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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월 10일 (금)

조선시대 미남은 아직도 상상의 영역인듯 합니다

별명별로 조회 : 5,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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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도.jpg

Yun_Du-seo.jpg



조선시대 신윤복의 <미인도>를 비롯한 여러 풍속화로 그 당시 미녀상을 어렴풋이 유추해 볼 수는 있는데


그래서 <미인도> 떡밥으로 영화나 드라마도 곧잘 나오고 그런 풍속화 덕분에 당시 여자들 복식사도 연구, 여러 사극에 응용해서 잘 활용하고 있죠


하지만 남자의 경우, 조선시대 대표 초상화라고 하면 대부분 나이가 든 사대부 양반들 초상이 대부분. 임금의 어진을 비롯해 대부분 나이 든 남성의 모습이라 과연 조선 시대때 젊은 미남 얼굴은 어땟는가 하는 부분에 있어선 지금도 상상의 영역인듯 ㅋ


윤두서의 유명한 자화상(국보로 지정된 걸작이죠)의 경우 윤두서가 40대가 넘어 그린 자화상으로 추정되는데 이 자화상이 그나마 조선 시대 남성의 초상 중 젊은 남자를 그린 초상화. 이 초상화 이전의 연령대는 찾아 보기 쉽지가 않은 듯 합니다. 또 설령있다 하더라도 그게 미남이란 근거도 없고 ㅎㅎ


기본적으로 조선 시대에 초상화는 어느 정도 신분이 높고 연륜과 학식이 있는 사람만을 대상으로 그려진 부분이 있기에 일반적인 기준의 미남자를 그린 작품은 현존하지 않는 듯도 합니다.


유럽의 경우 젊고 잘생긴 남자를 모델로 섭외, 르네상스 시기부터 여러 인물화를 그렸고 또 그에 다른 여러 추문(화가와 모델간의 동성애라든지;;)도 풍성한데. 동양은 그림, 회화에 대한 접근방식이 그런 유럽과는 분명 다른 부분이 있는거 같고  


에르샤 15-02-12 21:26
어차피 옛날 미남,미녀찾는건 불가능해요. 다만 조각상(이게 그림보다 훨 씬 가치를 높게 쳐줌), 그 다음으로 초상화고 그 다음이 풍문이나 기록이죠.(초상화도 인물의 리얼리즘보다는 특징이나 화풍을 탐구하는 역할)
그리고 산업화 이전은 4km 영역권이죠.
떠돌이꾼아닌 이상 4km밖에 나갈 일도 드물고, 대부분 4km안에서 인생을 살죠.
이성의 얼굴을 감상할 일도 드물고, 계급도 다르고, 서로 노출도 거의 안됬죠.

이태백의 경우에는 풍류를 즐길줄 알아서 동양권은 물론이고, 서역미녀까지 두루 섭렵해
그를 통해 당시의 자료를 얻을 수 있어서 아주 중요한 인물로 꼽습니다.
별명별로 15-02-12 21:37
그래도 조선시대 초상은 "일호불사 편시타인(一毫不似 便是他人)"  '터럭 하나라도 같지 않으면 그 사람이 아니다' 라는 식의 리얼리즘 화풍을 추구한걸로 압니다. 물론 단순히 닮은 모습 묘사에만 집착한건 아니고 인물의 내면과 정신을 담아내는 것을 높이 평가하고 추구했지만 기본적으론 인물 묘사에 있어서 묘사하는 대상을 정확히 담는 것도 중시했다는 걸 알 수 있죠. 정선의 진경 산수도 그런 맥락에서 나온 화풍이고

그 당시 사람들의 행동 반경이 제한적이었던건 맞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화풍에 인물, 다양한 인물을 담아내는데 제한적일 수 밖에 없엇을것이고 더구나 철저한 계급, 남녀를 분류하는 사회였으니 더욱 그러했겠죠

그리고 남성의 아름다움. 남자를 회화의 주제로 대상화 하는 미의식이란 개념, 문화 자체도 동시대 유럽에 비해 부족하거나 희박하지 않았을까 생각도 듭니다
에르샤 15-02-12 21:48
대충 정리해보면

서양 : 르느와르나 루벤스의 작품은 미와 관계없는데 그 이유는 루벤스는 당대의 미를 있는 그대로 표현했다기 보다는 당대의 화풍인 웅장하고 빛의 면적을 크게 받기에 유리한 두꺼운 육체를 표현했고, 르느와르의 경우는 관절염에 걸려서 붓의 터치가 두꺼워져서 뚱뚱하게 나왔음. 이는 美랑은 관계없음.
그런것보다는 그뢰즈 의 작품이나, 엠마 해밀턴같이 당대 유명한 미녀의 초상화등이 정확히 미를 표현한 작품들. 보면 알겠지만 현대 보편적인 미인상과 똑같음.

중국 : 중국같은 경우 고대의 유명한 미인 달기, 포사, 말희등이 슬렌더체형으로 기록되고 출생지등으로 유추해보건데 보편적인 미인으로 추측됨.  또한 초나라,한나라,위진시대,양나라의 기록을 봐도 다이어트열풍이 불었음을 알 수 있고 다이어트를 함으로서 얼굴의 모핑도가 갸름해지고 이목구비가 또렸해진다는 사실을 적용시킬수 있음.

