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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11-10 17:41
[한국사] 한국인들은 왜 고구려에 그토록 열광할까?
 글쓴이 : 한량011
조회 : 2,202  

아니 질문을 바꿔서 힐베르트씨의 조언대로
 저 만주의 고조선 부여 고구려가 한국인의 것이 아니고 중국꺼라고  한다면
당장에 여러분들 심장에서 어떤 느낌이 드는가?

 정말 내가 할일없는것인지 아주 잠깐이나마 자칭 인문학의 대가이시자
역사편의주의의 신개념 창시자이신 힐베르트씨의 조언대로

 아주 잠시나마 억지로 고조선 고구려는 중국꺼야 우리께 아니야라고
 의식화한 순간 내 가슴 내 심장에선 상당한 죄책감과 함께
이루 말할 수 없는 통증이 느껴졌다. 고통스럽고 비탄스럽고 쓴물이 나오고
 가슴속 기저에서 ":너 그러면 안되 이자식아!!" 하는 죄책감마저 솟구쳤다.

 힐베르트 같은 부류들 좀 비약적일수도 있지만 불과 우리 증조부 조부세대
수많은 친일파들처럼.. 그리고 미군정이 시작되자 친미파로
또는 김일성 빨갱이가 북에서 득세하자 그지역 친일파들은 살기위해  북괴에 협조하거나
도망치고  남한에서 박정희 전두환 군사쿠데타 정권이 들어서자 거기에 아부하고
자기 편리한대로 상황에 따라 그때 그때  유리한 역사관으로 갈아타온 부류가
이땅에는 너무나 많다.

  아니 멀리 찾을것도 없이
 김대중 노무현정부시절에는  공영방송 kbs에서는  노무현정권의 개혁에 발을 맞춰
 신한국당의 부정부패 낡은 행태를 비판해오던 시사프로그램이

 이명박 정권 들어서자마자  민주노선적 언론인들이 쫓겨나고
정권 하수인들이 사장으로 들어서면서  자기자리 보전한 앵커 기자 pd 들은
스스로 정권의 나팔수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지.

이게 비단 kbs만의 문제겠는가? mbc ytn 등등 다들 똑같지.

 노무현정부때는 친일청산이다 뭐다해서 부패 수구세력 청산이다 뭐다해서
건전하고 올바른 소리도 하던 언론인들이
이젠 이명박 박그네정권이 들어서자  식민지 근대화 재조명, 친일인사를 애국지사로 둔갑시도
좌편향 역사 바로잡고 애국지사 박정희 명예를
회복시키자는 국정교과서에  기계적인 중립노선으로 화답하는 행태..

이게 자기 편리한대로 카멜레온처럼 시류에 따라 역사관을 그때 그때 바꾸는 힐베르트의
역사편의주의의 비근한 예일 것이다.

 다시 이글제목의 질문으로 돌아와서

 한국인은 왜 그토록 고구려에 열광하는 것일까?

 그것은 멀게는 고려 말기 원나라 압제에서부터
 명나라 눈치 살살보고 그토록 깔보던 왜놈들에게
 임진왜란 7년전쟁으로 엄청난 인명 문화적 손실을 입고
 청나라에게 두번이나 굴욕적인 패배를 당한뒤 저들의 속국처럼 살다가
구한말에는 다시 왜놈들에게 국권을

 자그만치 700년 약소국 이미지에 대한 저존심의 상처와 심리적 반동이 큰 이유일 것이다.

 물론 조선에 대한 재평가, 조선의 위대했던 문화강국으로서의 면모
 반박할 여지가 상당히 많은게 사실이지만
 애석하게도 위에 열거한 주변국에 시달렸던 역사적 사실만큼은
부인할 수 없기에

 한국인이라면 누구든지
 건국초부터 한나라를 괴롭히고 밀어붙이고
 저 무섭고 야만적이고 호전적인 막강한 유목민족들을 발밑에 꿇리고
 초강대국의 위협에도 속국이 되길 당당히 거부하며
 결국 수백만대군의 숱한 침공도 물리친
 강대한 국력을 보여준 고구려에 대한 향수와 로망이 생기는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하겠다.

