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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월 26일 (일)


[JP] 日 칼럼 "한국 드라마는 왜 세계적으로 인기가 많을까"

애플사이다 조회 : 2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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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칼럼내용소개해 드리고 댓글 반응은 따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일본언론 칼럼내용>
'일본서 이렇게 인기 많을 줄이야…' 
한국 드라마는 왜 세계적 히트 연속? 
시작은 20년 전 '겨울연가'의 열광, 이게 자신감을 가졌던 제작진들은 넷플릭스와 함께 세계로

설경을 배경으로 남녀의 순애를 그린 한국 드라마 겨울연가는 일본에서 한류 열풍에 불을 지피고 드라마 국제시장을 열었다.

그 성공의 궤적을 따라가면 결코 순풍만호가 아니라 정치의 격랑에 시달리면서 도전과 진화를 계속하는 모습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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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세상이 있었나' 

2003년 4월 3일 밤 홋카이도에 사는 오노 히로미 씨는 귀가 후 우연히 틀어놓은 NHK BS방송에 마음을 빼앗겼다. 

"뭐지, 꽤 예쁜 드라마인데". 

당시만 해도 일에 육아, 부모 간병에 바빠 거의 TV를 거의 보지 않는 생활이었지만 겨울연가 첫 방송에서 아름다운 영상과 음악에 매료됐다.

다음날부터 다음 방송을 놓칠세라 신문 TV란을 매일 체크했다.

그동안 에너지 넘치고 극적인 전개의 한국 영화는 본 적이 있지만 드라마는 처음이었다.

겨울연가는 부드럽고 서정적이다. 배우도 내추럴 메이크업으로 목소리가 예쁘고 아름답다. 이런 세상이 있었구나 하고 눈이 한꺼풀 벗져기는 것 같았다.

동료나 친구에게도 권하면 차례차례 빠져들었다. 오노 씨는 드라마를 보는 것만으로는 질리지 않고 '이 나라를 더 알고 싶다'며 한일 근현대사를 다시 배우고 동료들과 한국어도 공부했다. 겨울연가를 통해 세대를 초월한 친구들을 만나 여러 차례 방한했다.

겨울연가는 내 인생을 다채롭게 해줬다. 한국 드라마 열기는 아직 식지 않았다.



▽편지 2만통 '심상치 않다'

NHK의 수석 프로듀서를 맡은 오가와 준코 씨에 의하면, NHK의 해외 드라마는 그때까지 서구 작품이 중심으로, 아시아의 드라마 시리즈 자체가 처음이었다.

중국, 홍콩, 대만의 작품도 검토해 일본 시청자에게 친숙한 작품이 이어졌다. 그 중 윤석호 감독의 겨울연가는 연기가 매우 억제적이고 자연의 정경 묘사가 아름답다. 이러면 일본 시청자들도 볼 수 있지 않겠느냐고 뽑혔다.

시청률은 인기 시리즈 'ER-'를 한 달 만에 제치고 시청자들로부터 편지가 속속 도착하기 시작했다. 평소 같으면 일주일에 한 두 통이면 1년에 2만 통. 편지가 담긴 골판지가 우르르 옮겨져 심상치 않았다.

편지는 60대 이상에게서도 오고, 그 중에는 붓으로 만든 두루마리도 있었다. 드라마 감상에 가세해 「전쟁으로 생이별한 첫사랑이나, 남편과의 연애 등, 자신의 추억을 이야기하는 분이 많았다. 

"겨울연가는 누구나 마음에 간직한 추억의 열쇠를 열어주는 작용이 있지 않았을까요?" 

겨울연가는 '멜로 드라마를 보는 60대 이상 여성'에도 빛을 발했다.

다음 해인 2004년 4월에 주연 배용준 씨가 표지를 장식한 잡지는 예약 시점에 매진됐다. 욘사마가 일본을 방문한 하네다 공항에는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여성 약 5천명이 몰려들었다. 촬영지인 춘천시에는 많은 팬들이 찾아와 일대 관광지가 되는 등 사회현상이 빚어졌다.


▽겨울연가 낳은 드라마 산업, 수출한다

겨울연가를 제작한 팬엔터테인먼트 김희열 부사장은 과거 복잡하게 얽힌 한일관계의 영향으로 오랫동안 일본 시장 진출이 어려웠다고 회고한다.

