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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월 29일 (금)

[CN] 중일 수교 50주년, 중국 전문가가 보는 중일관계 (하)

다크나잇트 조회 : 7,3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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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일관계.png

출처: https://weibo.com/ttarticle/p/show?id=2309404816583192346710#_loginLayer_1664447271318

3. 중-일 전략적 호혜는 어렵다,  위기를 억제하고 협력을 확대해야

▶중평사 기자=얼마 전 중·일 간 제9차 고위급 회담이 열렸다. 중-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인 올해 전략적 상호 신뢰 구축이 가능할까?

▶량윈샹=2006년 아베 총리가 양국간 전략적 호혜는 어렵다고 밝혔다. 중·일 간 가장 큰 문제는 상호 신뢰의 문제이기 때문에 전략적 상호 신뢰 구축이 어렵다. 원인은 세 가지다.

첫째, 1990년대 이후 중국과 일본의 구조적인 갈등은 쉽게 바뀌지 않았다. 양측의 실력 대비가 역전되었고 현재 중국은 일본보다 전반적으로 강하다. 특히 경제적으로 근대 이후 가장 차이가 벌어졌다. 두 나라 사이의 실력 대비가 달라지면 공동의 안보이익은 존재하지 않는다. 70년대 이후 중·일 모두 소련을 공동의 위협으로 간주했기 때문에 양국이 군사력을 발전시킬 때는 소련을 겨냥한 것이므로 서로에 대해 걱정하지 않았다. 지금 일본은 중국의 군사력 증대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자위대를 해외에 파견하고 있다. 중국도 일본이 군국주의를 회복하려 한다고 우려하는데, 실제로 일본이 하는 일이 예전과 다를 바 없어 보이는 것은 공동의 안보이익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둘째, 양국의 발전 목표가 일치하지 않는다. 한편, 중국이 지금 중화를 부흥시키고 근대 이전의 강력한 지위를 회복하려고 하면, 일본은 댜오위다오(센카쿠 열도), 남중국해, 대만 문제 등등의 위협을 느끼고 자신들의 이익이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한편으로 중국도 일본의 위협을 느끼고 있다. 일본은 경제를 발전시킬 수 있지만, 이제 패전국의 딱지를 떼고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포함한 침략전쟁의 역사를 부정하는 등 정치·군사적 역할을 강화하려 하고 있으며 이는 우리 중국인들도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다.

셋째, 국민감정의 문제다. 현재 양국 조사에서 80~90%의 사람들이 서로를 좋아하지 않는다.

▶중평사 기자=그럼 양국 관계를 어떻게 개선해야 한다고 보는가?

▶량윈샹=가능한 한 이익의 공통점을 찾자. 쌍방은 공동의 이익을 가지고 있다. 이를테면 경제적, 문화적 교류, 제3자 시장에서의 협력 등이 있다. 예를 들어 양국의 문화가 젊은 층에게 인기가 있어 이러한 측면에서 가능한 한 협력을 모색할 수 있다.

▶중평사 기자=일본인들은 현재 중국과 중국 문화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나?

▶량윈샹=차이가 있다. 일본인들은 중국의 문화·음식·풍경·역사를 매우 좋아한다. 일본의 역사는 중국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본인들은 국가 이미지, 통치 정책 등을 포함해서 현대의 중국을 총체적으로 좋아하지 않는다.

1990년대 이전까지 일본 사회는 전반적으로 중국에 호의적이었지만 1990년대 이후에 그들은 점점 더 위협, 두려움, 혐오를 느꼈다. 중국의 군사력 증대에 위협을 느낀 일본은 중국이 안보와 생활방식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고 미국이 중국과 맞서도록 도우려고 한다. 그러나 우리 중국 인민의 입장에서 보면, 우리가 가난했던 것도 역사적으로 괴롭힘을 당했기 때문이며, 지금 우리가 강대국 지위를 회복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또한 우리가 성장한 것도 평화의 힘이다.

