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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월 26일 (금)


[JP] 日 칼럼 "일본인은 병역 없는 일본에 태어난 것에 감사해야"

새세상 조회 : 29,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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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내용과 반응을 각각 따로 올리오니 착오 없으시기 바랍니다.







<일본 칼럼내용>
일본인은 병역 없는 일본에 태어난 것에 감사해야

한국은 현재 세계 유일의 분단 국가다. 한국전쟁 이후인 1953년부터 북한과 갈등을 빚고 있어 정상적인 남한 남성은 일정 기간 군대에 입대해 복무해야 한다. 한국의 병역은 헌법에 명시된 국민의 4대 의무 중 하나로 남성에게만 부과되고 사회적 비리도 많다.

현재 한국의 병역은 육군 18개월, 해군 20개월(해병대 18개월), 공군 21개월이며, 대체 복무 대상자는 6개월에서 36개월이다. 육군을 제외한 해군과 해병대, 공군은 지원제로 1년 6개월 이상 수감된 수형자는 제외된다.

복무를 마친 뒤에도 한국인 남성의 병역은 계속된다. 제대 후 8년 간은 예비군으로서 1년에 한번 씩 군사 훈련을 받아야 하며, 그 후에도 40세까지 민방위대에 편입돼 재난 대비 및 전쟁 시 지역 방위 임무를 담당한다. 민방위대는 첫 4년은 1년에 4시간, 이후 40세까지 연 1시간을 의무적으로 교육 받아야 한다.

필자의 군 복무는 1990년대 말에 시작되었다. 육군에서 26개월 간 복무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했다. 필자가 군에 복무한 것은 김대중 대통령의 시대에서 북한과의 관계가 급속히 나아진 때이다. 물론 겉으로 그렇게 보였을 뿐 실제 한반도 긴장 상태에 큰 변화는 없었다. 현재 상황은 상당히 다르겠지만 군대 내 인권 문제와 거의 무보수에 가까운 젊은이들의 시간 낭비는 여전하다.

필자는 20세에 입영 영장을 받았지만 한 차례 연기한 뒤 21세에 육군에 입대했다. 한국 남성에게 군대는 일종의 통과의례라고 할 수 있다. 좋게 말하면 단체 생활을 통해 인내와 사회생활을 배우는 곳이지만 나쁘게 말하면 자유가 제한된 온갖 부정으로 가득 찬 곳이다.

사실 이 기간은 불완전한 보상만이 제공되는 국가의 노예로 시간을 보낸다. 과거에는 군 복무를 마친 사람은 공무원 시험을 볼 때 약간의 가산점이 주어지고 장교나 부사관으로서 군 복무를 마치면 기업체 입사 시험에서 우대를 받았지만 2000년대 이후에는 가산점이나 우대 제도가 거의 없어졌다. 여성 단체의 항의 때문이다.

한국 육군의 징병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논산에 있는 육군 훈련소 입대와 각 지역 보충대(강원 춘천과 경기 의정부, 기타 후방 지역)를 거쳐 사단이 운영하는 신병 교육대 입대다.

육군 보충대 입대 후 일어난 일

필자는 현재는 해체된 의정부 306 보충대에 입대한 뒤 최전방 사단 훈련소로 이동해 6주 간의 군사 훈련을 받았다.

보충대를 비롯한 군부대 인근 식당은 맛없는 음식과 바가지로 알려져 있다 (다소 나아지긴 했지만 지금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군부대 인근 식당은 입대 전 가족과 함께하는 처음이자 마지막 식사 장소라고 하지만 말도 안 될 정도로 맛이 없다. 식당 주인이 입영자 가족을 두 번 다시 만날 일이 없으니 무엇을 내든 상관 있을까.

또한 보충대 입구에는 여러 가지 물건을 파는 수레가 있다. 여기에는 시계와 수첩 등이 진열되어 있지만 시계를 제외한 모든 물건은 입대 즉시 반납해야 한다. 그런 것을 전혀 모르고, 수레에서 사는 젊은이는 끊이지 않는다. 필자도 그 중의 한 사람이었다. 입구 옆에는 간이 이발소도 있지만 입대하면 머리는 부대에서 자를 수 있다. 그저 바가지 천지다.

입영 시간이 되면 동행한 가족과 헤어진다. 그동안 친절했던 기간병은 가족이 보이지 않게 되면 온갖 욕설을 퍼붓고 구타하기까지 한다. 기간병은 인원을 통솔하는 현역 군인으로, 입영자의 수 개월 후의 모습이기도 하다.

