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손흥민을 좀 더 심하게 까세요
손흥민은 위기에 닥치거나 까여야 정신을 차리고 열심히 잘하는 타입이에요.
3-4년전 월드컵팀에서 대표팀에 뽑을락 말락 주전으로 쓸락 말락 하니까 위기 의식을 느끼고 아주 잘했죠?
소속팀인 토트넘에서도 잘 보면 주전경쟁에서 위기에 닥치거나 할 때 열심히 뛰고 잘하고(지난 시즌에 온갖 방출설 이적설에 시달리며 위기오니까 9월에 너무 잘했죠), 조금 안정적이다 싶으면 너무 이타적으로 변하면서 안일하게 플레이하죠.
지금 국대에서는 무조건 주전으로 쓰주니까,,,,, 잔디 때문에 화가 난다느니 훈련할 때부터 화가 났다느니,,,, 그냥 잔디가 나빠서 힘들었다고 말하면 될 것을,,,, 교체아웃 시키면 인상 찌푸리고 물병 걷어차고,,,, 소속팀에서는 교체아웃 당하면 아무 찍소리도 못하면서.
그런데 그런 정신상태에서도 국대에서는 그나마 가장 낫다는게 슬픈 현실이죠.
그저께 이란 경기에서도 epl 스타이자 국대 에이스로서 기대에 못미쳐 욕은 혼자 얻어 먹고 있지만 공격수 넷 중 수비가담과 빌드업에 가장 열심히 참여했고(솔직히 너무 내려와서 플레이 한게 문제일 정도), 터치나 패스미스가 많았지만 그래도 탈압박 하면서 패스 찔러주는 유일한 선수였고, 박스 내에서 드리블이라도 치는 유일한 선수였고(경기 종료 임박하자 조급한 나머지 박스 안에서 드리블 치며 슈팅 찬스 엿봄. 진작에 좀 그렇게 과감하게 적극적으로 하지).
우즈벡에게 져서 탈락하던 이기고 진출하던 될대로 되겠죠 뭐.
월드컵 진출한다고 내 인생에 큰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니고 그냥 기분이지.
어쨌거나 심하게 까면 우즈벡전에선 책임감 갖고 잘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