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기(本紀)』에서 말하기를
“상제(上帝) 환인(桓因)에게 서자(庶子)가 있었는데, 환웅(桓雄)이라고 하였다.
(환인이 환웅에게) 이르기를 내려가서 ‘삼위태백(三危太白)에 이르러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라!’고 하였다.
이에 환웅이 천부인(天符印) 3개를 받고 귀신 3000을 이끌고 태백산(太白山) 정상 신단수(神檀樹) 아래로 내려오니, 그를 일러 단웅천왕(檀雄天王)이라고 하였다. (단웅천왕은) 손녀로 하여금 약을 먹고 사람의 몸이 되게 하고 단수신(檀樹神)과 혼인케 하여 남자 아이를 낳았으니, 이름을 단군(檀君)이라 하였다.
(단군은) 조선(朝鮮) 지역에 웅거하여 왕이 되었으니,
시라(尸羅)•고례(高禮)•남옥저(南沃沮)와 북옥저(北沃沮)•동부여(東夫餘)와 북부여(北夫餘)•예(穢)와 맥(貊)이 모두 단군의 후손이다.
(단군은) 1038년을 다스리다가 아사달산(阿斯達山)에 들어가 신(神)이 되었으니, 죽지 않기 때문이다”
일단 삼국 중 가장 강력했던 고구려의 광개토대왕릉비에서 보여지는 천하관을 보면 백제와 신라뿐만 아니라 (동)부여는 속민으로서 고구려의 천하관 안에 들어와 있습니다만 중국제왕조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즉 백제와 신라는 같은 민족으로 보지만, 중국제왕조들은 별개의 민족으로 여겼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신라 역시 삼국 통일에 진력했던 건 말 그대로 세 국가가 한 민족으로서의 정체성을 지녔기에 의미가 있었다는 겁니다. 이건 중원 왕조들의 통일을 봐도 알 수 있죠. 진이나 한이 통일했던게 중원을 통일했었지 우리까지 포함한 건 아니였듯이 분명 다른 민족(세계)이라는 걸 입증합니다.
머 백제는 고구려에서 떨어져 나온 걸 부정할 수 없으니깐 쉽죠?
즉 삼국시대 세 나라는 같은 민족이라는 정체성(그 상하는 서로 경쟁하지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삼국이 서로 다른 정체성을 가진 이질국가였다는 건 춘추전국시대의 국가들이 다 서로 다른 정체성을 가진 이질적 국가였다는 논리와 다를게 없습니다.
신라에 흉노이주민이 많은편이지만, 토착세력(경북지역)이 훨씬 더 많았습니다.
즉, 흉노이주민은 성골과 진골이 되었고..토착세력(경북토호세력)은 뒤로 밀리게 된거로 보는 관점도 있습니다. 뒤로 밀리다가 불만이 쌓여..신라땅을 떠나 일본열도로 간 세력들도 있었다고 하고요.
백제 역시, 부여,고조선에서 이주한 세력보다 토착세력(경기,충청의 마한)이 훨씬 많았죠..백제는 신라와는 다르게 토착세력들이 귀족화되었다고 보는 관점이 있어요. 백제 이주민들도 귀족화 되거나 부여계의 왕족이 되었다는 얘기도 있죠. 고구려는 동북의 대륙세력과 직접적 관련이 있기 때문에..이주했다고 보기는 좀 뭐하고..그냥 부여와 고조선세력의 일파라고 봐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