보충대 입영자는 장정으로 불리며 군인이 아니라 대부분 숫자로 불린다. 보충대의 체류 기간은 약 3일. 신체검사, 특기 분류, 간단한 적성 검사, 정신 교육, 관등 성명 암기, 간단한 제식 훈련 등이 진행되며 결격 사유로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도 있다. 또 이때 군복이 지급되고 입대할 때 입었던 옷과 소지품은 상자에 담아 집으로 보낸다.

보충대의 장정은 군인도 민간인도 아니다. 훈련소에서 개인 기록카드를 작성하면 군인 신분이 되는데 보충대는 각 훈련소에 보낼 인원을 분류한다. 운이 좋으면 후방의 평화로운 곳에서 근무할 수 있지만 보충대 입대자는 대부분 강원도와 경기도의 최전방 전선으로 보내진다.

보충대는 인간으로서 모든 것이 박탈되는 공간이다.


땀과 체취가 섞인 찜질방에서 잔 날

개인의 자유는 없고, 화장실에 갈 때도 담당 기간병에게 보고해야 하며 전우조로 불리는 3명이 함께 이동해야 한다. 단체로 담배를 피우는 시간도 제한되고 20~30명이 내무반 또는 생활관으로 불리는 한 방에 처박혀 함께 생활한다. 자유 시간은 일체 없으며 정해진 식사 시간과 아침 6시 기상, 밤 10시 취침시간을 반드시 지켜야 하며 아침저녁으로 인원을 확인한다. 전국에서 모인 혈기 왕성한 젊은 남성들은 최소한의 자유도 부여 받지 못하고 크고 작은 다툼이 벌어지기도 한다.

보충대 식사는 최악이다. 필자는 이틀 동안 거의 식사를 하지 않았다. 쪄낸 밥의 독특한 냄새와 빈약하기 짝이 없는 반찬은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여겨지지 않을 정도였기 때문이다. 식당 환경도 외부 식당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열악하고 남은 밥을 버리는 공간은 악취가 진동한다. 간식이나 군것질도 전혀 못한다. 굶어 죽는 사람이 없는 사회에서 자란 사람이 굶주림을 견디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필자는 한창 더운 8월에 입대했는데 겨울에 입대한 사람들은 추위가 겹쳐져 슬프기까지 하단다. 물론 여름도 힘들다. 20-30명이 함께 생활하는 내무반은 2개의 작은 선풍기가 있을 뿐이다. 밤에는 땀 냄새와 사람의 체취가 뒤섞인 찜질방에서 옷을 자유롭게 벗을 수 없고 밖에 나가 바람도 쐬지 못한다.

물론 샤워나 목욕도 못하고 아침저녁으로 얼굴과 손발을 간단히 씻을 뿐이다. 불과 며칠 전, 혹은 몇 시간 전의 생활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답답하지만 해결책은 없다. 지금은 예전에 비해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인생에서 가장 혈기 왕성한 시간에 일거수일투족 모두를 통제 당하고 사회의 가장 구렁텅이에 빠지는 현실을 받아들이기란 결코 쉽지 않다.

이건 한국의 평범한 일반 남성들의 얘기다. 정치권이나 사회 고위층 등은 병역을 피하는 방법이 흔해 비리의 온상이 되고 있다. 그래서 한국에서 병역은 서민들의 짐으로 불리고 있고, 병역 비리는 매년 사회문제로 등장한다.

인생 최악의 보충대를 졸업하고도 아직 3일 정도

3일 간의 입영 수속이 끝나면 신병 교육대로 불리는 각 훈련소로 이동한다. 보충대에 한꺼번에 입대하는 인원은 3000 여명(1990년대 기준으로 현재와 다름). 이들 인원은 신병 교육대가 있는 사단으로 이동한다. 마지막 날은 내무반 별로 가야 할 신병 교육대가 발표되고 2년 2개월 간 근무할 지역이 정해진다. 운전병, 정비병, 행정병(군에 입대한 인원을 관리하는 병사) 등 특기가 있는 사람은 신병교육대의 6 주간 훈련을 마친 뒤 각 특기 학교에서 교육을 받고 배치된다.

보충대를 떠날 때는 피곤함에서 해방된 것 같지만 2년 2개월 중 불과 사흘밖에 안 됐다는 사실을 인식하고는 엄청난 좌절감이 밀려온다. 
(박OO 저널리스트)

(*한국에서 검색을 해도 나오지 않아서 일본 검색을 해 보니 나온 프로필:
朴OO
1976년 출생, 한국에서 15년 전문지 라이터로 각 방면에서 활약 중, 
이게 전부입니다.)



번역기자:새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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