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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4-26 12:28
[기타] 이미 현금인출카드를 쓰던 조선왕조!
 글쓴이 : shrekandy
조회 : 5,802  

오늘 우연히 정말 놀라운 글을 접하게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조선의 상업과 경제 시스템이 낙후되있었다고 생각하지만

조선시대때 이미 벌써 현금인출카드와 비슷한 시스템이 있었단걸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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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istory&no=16913


'코레야, 1903년 가을' 이란 책으로 간단히 고개하자면, 
1903년 러시아 출신의 폴란드인이 한국을 한달 넘게 여행하며 쓴 기록물과,
개인적으로 공부하고 연구하여 적은 한국 역사, 정치, 문화, 지리 등에 관한 내용입니다.
...

가장 대표적인 것이 조선 후기 주막 네트워크였죠.
부산에 도착하여 태백산맥을 따라 강릉 쪽으로 간 후 서울로 온 저자는 처음 부산에서 돈을 환전 했을 때 문화 충격을 경험합니다.

조선에서 사용되는 화폐는 무거운 동전이었으며, 여행자금을 동전으로 바꾸니 그 무게가 무려 25킬로그램에 달하는 거였습니다.

이 때문에 저자는 자신이 탈 말과 함께 돈을 실어 나를 말을 한 필 더 빌려야 했고, 
이런 조선의 후진성은 저자를 당혹시킬만 했으나 조선은 저자도 놀랄만한 주막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모든 여행자들이 여행을 시작하면서 처음 묵게 되는 주막 주인에게 돈다발을 건

네주고 영수증을 받은 뒤, 이후부터는 그것을 돈 대신 사용한다. 이후의 주막 주

인들은 영수증에 여행객에게서 받아야 할 숙박비나 식대 그리고 기타 사소한 물

품비를 표시해둔다. 여행자가 마지막에 머무는 주막의 주인은 여행자의 영수증

을 받고 남은 돈을 내주게 되어 있다. 이 모든 것이 한반도 전역에 걸쳐 이미 오

랫동안 지속되어 온 뛰어난 재정조직, 그리고 여인숙 주인연합회의 훌륭한 부기

능력을 보여준다. 

여행객이 규칙을 어기거나 돈을 악용한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고 한다. 

이 모든 것이 전국의 주막 주인들이 조직이 광범위하고 일원화되어 있

에 가능한 것이다. 

나는 이 편의를 이용할 기회가 없었다. 나는 실제로 그런 은행식 주막들이 마을마

다 있으리라곤 믿지 않았다. 나중에 가서야 어디에나 다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

만, 그런 거래를 하려면 아주 경험 많은 통역사가 있거나 한국말을 잘 해야만 했

다. 하여튼 통역사를 믿지 않았던 것은 후회스럽다." (코레야, 1903년 가을, 개마

고원, 41~42p)



정리하자면, 여행자가 어떤 행선지로 여행을 하기 위해선 숙박을 할 수 있는 주막

의 이용이 필요한데,돈의 무게가 무거워 운반하기 위한 경비가 들고 또한 오랜 여

행기간동안 그것을 잃어버릴 리스크가 존재합니다.



그렇기에 처음 가는 주막에서 필요한 여행경비를 모두 지불하면 그것을 증명할 

영수증이 나오고,그 후의 주막에선 영수증만으로 처음 금액에서 사용하는 금액

을 차감하는 식으로 화폐 없이 여행을 가능하게 한 것이죠.

그리고 여행을 마치는 마지막 주막에선 처음 지불한 금액에서 여행동안 지불한 

금액을 차감하여 나머지 금액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런 시스템은 저자가 묵은 모든 주막에 다 있었으며, 

설마 낙후된 조선에 이런 시스템이 있을까 하는 의심에 통역사의 말을 믿지 않

고 이용하지 않았지만 후에 보니 통역사의 말은 사실이었죠.


실제 저자는 조선의 신용거래나 대출 거래의 부재를 기관을 세울 능력의 부족으로 보지 않았습니다.

반대로 필요성의 부족으로 신용거래를 이용하지 않았을 뿐이고, 

신용거래가 필요한 경우엔 T.Cook의 수표책에 결코 떨어지지 않는 여행자 신용

거래 시스템이 존재했다가 언급하고 있지요.

의외로 구한말 조선의 신용거래 시스템이나 상업 조직은 그 방식이 세련되지 못

했을 뿐 우리가 생각했던 것만큼 낙후되진 않았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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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막에 한정되 있긴 했지만 입금을 하고 입금된 금액만큼 빼서 쓰며 그게 또 영수

증에 남는다는게 오늘날의 현금인출카드 같네요. 흥미로운 글이라서 올립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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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티쉬 15-04-26 12:45
   
주막에 이런 기능까지 있었다는건 처음 알았네요. 잘 읽고 갑니다
스스슥 15-04-26 13:55
   
주막간의 경제적 네트워크에 대해서는 오늘 처음 알기도 했습니다만... 따 오신 글 보다는 링크된 원 글에 더 무겁게 느껴지네요... 개인적으론 원 글도 읽어 보시길 추천합니다.
Windrider 15-04-26 19:22
   
오히려 지금보다 더 세련되고 신용을 중심으로 한 시스템. 대단하네요.
Windrider 15-04-26 19:23
   
알수록 식민사관이 얼마나 쓰레기인지 실감합니다. 식민지 근대화론? 웃기시네.
그라마톤 15-04-26 22:38
   
허..놀랍도록 충격적이네요.
일제와 식민사학자들의 역사왜곡과 날조에
치를 떨 이유가 하나 더 추가되었군요.
호태천황 15-04-26 22:56
   
오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배워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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