 만일 우리 가슴속에서 고구려를 지운다면 어떤일이 벌어질까?

 무슨 거창하게 역사관 세계관 그런게  한국국민 개개인의 소소한 삶과
무슨 상관이 있겠냐고 따지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건 몰라서 하는 소리다.

 우리 깊숙한 곳에 내재되 있는  정체성에는
자기 조상과 자신을 동일시 일체화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잘난 조상 잘난 부모 만난 자식들은
 누구든지 자긍심을 느끼고 자신감이 생기고 당당해지는 것이다.

 한국인들이 자신들의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면서
 고구려는 그들의 민족적 자긍심의 핵심 중에 핵심인 상징 그자체가 되었는데

 고구려를 중국사로 둔갑시키는 것은
단순히 그들 머릿속에서 고구려를 지우는걸로 끝나는게 아니라
그들 가슴속 중심부를 칼로 도려내는것이 되는 것이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든지
자신의 정체성안에는 반드시 고구려가 들어가 있을 것이다.

고구려가 없으면
 지금의 나는 고작 한강 이남의 쪼그마한 약소국과 같은 초라하고 쬐그마한 존재로
저 광대한 세계는 바라보지 못한채ㅑ 언제까지나 이 좁고 좁은 자신의 주변환경
당장의 것만 바라보며 살아가는 존재로 끝나게 되는 것이고
 
 고구려가 없으면
나보다 강한 상대가 나에게 부당한 압력을 행사해와도 강자에겐 굽신굽신 입으로  말로 잘 달래고
 눈치보며 살아야 내삶이 편안해진다고 생각하는 나약한 인간이 될 뿐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보다 더 낫은 자기자신을 내면에 그리고 보다 낫은 미래를 꿈꾸기 위해
  고구려를 지켜야 하는 것이라고 본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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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자 15-11-10 17:46
   
발제자님 글에 동의 합니다...
대고구려제국...현재 우리 민족의 자부심..긍지...그 자체이죠...
청춘시대 15-11-10 17:58
   
그들의 위대한 흥망성쇠의 스토리만 발굴 해낸다면, 우리 후손들 대대손손 먹고 살 수 있는 훌륭한 문화 컨텐츠의 소재가 될겁니다.
     
한량011 15-11-10 18:01
   
고구려엔 진짜 극적인 역사 소재가 너무나 많습니다.
 
고구려의 탄생부터 멸망에 이르기까지 모든 장면 장면들이 주옥같은 작품들이고
 이들이 모인 고구려 역사 전체는 하나의 대 서사시입니다.

 거기엔 영웅이 있고 좌절과 용기 도전 그리고 승리가 있고
 사랑이야기도 있고
 배신과 분열 그리고 극복과 기적과 같은 스토리도 있구요.

 제가 그래서 고구려를 더더욱 좋아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꿈꾸는자 15-11-10 18:34
   
거기에 발해사를 추가해야죠...
패망한 고구려인들이 온갖역경을 딪고 고구려멸망 30년만에 유민들을 이끌고 다시 제국을 세우다....얼마나 드라마틱 합니까^^

단군 조선이 망하고 부여 고구려가 그 뒤를 이어 단군 조선의 영토와 문물을 회복하려 노력했고 고구려가 단군조선의 영토와 문물..강성함을 대부분 회복했죠...
이 또한 드라마죠^^
청춘시대 15-11-10 17:58
   
힐베르트 저 사람은 그런 문화의 잠재적 가치따윈 안중에도 없는듯.
Windrider 15-11-10 22:30
   
고구려는 강대국이었으니까요. 힘이 강성했던시절을 동경할수도 있는거죠. 이건 어느나라를 가도 같은겁니다. 요즘들어 가생이내에 조선족하고 왜구들과 짱개가 늘어나고 있군요.
아무나 15-11-10 22:53
   
속이 다 시원해지네...
고구려 만세  만세  만세
힐베...일베
재래식된장 15-11-11 16:25
   
그래서 일본애들은 일본제국시대를 잊지 못하는거군요.
역시 극과 극은 통한다더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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