상황을 바꾼 것은 양국이 미래지향적 관계를 노래한 1998년 한일공동선언이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공동개최를 위한 문화교류가 시작되고 한국 드라마도 일본 지상파에서 방영될 수 있도록 했다. 그래서 폭발적 붐이 일면서 드라마 제작자들은 일본을 새로운 시장으로 보고 많은 회사들이 드라마를 만들기 시작했다.

SBS에서 한류스타 장근석 씨가 출연한 '미남이네요'를 제작한 홍성창 씨도 한국 드라마를 산업화시킨 것은 겨울연가라고 단언한다.

현재 SBS가 설립한 제작사 스튜디오S의 제작국장인 홍씨는 "일본 시장에서 드라마가 팔린다는 사실을 알고 아시아, 중국으로 확산됐다. 문화는 수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

배용준 씨에 이어 장동건, 이병헌, 원빈 씨가 일본에서 한류 사천왕으로 인기를 끌면서 출연작들이 대거 사들였다. 음악으로도 파급되어 2008년 동방신기가, 2011년 소녀시대와 카라가 NHK 홍백가합전에 처음 출전하면서 K-POP이 한류를 이끌게 되었다.


▽한일관계가 냉각되면 중국, 그리고 세계에 전파

그러나 이듬해인 2012년부터 한류는 국제정치의 격랑에 휩싸인다.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상륙으로 다시 한일관계는 급속히 냉각된다.

일본으로 드라마 수출은 감소해 불황에 빠지는 듯했지만 같은 시기에 중국에서 한국 드라마 열풍이 불었다.

"일본을 대체할 시장으로 연예인과 크리에이터가 진출했고, 일본에서의 인기로 치솟은 제작비도 감당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이 열렸다"고 팬엔터테인먼트 김 부사장이 말한다. 

윤택한 중국 자본으로 한국 드라마는 보다 역동적인 연출과 촬영이 가능해지면서 높은 기술과 경험이 축적돼 갔다.

그런 중국에서의 호경기도 오래가지 않는다. 2016년 한국이 미군 요격시스템 배치를 결정하자 '한한령'이 내려져 한국 드라마의 방송이 제한되고 만다. 

또다시 위기를 맞았지만 이번에는 넷플릭스가 내버려두지 않았다. 같은 해 한국에 지사를 설립. 매년 수 백억엔 규모의 비용을 들여 우수 인재를 확보하고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해 세계 배포에 나섰다.



▽IP가 낳은 '사랑의 불시착'

한류는 동영상 전송 서비스라는 새로운 큰 물결을 탄다. 넷플릭스가 한국에 진출한 2016년 방송사 주도의 드라마 제작에서 탈피할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이 설립됐다. 이윽고 도깨비, 사랑의 불시착 등의 대박으로 알려지게 된다.

모회사인 CJ ENM의 IP(지적재산권) 전략담당 이기혁 국장에 따르면 당시에는 국내 방송에 따른 광고 수입이 수익의 핵심이었지만 인터넷 광고의 영향으로 시장이 위축돼 있었다. 

방송으로 얻는 수익은 한계가 있어 이대로는 퀄리티도 올릴 수 없었다. 작품으로 얻은 수익을 다음 콘텐츠에 투자하는 선순환을 만들려면 스튜디오를 설립해 지적재산권을 확보할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하나의 문화'처럼 퍼지는 한류

스튜디오드래곤은 기획부터 제작, 유통까지 도맡아 주도권을 잡으면서 그동안 방송사의 하청 같았던 입장을 역전시켰다.

각본가와 감독 등 250여 명과 계약을 맺고 창작을 위한 일정 선금을 주는 등 뛰어난 콘텐츠를 낳는 체제도 갖췄다.

방송사 중심의 드라마 제작에서 해방됨으로써 기존 장르에 구애받지 않는 발상도 가능해졌고 넷플릭스로부터 투자받은 스케일이 큰 제작도 이뤄졌다.

북한 엘리트 장교와 남한 재벌 아가씨의 순애라는 남북문제와 러브스토리를 결합한 사랑의 불시착도 그 중 하나다. 

2020년 일본에서 방영되자 겨울연가 이후 한국 드라마 열풍을 재연시켰다.

사랑의 불시착은 원래 한국 시청자들을 겨냥해 만들어졌으며 그동안 해외에서 성공한 작품 대부분이 국내 시청자들을 의식한 것이라고 이 국장은 전했다.

