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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월 25일 (목)

[잡담] 러시아의 퇴조, 그리고 동유럽.

야구아제 조회 : 1,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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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유럽사에서 이른바 혈통 전쟁이라는 있었다고 합니다.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은 사실 게르만족이라 불리는 기존 유럽 역사에서 야만족이라 불리던 민족이 세운 나라들이고 이들은 로마와 싸우기도 하고 로마의 용병이 되기도 하면서 문명사회로 발돋음하게 됩니다.

이들에게 있어 로마를 계승한다는 것은 정통성을 인정 받는 것이고, 그것으로 중세는 로마 카톨릭의 지배를 정당화 했습니다.

이런 역사가 근대까지 영향을 주었다고 합니다. 이른바 로마 황제의 계승이 누구인가에 대한 문제였죠.

시저, 즉 카이사르는 유명한 로마의 정치인이자 군인이었죠. 그가 로마를 공화정에서 제정으로 바꾼 인물이고 그래서 유럽 사회에 황제라는 것은 바로 그를 가리키는 말이라고 합니다. '카이저', '차르' 등이 바로 그의 이름에 온 황제의 명칭인 것이죠.

이것이 제국주의 시대에 유럽 내에서 정통성을 나타내는 중요한 근거가 됐고 러시아의 로마노프 왕가는 유일한 유럽의 황손으로 인정됐던 것이죠.

그것이 러시아의 확장주의와 연결되며 러시아 역사의 황금기를 말하게 됩니다.

지금 러시아는 마치 2차 대전의 독일처럼 러시아의 영광을 되살려야 한다는 국가주의에 빠져 있고, 러시아의 히틀러가 푸틴이 된 형국입니다.

또 웃긴 것이 로마노프 왕가를 뒤엎었던 주술사의 이름도 라스푸틴이라 여러 상징성이 있는 인물입니다.

러시아 국민들 입장에서 러시아의 영광을 되살리고 유럽의 러시아 배척을 뚫을 인물이 푸틴으로 보이겠지만 우리나라 사람들 입장에서는 박정희 대통령과 연결되며 어두운 그의 말로가 연상되기도 합니다.

말이 길었지만 역사적으로 봤을 때 러시아와 분쟁이 있는 지역은 그런 제정 러시아와 관련성이 있는 지역일 수 있습니다.

러시아가 러시아 중심주의를 위해 주변국들을 힘으로 통제하려 했지만 결국 실패하였고, 이는 당연히 러시아의 퇴조를 불러 일이킬 수 있다고 봅니다.

여러 경제 지표가 러시아의 퇴조를 말하기 힘들다고 하지만 역사적으로 인구가 적었던 러시아에서 많은 젊은이들의 희생은 러시아의 근간을 흔들어 놓을 수 있는 사건인 것이죠.

러시아가 퇴조하면 당연히 동유럽이 영향을 받습니다. 일단 친러 성향의 나라들이 민주화를 겪거나 정치적으로 역동적인 상황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폴란드가 재무장하며 동유럽에서의 지위를 높이려 할 것입니다.

더불어 유럽의 국경선은 매우 근대에 형성된 것이라 우리와 같은 의미의 국경선 개념이 아닙니다. 민족, 심지어 부족까지도 입장에 따라 어느 나라에 붙었다가 떨어지기를 반복했죠.

유럽에서 영주 개념은 거의 독립된 나라와 같아서 자기 스스로 독립된 지위를 누릴 수도 있고 다른 큰 나라에 제후가 돼 국가 부분에서 귀속될 수도 있습니다.

지금은 그런 민족적 성향이나 족벌적 성향이 많이 사라졌다지만 그래도 유럽의 국경선, 특히 동유럽의 국경선은 잠재적 화약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동유럽이 들썩이면 그리스가 불안해집니다. 터키와의 관계 때문인데요, 그리스 일대가 한 때 이슬람 세력 밑에 있던 때가 있어서 그리스 주변국 상황이 매우 복잡합니다.

모르긴 몰라도 유럽은 18세기처럼 또 다른 패권을 위한 각축장 돼 국지전이 끊이지 않고 편과 편이 갈리는 소요가 반복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부르르르 23-05-31 23:57
민족 따지는 게 참 아이러니한 곳이 유럽이기도 하지만
천연가스와 핵무기, 둘 붙잡고 연명해야 할 러시아는 갑갑하겠다
외계인7 23-06-01 00:04
그 로마를 계승하는 것이 독수리 상징이고, 한때 나치가 사용했고, 그후 미국이 사용하고 있죠.
야구아제 23-06-01 00:06
그런 상징성도 상징성이지만 혈통적인 부분에서는 좀 더 민감하고 복잡한 부분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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