땀의 결정으로 삼아 귀국하였다.” 이것이 당시 독립운동사를 기록한 이유였다.
 
 
그런데 해방 후 46년부터 49년까지 독립운동사 복간사업을 하였는데 1949년 독립신문이 문을 닫게 되었다. 그러던 중 1953년 5월 피난지 부산의 초량동에 겨우〈독립운동사 편찬위원회〉라는 것을 만들고 〈애국동지원호회〉라는 독립운동단체 산하에서 한국독립운동사를 만들게 되었다. 그렇지만 이때부터 이승만 정권의 집요한 방해공작으로 사무실에서 쫓겨나기를 여러 번 이었다. 결국은 이승만 정권 하에서는 독립운동사가 발간되지 못했다.
 
 
김승학선생께서는 마지막까지 독립운동사 집필에 힘쓰다가 1964년 12월 돌아가셨다. 그후 김승학선생의 아들 김대업선생께서 1965년이 되어서야 비로소 한국독립사를 간행하게 되었다. 해방 후 독립운동사가 나타나는 것을 집요하게 반대했던 세력이 바로 친일세력이었다. 그런 까닭에 한국에서의 독립운동사는 1980년이 되어서야 비로소 학계에서 연구되기 시작하였다. 그렇지만 1980년은 독립운동의 지도급에 있던 분들은 이미 다 돌아가신 후였다. 그래서 우리의 독립운동사는 일제가 남긴 재판기록이나 일제자료를 가지고 역으로 독립운동사를 복원하고 있는 어처구니가 없는 상황이다.
 
 
우리는 나라는 찾았으나 역사는 찾지 못한 민족이다. 단재 선생은 일찍이 역사로 망하면 100년을 망한다,는 말씀을 하였다. 해방된 지 70년이 되었지만, 해방 후 친일세력의 득세로 이 땅에서는 도둑이 오히려 매를 드는 세상이 되어버렸다.
 
 
※ 박은식(朴殷植 1859~1925) 호는 백암(白巖) 독립운동가이자 역사학자.
1915년 3편 114장으로 구성된『 한국통사韓國痛史』를 간행했다. 1864년부터 1911년까지의 한국근대사를 일반근대사 일제침략사, 독립운동사의 세측면에서 서술하고 있는『 한국통사韓國痛史』는 조선총독부 산하 조선사편수회의《 조선사》 편찬 동기를 한국통사로 지적할 만큼 민족적 자긍심과 독립투쟁정신을 크게 고취시켰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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