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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6-11 10:20
[통일] 삼국시대와 정체성..?..
 글쓴이 : 슈프림
조회 : 2,287  



고구려는 말갈여진이 많았다고 하고


신라는 흉노이주민이 많았다고 하고



그럼 백제만


순수 한반도 계열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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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nturion 15-06-11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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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기(本紀)』에서 말하기를
“상제(上帝) 환인(桓因)에게 서자(庶子)가 있었는데, 환웅(桓雄)이라고 하였다.

(환인이 환웅에게) 이르기를 내려가서 ‘삼위태백(三危太白)에 이르러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라!’고 하였다.
이에 환웅이 천부인(天符印) 3개를 받고 귀신 3000을 이끌고 태백산(太白山) 정상 신단수(神檀樹) 아래로 내려오니, 그를 일러 단웅천왕(檀雄天王)이라고 하였다. (단웅천왕은) 손녀로 하여금 약을 먹고 사람의 몸이 되게 하고 단수신(檀樹神)과 혼인케 하여 남자 아이를 낳았으니, 이름을 단군(檀君)이라 하였다.

(단군은) 조선(朝鮮) 지역에 웅거하여 왕이 되었으니,
시라(尸羅)•고례(高禮)•남옥저(南沃沮)와 북옥저(北沃沮)•동부여(東夫餘)와 북부여(北夫餘)•예(穢)와 맥(貊)이 모두 단군의 후손이다.

(단군은) 1038년을 다스리다가 아사달산(阿斯達山)에 들어가 신(神)이 되었으니, 죽지 않기 때문이다”

『제왕운기』 고려시대 문신 이승휴 (128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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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발해가 망한지 300년 밖에 안된 시점에 고려시대 문신 이승휴가

시라(尸羅)•고례(高禮)•남옥저(南沃沮)와 북옥저(北沃沮)•동부여(東夫餘)와 북부여(北夫餘)•예(穢)와 맥(貊)이 모두 단군의 후손이다.

여기서 시라는 신라, 고례는 고구려, 남북옥저, 부여, 예,맥 모두 단군의 후예라고 적고 있죠.
그냥 다 같은 민족입니다. 백제는 부여->고구려에서 갈라져 나왔으니 고구려랑 같다고 보면 되시구요.

이승휴가 살았던 고려시대는 발해 유민과 신라 후예들을 흔히 볼 수 있던 시대이니,
말갈여진이니 흉노유민이니 라는 구별없이 그냥 단군의 후예인 동족으로 의식했다는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그리고, 말갈인이 많았다는 발해조차도..
 일본에서 일본왕 앞에서 신라학어(신라에서 일본으로 보낸 어학연수생)을 불러 통역시킨 걸 보면
발해랑 신라는 말이 통했다는 소리죠. 삼국시대에도 어휘가 약간 틀리긴 했어도 말이 안통했다는 말은 없습니다.

지금 얼마전 번역도 올라왔듯이 남한과 북한도 어휘가 많이 다른 편인데..
이걸 언어가 다르다고 볼 수 없는것처럼 삼국시대도 어휘나 방언의 차이는 있어도
기본적인 골격은 고조선의 후예라는 공통점 속에 언어가 통하는 동족이었다고 봐야겠죠.
MadGB 15-06-11 11:49
   
신라가 당나라와 손을 잡고 고구려를 멸망시킨 걸 보면 같은 민족이라는 의식이 있었다 한들 그렇게 강하진 않은게 아니었을지? 아니면 뭐 신라가 진짜 큰 마음 먹고 한 일일수도 있긴 하지만...
     
Centurion 15-06-11 11:58
   
본래 자기 죽게 생겼으면 형제끼리도 죽고 죽이는게 사람이죠.

당태종 이세민이도 자기 형, 동생, 아버지까지 죽였죠.
조선 태종 이방원도 자기 이복형제들 죽였죠.
우리나라도 6.25로 동족상잔으로 군인, 민간인 수백만명이 죽은지 70여년도 채 되지 않았죠.

동족의식이 강하다 약하다는건..
본래 권력투쟁과 국가생존 문제 앞에선 머나먼 얘기지요.
          
MadGB 15-06-11 17:35
   
듣고보니 확실히 그렇네요. 동의합니다.
칼리 15-06-11 12:52
   
삼국시대 세 나라는 다 같은 민족이라는 정체성을 가졌습니다.

일단 삼국 중 가장 강력했던 고구려의 광개토대왕릉비에서 보여지는 천하관을 보면 백제와 신라뿐만 아니라 (동)부여는 속민으로서 고구려의 천하관 안에 들어와 있습니다만 중국제왕조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즉 백제와 신라는 같은 민족으로 보지만, 중국제왕조들은 별개의 민족으로 여겼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신라 역시 삼국 통일에 진력했던 건 말 그대로 세 국가가 한 민족으로서의 정체성을 지녔기에 의미가 있었다는 겁니다. 이건 중원 왕조들의 통일을 봐도 알 수 있죠. 진이나 한이 통일했던게 중원을 통일했었지 우리까지 포함한 건 아니였듯이 분명 다른 민족(세계)이라는 걸 입증합니다.

머 백제는 고구려에서 떨어져 나온 걸 부정할 수 없으니깐 쉽죠?

즉 삼국시대 세 나라는 같은 민족이라는 정체성(그 상하는 서로 경쟁하지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삼국이 서로 다른 정체성을 가진 이질국가였다는 건 춘추전국시대의 국가들이 다 서로 다른 정체성을 가진 이질적 국가였다는 논리와 다를게 없습니다.
SpearHead 15-06-11 12:56
   
한국이 미국 손잡고 북한을 무너뜨리거나,, 북한이 중국과 손잡고 한국을 무너뜨리면

남북한은  다른 민족이라서 그런걸까요? 그냥 국가간의 경쟁과 전쟁인거겠죠.
동화 15-06-11 22:58
   
신라에 흉노이주민이 많은편이지만, 토착세력(경북지역)이 훨씬 더 많았습니다.
즉, 흉노이주민은 성골과 진골이 되었고..토착세력(경북토호세력)은 뒤로 밀리게 된거로 보는 관점도 있습니다. 뒤로 밀리다가 불만이 쌓여..신라땅을 떠나 일본열도로 간 세력들도 있었다고 하고요.

백제 역시, 부여,고조선에서 이주한 세력보다 토착세력(경기,충청의 마한)이 훨씬 많았죠..백제는 신라와는 다르게 토착세력들이 귀족화되었다고 보는 관점이 있어요. 백제 이주민들도 귀족화 되거나 부여계의 왕족이 되었다는 얘기도 있죠. 고구려는 동북의 대륙세력과 직접적 관련이 있기 때문에..이주했다고 보기는 좀 뭐하고..그냥 부여와 고조선세력의 일파라고 봐야겠죠.

가야는 고조선유민세력이 다수를 이루었을거란 관점이 있더군요.
밝은노랑 15-06-17 19:09
   
고구려, 백제, 신라 사람들 사이에서 통역이 필요하거나 말이 통하지 않았다는 기록은 없으니까 지금처럼 사투리 정도의 차이가 있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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