우리는 실제로 사이가 좋지 않은 많은 문제들이 제각각인 것을 알고 있다. 유일한 공통점은 모든 나라가 평화가 필요하지만 상대방이 변하면 평화가 이뤄질 수 있다고 믿고 서로를 탓하고 있는 부분이다. 따라서 우리가 문제를 분석할 때는 어떤 모순이 서로 타협할 수 있는지 분석한 다음 공통점을 찾아야 한다. 어떤 모순이 타협할 수 없고 공통점을 찾지 못하면 보류하거나 충돌할 수 밖에 없다.

▶중평사 기자=일부 일본인들이 중국을 싫어한다고 방금 언급했는데, 어떤 이유에서라고 생각하나?

▶량윈샹=역사 문제는 중·일 관계에 부정적 요인이다. 일본인들은 비록 그들이 과거에 잘못했지만 서로 이를 인식하고 일본이 중국의 개혁·개방을 지원했으나, 중국은 거꾸로 역사를 잊지 않고 과거사를 문제삼아 일본을 압박하고 있다고 비난한다.

그러나 우리 입장에서 보면 일본이 잘못을 저질렀지만 일본은 오히려 자신들의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중국과 일본은 이념과 현실의 이익이 다른 경우가 많아 모든 것이 다시 거론된다. 역사는 70여 년이 흘렀지만 이제는 영원히 풀 수 없는 문제가 된 것 같다.

내 생각에는 역사 문제는 해결하려고 하기 보다는 현실의 공동 이익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공통의 이익을 찾을 수 있다면 역사문제를 뛰어넘을 수 있고, 찾을 수 없다면 역사문제는 영원히 해결되지 않는다.


▶중평사 기자=중·일 관계와 관련하여 인터넷상에서 일부 극단적인 민족주의와 포퓰리즘(인기영합주의) 발언이 나와 중·일 네티즌들의 입씨름으로 이어졌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량윈샹=확실히 좋지 않은 신호다. 그들의 이런 행위는 애국하는 것이 아니라 나라를 망치고 해치는 것이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인간 본성의 차원에서 교육을 실시해 극단적인 민족주의를 극복해야 한다. 예를 들어 아베 총리의 총격은 인본주의 관점에서 반대해야 하는데 국내에서는 많은 박수 갈채를 보냈고, 사실 그렇게 해서는 안된다. 둘째, 지역주의 차원에서 홍보와 교육을 많이 해야 한다. 동아시아의 두 강대국인 중국과 일본은 자국의 이익뿐 아니라 지역 전체의 이익도 고려해야 할 책임이 크다.


▶중평사 기자=중·일 양국의 학생·청년 교류에는 어떤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보는가?

▶량윈샹=첫째, 교류해야 한다. 둘째, 교류할 때 문화와 인성의 관점에서부터 동아시아 공통 이익에 이르기까지 교육과 홍보를 함으로써, 젊은이들이 지역 전체에 대한 공동의 책임감을 느끼고, 상호 이해와 상호 존중을 통해 평화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중평사 기자=중·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는 29일, 중일관계의 미래에 대해서 어떻게 전망하는가? 앞으로 중국과 일본이 양국관계를 어떻게 처리할 것이라고 보는가?

▶량윈샹=첫째, 위기를 억제한다.어떤 위기가 있든 그것을 일정 범위 내에서 통제할 수 있는 것이 성과다. 둘째, 협력 확대다.경제·문화·청소년 교류든 제3자 시장이든 협력 분야를 찾고, 협력할 수 있는 한 협력해서 공동의 이익과 공동 책임을 증대시켜야 한다. 중국의 이익이 일본의 손해일 수도 있고, 일본의 이익이 중국의 손해일 수도 있다면 맞설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우리는 공동의 이익을 추구해야 한다. 셋째, 공동책임을 진다. 중·일은 동아시아의 두 강대국으로서 모두 지역에 책임이 있으며, 자국의 이익뿐만 아니라 지역의 이익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함께 위기를 수습하고 협력 분야를 많이 찾는다면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담보할 수 있다.




-fin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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