그런 한국 드라마가 세계에서 시청자를 사로잡는 이유를 CJ ENM 서장호 상무는 사람과 사람의 관계성을 특히 잘 드러내며 따뜻한 정서 묘사가 뛰어나다고 분석했다.

또 아시아를 넘어 국제적으로 확산되는 한류에 대해 "일본에서의 인기가 시.발점이 된 것은 확실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겨울연가를 계기로 한류는 일과성 인기 현상이 아니라 하나의 문화처럼 영화 음악 음식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됐다.



▽자원 적은 나라서 인재 살리기

한국 드라마의 성공을 이야기하는 데는 극진한 지원도 필수다. 국책기관인 한국콘텐츠진흥원은 드라마, 게임 등 산업에 연간 약 5천 억원를 들여 심사에서 선정된 드라마에 기획 단계부터 자금을 지원한다. 프로듀서와 각본가 등 젊은 층을 육성하는 교육 프로그램에도 힘쓰고 있다.

2017년에는 한국 중부에 위치한 대전시에 넓이 6만 제곱미터가 넘는 국내 최대급 스튜디오 큐브를 건설했다.

6개의 실내 스튜디오 등을 갖추고 세계적인 대히트작 오징어 게임도 촬영됐다. 관리를 맡은 한국콘텐츠진흥원 이지환 팀장은 동영상 전송 서비스의 보급으로 대형 작품 촬영을 가능하게 하는 스튜디오가 필요해졌지만 민간에서는 손을 댈 수 없다고 말했다.

한국은 프랑스에 이어 세계 7위 규모로 꼽히는 콘텐츠 산업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용훈 한국콘텐츠진흥원 일본비즈니스센터장은 강조한다.

자원이 적은 한국에서 인재를 살릴 수 있는 것이 크리에이티브 산업이다. 단기간에 발전하려면 국가 지원이 필수적이고 대기업이 독점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다양한 제작사가 서로 단련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20년 만에 '출연료 100배' 배우도

세계적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한국 드라마지만 제작자들의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이 제작비 급등이다.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에 따르면 5년 전부터 편당 제작비는 평균 3배로 팽창했다. 동영상 유통 대기업은 한층 더 자릿수가 다른 거액을 투자하고 있어 촬영중인 '오징어 게임 2'의 제작비는 총액 1천 억원이라고도 한다.

그중에서도 제작비를 압박하고 있는 것은 배우들의 출연료다. 관계자에 의하면, 톱 배우가 회당 200만원 미만이었던 겨울연가 시대 시세로부터 「100배로 오르고 있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배대식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사무총장은 연출료와 각본, 배우 출연료가 모두 올라 업계 전체 시세를 끌어올리고 있다며 예산 확보가 어려운 방송사 등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동영상 서비스의 거액 투자는 제작사에 영화 수준의 제작 규모와 재량을 부여하는 반면 과제도 내민다. 제작비 대가로 작품의 지적재산권을 넘길 수 밖에 없는 경우가 많아 이차적인 수입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혼란되면서 진화

최근에는 그 지적재산권 획득에 나서 성공한 사례도 나오고 있다. 자폐 스펙트럼증 변호사가 주인공인 법정극 '우영우 변호사' 제작사는 대형 투자 이야기를 거절하고 초기 비용을 스스로 부담해 지적재산권을 확보했다.
작품은 대히트 쳤고 해외 뮤지컬화 등으로 새로운 수익 확대가 전망되고 있다.

제작비 급등에 골머리를 앓는 드라마 업계지만 배 사무총장은 말한다. 힘든 시기가 있어도 머지않아 다시 기세를 되찾을 것입니다. 그동안 한국 드라마는 그 힘을 작품으로 증명해 왔습니다.

외교와 정치에 혼조세를 보이면서도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진화와 도전을 이어온 한국 드라마. 로맨스에 서스펜스, 사극 등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고 젠더와 격차사회, 왕따 같은 사회 암부에도 과감히 파고들어 지지를 모으고 있다.

넷플릭스에 이어 애플TV와 디즈니플러스 등 대형 동영상 유통업체들이 오리지널 작품 배포에 나섰다. 세계를 무대로 닦여온 한류 콘텐츠에 우리는 앞으로도 뜨거운 시선을 쏟게 될 것 같다.



번역기자:애플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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