한국 : 한국의 경우 굉장히 다양한 취향이 존재했다고 봄.  조선팔도미인도를 보면 평양 계월향은 브아걸 가인을 닮았을거라고 유추할수 있지만 장성미인 지선이나 진주미인 산홍등은 현재 아이돌등의 특징이 보인다고 함. 기록에 따르면 장녹수가 덕수장씨인데 이목구비가 어마어마하게 또렸하고 아름답다고 기록되있음으로서 아마 한가인같지 않았을까 갠적으론 망상해봄 ㅎ
특이한건 한국의 옛 나라중 신라의 경우 영육일치사상까지 있고 원화부터 화랑까지 미모에 엄청 신경쓴걸 보니 루키즘이 만연해있다는걸 알 수 있음.

남자는 여자의 얼굴에서 안드로겐을 넣어서 약간 모핑시키면 이미지가 완성되니 미녀가 많으면 미남도 많고 서로 동류교배를 할거라고 예상해봄.
별명별로 15-02-13 00:09
르누와르의 경우 말년에 관절염으로 고생한 화가였지 젊을적엔 부드러운 붓터치, 화사한 색감으로 당시 떠오르던 부르주아 계급에게 인기가 높았던 화가엿죠. 미인을 주로 그린 화가는 아니지만 당시 부르주아 계급의 유쾌하고 화사한 일상을 주로 화폭에 담은 화가. 미와 관련이 없다는 얘기는 너무 나간 해석이라 생각하고 미술에서의 아름다움, 특히 인물의 아름다움을 꼭 르누아르 개인의 작품으로 국한, 적용시켜 보편적으로 해석하는건 무리라 생각합니다

스페인의 궁정화가 벨라스케스의 유명한 마르가리타 초상의 경우처럼 르누아르 이전에 인물의 아름다움(그 당시 기준이든 현대의 기준이든간에)에 주목해 좋은 작품을 남긴 예도 있고 르네상스 시절의 카라밧지오나 다빈치, 미켈란젤로, 플랑드르 후기 르네상스의  베르메르처럼 아름다운 인물에 주목해 걸작을 남긴 예가 있으니깐요. 이 예술가들은 단순히 여성의 아름다움, 우아함에 주목한 것 이상으로 남성의 아름다움, 미에도 주목한 예술가들

반대로 동양에선 그런 남성, 특히 신체의 아름다움에 주목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서양보다는 덜 주목하는 부분이 있지 않았나 하는게 개인적인 추측. 불교 미술을 봐도 보살의 형상도 남성성보다는 중성적 혹은 여성성에 주목하는 느낌이 강하다고 생각하고. 물론 달마나 금강야차같은 캐릭터도 있지만서도
에르샤 15-02-13 00:21
내가 여기서 말하는건 협의의미임.
에르샤 15-02-13 00:27
보살이나 성모마리아는 anima 에서 거룩한 어머니 이미지임.
동양이든 서양이든 인간인 이상 모두 이 법칙에 따르고 있고 심지어 만다라까지 일치함 ㅎ
결국 그게 그것.
별명별로 15-02-13 00:32
뿌리를 거스르면 동서양이 그게 그거 맞긴 하겟죠. 어차피 불교 미술 자체도 알렉산더의 동방원정의 산물인 간다라 미술의 한 부분이고 서양 미술도 동서양 미술의 융합이니깐. 다만 근세 특히 르네상스 이후의 동서양 회화나 예술, 특히 유럽의 번영한 도시 국가들 사이에서 꽃피운 예술과 유교와 불교, 도교 중심의 동양 미술(인도나 페르시아, 아랍 미술은 편의상 제외하고)은 과거보다는 좀 더 단절된 형식으로 발전되었고
julie 15-02-13 00:59
한국에서 옛날 미남 그림이라면 아마 신윤복이 남긴 수많은 기방의 남자들, 선비들이 아닐까요? 풍류와 여자를 즐겼고 화려한 옷차림을 했으니 당대에 가장 외모에 신경썼던 젊은 남자 계층일테니까요.. 그 그림들에 보면 얼굴이 갸름하고 피부가 희고 쌍꺼플이 없는, 섬세하게 생겼던데. 배구선수 이선규나 최근 축구 u-22 연제민선수같은 느낌 아닐까요?
별명별로 15-02-13 01:04
<기방무사>같은 작품 속 한량들 말씀하시는것이죠?? 음. 그 작품 속 남자들 다 그냥 그렇게 생겼던데 ㅋㅋ 그냥 저잣거리 활보하는 당시 한량들 묘사한거라 생각했는데 또 그렇게 생각하면 그 남자들이 미남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기본적으로 당시 유흥에 관심이 많은 남자들이니 한껏 멋을 부린 한량들이었을 가능성도 있을테고
하린 15-02-13 01:28
양반 사대부 집 자제분들이 아침에 일어나서 의관을 정제할 때 필수적으로 거치는 것이,
분세수 라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 쌀뜨물과 쌀겨를 이용하여, 피부 클렌징 및 미백을 하는 건데요...

거기서 유추해보자면, 허여멀건 얼굴이 미남이라 취급받았지 않나 싶습니다.
아비요 15-02-13 07:31
백면서생이라는 말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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